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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사드, 그 파란만장한 인생
샤랑통의 연극 광인들의 열연(熱演)│그 간악 무도한 자! 명문가의 어린 아들 금지된 사랑 때문에 억지 결혼을 하다│너무도 사랑하는 아버지│고약한 말썽꾸러기│예수회 소극단│군대생활│실패한 사랑 대신 정략 결혼 15년간의 방탕 처음 감옥에 들어가다│연극과 엉터리 젊은 여배우를 향한 꺼지지 않는 갈증│여론에 의해 왜곡된 사드│마지막 감정의 ?꽃│마르세유 사건│아리따운 수녀│라코스트에서의 조촐한 난교파티│박물관 애호가의 감상 작가 D.A.F.드 사브 마지막 도주│"내 인생의 막간(幕間)이 너무 길었노라"│숫자와 편지에 미친 사람│심기증(心氣症) 환자의 오락거리│철학적으로 풀어내는 정치사상│좋은 독자가 위대한 작가를 만든다│리베르테 3층의 죄수│1789년 7월 14일의 재앙 혁명속의 사드 계산을 끝내다│문인(文人)의 행운과 불운│혁명의 충격│피크 구 위원│아슬아슬하게 피해간 단두대│글 쓰는 사람│몰락귀족의 비참한 생활 광기의 연극 감옥에서 광인 요양소로│진짜 사드적인 것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런 것이 아니다│사라지다ㆍㆍㆍㆍㆍㆍ 2부 사드를 둘러싼 전설 성(聖)사드, 배우이자 순교자 신화 속에 매몰된 작품 사드의 순교 동시대인에 의해 십자가형에 처해진 사드│전기작들에 의해 갈가리 찢긴 사드│금서창고 속의 사드│사드 혹은 음울한 낭만주의?│사드와 피에르 라루스 대백과사전│근대적인 사드?│시련 당하는 사드│사드,신비주의자인가 퇴폐주의자인가?│자연주의적 시각에서 바라본 사드 성(聖)사드 ,작가이자 순교자 부활│현대정신의 선언│사드, 마르크스, 프로이트, 그리고 초현실주의 혁명│"사드라는 존재는 대혁명에 의존하 따름이다"│사드 혹은 얼굴의 부재│신구(新舊)대립│<황금시대>:1930년의 소동 사디즘과 사도마조히즘 어휘론│정신의학│사드의 사디즘?│사디즘의 경제학과 요리법│사도마조히즘은 과연 존재할까?│사디즘의 정신분석│사디즘 그리고/혹은 마조히즘│사디즘, 언어의 광기인가? 사드의 철학 사디즘은 자연의 정상상태다│사디즘은 실존주의인가?│사르트르와 보부아르의 이름을 걸고, 사드름 신성시해야 하는가?│사드의 성채들과 나치진영│사드, 축구와 전체주의│사드 혹은 연쇄적 사디즘 사드의 정치 논쟁│법의 위선에 대항하여│법률고문 사드 첨가된 사드 에로티시즘과 검열│스캔들의 근원에 있는 사드 후작│이전과 이후│사드, 지금은?│번안된 사드│재현된 사드│재현될 수 없는 사드│영화│사드, <살로>, 모솔리니, 파솔리니│현재와 미래, 그밖의 몇몇 사례들│그림│출판과 풍속저해│책꽃이 속의 사드│성인품에 오른 사드 사드의 복음서 피에르 클로소프스키, 『사드, 나의 이웃』(1947년)│진정 신에게 사드를 돌려줘야 하는가?│남색(男色,sodomie), 도덕적 신학의 용어│조르주 바타이유,『문학과 악(惡)』(1957년)│그들은 말하노라, 파괴하라고│읽기 어려운 사드│모두를 말하기│필리프 솔레프스,「텍스트 속의 사드」,(1966년)│담론의 도착현상│침묵 속에서 광범위하게 무시된 소설이 급격한 변화│롤랑 바르트,『사드, 푸리에, 로욜라』(1971년)│에로틱 문법│사드적 점유현상│아니 르 브룅,『불현듯 심연이, 사드』(1986년)│비평적 허구를 위하여 부록 옮긴이의 말 사드 가라사대 찾아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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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 지 넉 달 만에 도나시앵은 난생처음으로 감옥을 경험한다. 죄목은 과도한 방탕과 예수상에 대한 신성모독 행위. 수감은 보름 동안 이어졌다. 같은 시기, 슈발리에 드 라 바르는 이보다 훨씬 덜한 문제를 가지고 끝내 처형당했는데, 아마도 그를 보호하는 세력의 권세가 그만큼 약했던 것일까……. 이에 대해 질베르 렐리는 무척 의외라는 듯 이렇게 얘기하고 있다. “잔 테스타르의 증언으로 떠올릴 수 있는 극단적 신성모독 행위와 과도한 방탕이라면 그 당시 형법 기준으로 볼 때 대단히 엄청난 중죄로 단죄되기에 충분하다. 제아무리 탕아의 계급과 연줄이 막강하다 해도 그만한 광란의 짓거리에 대해 체제권력이 너그럽게 넘어가준다는 것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며, 만약 사드가 아닌 다른 누구였다면 사악한 마녀나 독신자를 화형에 처하듯 가차없는 극형에 처할 일이었을 터이다.”
--- p.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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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자신은 자기 소설이 모든 사람한테 읽힐 만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공증인 레이노에게 보낸 편지를 보자. “지금 내 소설이 인쇄 중에 있습니다만, 당신처럼 점잖고 경건한 사람한테 보내기에는 너무나 부도덕한 내용이라오. 나는 돈이 필요했고, 출판업자는 나더러 이야기에 좀더 후추를 뿌려 달라고 부탁했소이다. 그래서 그가 세상에 악마를 살포할 수 있도록 내가 허락한 거지요. 책제목은 『쥐스틴』입니다. 만에 하나라도 우연히 그 책을 손에 넣게 되거든, 절대 읽지 말고 그냥 태워버리십시오. 내가 그 책을 부정합니다.”
사드는 계속해서 그 소설을 다시 손질하여 위태로운 경지로 몰아가고, 끊임없이 후추라든가 향신료를 첨가하면서도, 정작 서명조차 하려 들지 않음으로써 끝끝내 자기 작품임을 부정한다. 이를테면 공인으로서의 사드가 결코 인정할 수 없는 것을 그의 쌍둥이 악마가 차근차근 집필한 셈이다. 그토록 무대 위에 올리고자 애쓴 ‘조절된’ 작품들 말고, 이처럼 본인 스스로가 어둠의 문학으로 치부했던 작품들이 정작 사드라는 이름을 확고부동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은 오늘날 볼 때 매우 놀랍고 의미심장하다. --- p.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