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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해 여름
삼촌은 더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들려 주었다 태양이 나를 깨웠다 푸른 초원의 자유를…… 새들의 축제 파블로 씨 댁의 파울라 굉장한 계획 파울라를 기다리는 오후 말 안장 얹고 타는 것과 없이 타는 것 야생마 시에테 레구아스 날마다 똑같은 주기가 반복된다 '삼촌의 말들' 옮긴이의 말 |
Gonzalo Mo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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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름엔 무얼 할까? 아니, 지난 여름엔 무얼 했지?
하루가 다르게 따사로워지는 햇살을 느끼며 봄을 넘어, 어느덧 여름을 실감하게 된다. 올 여름에는 어디로 갈까, 무얼 할까 하고 벌써부터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면, 이 책 『그리고 나는 어른이 되었다』와 함께 어린 시절의 아름다웠던 여름으로 여행을 떠나도 좋을 듯하다. 공간을 뛰어넘고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자연 속에 파묻혀 동물들과 뛰어놀고 이성에 눈을 뜨기 시작했던 때와 곳으로. 꼭 도시에서 자라지 않았어도 자연과 멀리 떨어져 살고 있는 현대의 우리들은 여름이면 자연을 찾는다. 청소년기의 여름방학에 시골 친척집은 그래서 더욱 중요하고 의미 있는 곳이다. 집을 떠나 낯선 곳에서 지내며 집 밖의 세상을 경험하고 몸과 마음이 자연스럽게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우리는 모두 낯선 곳에서 한 여름을 보내고 나서, 떠나오기 싫은 그 곳을 떠나며, 육체의 성장 못지않은 마음의 성장을 경험했을 것이다. 우리 인간은 자연과 하나라서 자연을 충분히 접하고 자연과 교감해야 몸과 마음이 조화롭게 자라는 것이다. 그러나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곳곳이 도시로 변한 세상에서 학교 공부와 학원, 과외 공부로 지친 요즘의 청소년들은 마땅히 찾아갈 시골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그래서 흙 만지기도 어렵고, 동물원에 갇힌 동물들만 보며, 나무나 풀도 동네가 아니라 일부러 찾아가야만 볼 수 있는 요즘 청소년들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이럴 때 이 책 『그리고 나는 어른이 되었다』가 한 몫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또한, 이 책은 독자들에게 자연과 동물을 접할 수 있는 간접 기회를 줄 것이다. 그리고 이미 어른이 된 우리 모두가 지나왔을 열 살 때로 돌아가 소년과 함께 동물들과 친해지고 자연을 느끼며 첫사랑의 감동에 젖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 때의 순수한 마음도 되찾고 자연과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진리를 다시 한 번 깨닫기도 할 것이다. 그리고 문학의 진가는 딱히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어도 된다는 데 있음에 동의하는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잔잔한 감동과 여운을 음미하며 다가올 여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성과 아닌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