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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막힘없이 말하기, 거침없이 글쓰기
하나의 생각, 두 가지 표현
고요아침 2026.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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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PART 1 이해에서 시작되는 표현
/
CHAPTER 1 이해에서 출발하는 말하기
1. 말하기가 막히는 순간ㆍ13
2. 정보 듣기와 의미 듣기ㆍ15
3. 의미를 포착하는 듣기 전략ㆍ18
4. 공감적 듣기와 반응하기ㆍ21

CHAPTER 2 이해에서 출발하는 글쓰기
1. 읽기는 쓰기를 위한 준비ㆍ29
2. 핵심을 파악하는 읽기 전략ㆍ34
3. 요약과 재진술을 통한 지식의 내면화ㆍ37
4. 읽기와 쓰기의 상호작용ㆍ41

PART 2 관계와 감정을 담는 표현
/
CHAPTER 3 관계를 여는 말하기
1. 관계를 여는 표현ㆍ51
2. 관계를 만드는 비언어ㆍ56
3. 관계를 이어가는 질문ㆍ59

CHAPTER 4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관계의 글쓰기
1. 화자와 독자가 맺는 관계의 시작ㆍ67
2. 독자의 눈높이에서 시작하는 글쓰기ㆍ71
3. 마음의 거리를 좁히는 공감의 글쓰기ㆍ75
4. 상황과 맥락에 맞추어 관계의 옷 입히기ㆍ78

CHAPTER 5 감정을 지혜롭게 다루는 말하기
1. 감정은 말에 어떻게 드러나는가ㆍ86
2. 감정을 인식하고 말로 바꾸기 ㆍ89
3. 감정을 전달하는 말하기ㆍ92
4. 감정을 조절하는 말하기 전략 ㆍ95

CHAPTER 6 감정의 서사화와 성찰의 글쓰기
1. 감정 표현의 언어적 방식ㆍ103
2. 경험을 감정으로 쓰기ㆍ108
3. 성찰적 글쓰기ㆍ114
4. 감정과 거리 두기ㆍ120

PART 3 나를 드러내는 표현
/
CHAPTER 7 나를 말로 표현하기
1. 자기이해와 자기표현ㆍ129
2. 자기노출과 말하기ㆍ133
3. 경험을 통한 자기표현ㆍ137
4. 자기표현의 실제ㆍ142

CHAPTER 8 나를 글로 표현하기
1. 자기소개서의 본질ㆍ147
2. 자기소개서의 구조와 설계ㆍ150
3. 서사와 구체성으로의 진입ㆍ155
4. 문항별 서사 구축과 차별화 원칙ㆍ160

PART 4 표현을 확장하는 말하기와 글쓰기 표현
/
CHAPTER 9 경험을 서사로 확장하는 말하기
1. 경험을 이야기로 바꾸는 출발점ㆍ169
2. 장면으로 말하기ㆍ172
3. 이야기를 완성하는 말하기ㆍ176

CHAPTER 10 장면을 구성하는 이미지 리터러시
1. 이미지 시대, 왜 우리의 글은 ‘장면’이 되지 못하는가ㆍ184
2. 이미지 리터러시와 서사 창작의 학문적 원리ㆍ186
3. 왜 나의 글은 ‘장면’으로 전달되지 않는가ㆍ190
4. 장면 확장 전략과 실전 창작 규칙ㆍ194

PART 5 공적 상황에서의 표현
/
CHAPTER 11 발표로 시작하는 공적 말하기
1. 발표 불안 이해하기ㆍ205
2. 발표 구조 설계하기 ㆍ209
3. 전달력을 만드는 말하기ㆍ212
4. 청중과 상호작용하는 발표ㆍ216

CHAPTER 12 세상이라는 텍스트를 비평적으로 읽고 쓰기
1. 비평적 읽기와 가치 판단의 글쓰기ㆍ223
2. 문화 비평, 현상의 이면을 꿰뚫다ㆍ225
3. 서평, 텍스트의 가치를 깨우는 지적 매개ㆍ238

PART 6 주장하고 설득하는 표현
/
CHAPTER 13 마음을 움직이는 설득의 말
1. 설득 말하기와 설득의 3요소ㆍ253
2. 청중을 고려하는 설득ㆍ256
3. 설득이 이루어지는 말의 구조ㆍ260
4. 실제 상황 속 설득 말하기ㆍ267

CHAPTER 14 이성을 깨우는 설득의 글
1. 설득의 뼈대 세우기ㆍ275
2. 왜 나의 글은 설득력을 잃는가ㆍ279
3. 논증의 완성하는 실전 전략, 반론ㆍ283
4. 실전 설득의 완성, 제안서 작성하기ㆍ286

PART 7 디지털 환경에서의 표현
/
CHAPTER 15 화면 너머로 연결되는 디지털 소통
1. 화면 너머의 말하기ㆍ297
2. 화면 안에서 전달하기ㆍ299
3. 디지털 시대의 말하기ㆍ305

CHAPTER 16 연결의 시대, 손가락으로 세상을 마주하는 우리
1. 가상 공간의 언어와 읽기 방식의 대전환ㆍ312
2. 생성형 AI 활용과 인공지능 시대의 연구 윤리ㆍ314
3. 칼럼으로 읽는 사이버 공간의 폭력과 책임ㆍ318
4. 기술의 도약과 인간 고유의 표현 역량ㆍ325

저자 소개 2

1976년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나, 전남대학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200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했으며, 『열린시학』 등에 평론을 쓰며 문단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환절기의 판화』, 『아포리아 숲』, 『이름의 고고학』, 『이태리 면사무소』, 『수많은 당신들 앞에 또 다른 당신이 되어』, 『대명사들』, 『내 말을 밀고 가면 너의 말이 따라오고』, 평론집 『아달린의 방』, 『길 위의 문장』, 『경계의 시학』, 『거울과 응시』, 『유목의 서사』, 『불협화음의 위로』, 연구서 『현대시와 인지시학』, 그 외 저서로 『눈물로 읽는 사서함』 등이 있다. 고산문학대상, 오늘의시
1976년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나, 전남대학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200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했으며, 『열린시학』 등에 평론을 쓰며 문단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환절기의 판화』, 『아포리아 숲』, 『이름의 고고학』, 『이태리 면사무소』, 『수많은 당신들 앞에 또 다른 당신이 되어』, 『대명사들』, 『내 말을 밀고 가면 너의 말이 따라오고』, 평론집 『아달린의 방』, 『길 위의 문장』, 『경계의 시학』, 『거울과 응시』, 『유목의 서사』, 『불협화음의 위로』, 연구서 『현대시와 인지시학』, 그 외 저서로 『눈물로 읽는 사서함』 등이 있다.
고산문학대상, 오늘의시조문학상, 중앙시조대상 등을 수상했으며, 2026년 아르코문학작가펠로우십에 선정됐다.
현재 전남대학교에서 문학과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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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학교 교육학박사. 현재 전남대학교에서 말하기와 고전 읽기 등을 가르치고 있다. 대표 논문으로 「성인의 일상 대화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요구도 분석」, 「대면 및 비대면 수업 방식에 따른 발표실습 및 동료피드백 양상 비교 분석」, 「학습자의 듣기·말하기 교육 경험 연구: MAXQDA를 활용한 경험기술지 분석을 중심으로」 등이 있다. 공저로 『인문사회계열을 위한 글쓰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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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10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32쪽 | 190*240*30mm
ISBN13
9791167243027

책 속으로

일반적으로 리포트나 비평문 과제를 마주했을 때 “도무지 쓸 말이 없다”며 겪는 막막함은 흔히 예술적 창작의 고통으로 미화되곤 한다. 하지만 이는 글쓰기를 머릿속에 숨겨진 순수한 창작물을 밖으로 꺼내는 발산적 행위로만 바라보는 치명적인 오해에서 비롯된다. 대학에서 요구하는 학술적 글쓰기는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문학적 영감의 소산이 아니다. 글쓰기의 진짜 재료는 필자의 직관이 아니라, 읽기를 통해 확보된 외부의 텍스트와 그에 대한 비판적 반응에 있다. 우리가 읽기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읽기는 ‘무의 공포’와 인지적 과부하를 완화해 준다. 아무런 단서 없이 기억 속에서 내용을 끄집어내는 행위는 뇌에 가장 큰 인지적 부담을 주기 마련이다. 학생들이 글을 쓰지 못하는 이유는 창의성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뇌가 참조할 수 있는 외부 입력 정보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읽기는 뇌가 글을 쓸 수 있도록 적절한 재료를 공급하여 인지적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춰주는 필수 전 단계가 된다.
둘째, 읽기를 통해 텍스트 상호관련성을 실현할 수 있다. 이 세상에 완전히 독립된 글은 존재하지 않으며, 모든 신생 텍스트는 이전의 글을 읽고 그 논리에 찬성·반대하거나 보완하는 응답 과정에서 탄생한다. 글쓰기 역시 학습자가 주어진 텍스트를 정확히 독해하고 지적 담론에 참여할 준비가 되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다. 결국 ‘쓸 말이 있다’는 것은 기발한 영감이 솟구친 상태가 아니라, 읽은 내용에 대한 나의 관점이 논리적으로 정리된 상태를 뜻한다고 볼 수 있다.
셋째, 읽기는 나열을 넘어선 ‘지식 변형’의 성취를 가능하게 한다. 단순히 머릿속 정보를 그대로 쏟아내는 ‘지식 나열 모델’은 읽기 재료가 부족하면 곧바로 분량 채우기라는 한계에 부딪힌다. 반면 수준 높은 필자는 읽은 내용을 자신의 집필 목적과 문제의식에 맞게 재해석하고 구조화하는 ‘지식 변형 모델’을 따른다. 즉, 외부 지식을 비판적으로 읽고 재가공할 때 비로소 살아있는 사유가 생겨나기 때문이다.
--- pp.29-30

글을 쓰는 행위는 물리적으로는 고립된 작업처럼 보이지만, 심리적으로는 누군가에게 말을 거는 지극히 사회적인 행위다. 글을 쓰는 순간 텍스트 안에는 보이지 않는 두 존재, 즉 정보를 전달하는 화자와 이를 수용하는 독자가 형성된다. 많은 학습자가 범하는 실수는 글을 단순히 정보의 집합체로만 파악하여 독자의 존재를 지워버리는 것이다. 독자를 의식하지 않은 글은 대개 필자의 일방적인 독백에 그치며, 읽는 이에게 거부감을 주거나 지루함을 유발하기 쉽다.
글에서 화자와 독자의 관계는 문체와 어조를 통해 고스란히 시각화된다. 이는 단순히 말투나 어미의 문제가 아니라, 필자가 독자와 얼마만큼의 거리감을 둘 것인가를 규정하는 문제다. 우리가 일상에서 상대에 따라 언어 예절을 달리하듯, 글에서도 목적에 맞는 관계 설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글의 목적과 양식에 따른 화자와 독자의 관계는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① 보고서체(격식과 객관성)
전문적인 정보를 전달할 때는 공적인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이때 화자는 냉철한 관찰자가 되고, 독자는 데이터에 기반해 판단하는 합리적인 판단자가 된다. 감정을 배제한 드라이한 문체는 정보의 신뢰도를 높이는 도구가 된다.
② 편지체(친밀과 정서적 연결)
개인적인 감정이나 경험을 공유할 때는 심리적 거리를 좁힌다. 화자는 진솔한 고백자가 되고, 독자는 따뜻한 공감을 건네는 청자가 된다. 이 관계에서는 논리보다 정서적 유대가 우선된다.
③ 칼럼체(설득과 파트너십)
독자의 행동이나 인식 변화를 촉구할 때는 논리적이면서도 열정적인 태도를 취합한다. 화자는 독자의 동의를 구하는 파트너로서 함께 고민할 것을 제안한다.

결국 동일한 주제라 하더라도 화자가 독자를 ‘가르쳐야 할 대상’으로 보는지, ‘함께 길을 찾는 동료’로 보는지에 따라 글의 온도는 서늘한 이성에서 따뜻한 감성까지 완전히 달라진다.
--- pp.67-68

단 한 장의 사진이라도 그것이 문자 텍스트와 결합하거나 연속적인 흐름을 가질 때 강력한 서사적 힘을 획득한다. 문학적 서사를 시각적으로 재구조화할 때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내러티브의 원리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이미지에는 항상 선택과 배제의 긴장이 존재한다. 사각의 프레임 안에 들어온 요소와 프레임 밖으로 밀려나 제외된 요소의 관계 속에서 구체적인 메시지가 발생한다. 즉, 프레이밍(Framing)은 무엇을 담고 무엇을 버릴지 결정함으로써 의미를 생산하는 서사의 제1기법이다.
둘째, 하나의 사진은 단일한 문장이 아니라 그 자체로 하나의 긴 문단이다. 사진 한 장에는 눈에 보이는 객관적인 정보인 사실뿐만 아니라 시각적인 감정인 정서, 그리고 창작자의 가치관과 의도가 입체적으로 융합되어 하나의 완결된 이야기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셋째, 이야기의 구조적 뼈대는 이미 사진의 미학적 요소 안에 내재되어 있다. 이미지 속 인물이 바라보는 시선의 방향성, 화면을 가로지르는 빛의 흐름과 조도의 변화, 피사체와의 거리감 및 카메라 앵글 등 장면을 구성하는 모든 시각적 요소가 그 자체로 서사적 기호로 작용하며 복잡한 인물 간의 심리적 관계를 연출한다.
넷째, 시각적 이미지를 보고 수용하는 방식은 지극히 문화적이다. 동일한 사진을 보더라도 학습자가 속한 국가나 문화권에 따라 해석이 판이하게 달라질 수 있다. 이는 이미지 해석의 과정에 개인의 주관적 경험과 기억뿐 아니라, 그가 속한 사회적 코드와 문화적 배경이 필연적으로 개입하기 때문이다.
--- pp.188-189

설득 말하기에서는 무엇을 말하는가뿐 아니라 청중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를 고려한 태도와 표현 방식이 중요하다. 같은 내용이라도 말하는 태도와 표현 방식에 따라 청중이 받아들이는 느낌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나치게 공격적이거나 단정적인 표현은 청중의 거부감을 높일 수 있으며, 상대의 의견을 무시하는 태도는 설득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의견이 옳다고 생각할수록 말의 강도를 높이려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설득은 상대를 압박하거나 이기는 과정이 아니다. 오히려 청중이 자신의 생각을 충분히 이해받고 있다고 느낄 수 있어야 대화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예를 들어 “그건 틀린 생각입니다.”라고 단정적으로 말하면 청중은 방어적인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반면 “다른 관점에서 이렇게 생각해 볼 수도 있습니다.”와 같이 표현하면 청중은 자신의 의견이 존중받고 있다고 느끼며 더 열린 태도로 들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처럼 같은 내용이라도 표현 방식에 따라 설득의 분위기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또한 설득 말하기에서는 청중의 반응을 살피며 설명 방식을 조절하는 태도 역시 중요하다. 청중이 이해하지 못하거나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이 보인다면 말하기 속도를 조절하거나 핵심 내용을 다시 정리할 필요가 있다. 반면 청중이 관심을 보이는 부분에서는 예시를 추가하거나 설명을 조금 더 확장할 수도 있다. 설득은 미리 준비한 내용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청중의 반응에 맞추어 설명 방식을 조정해 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비언어 표현은 이러한 상호작용을 돕는 중요한 수단이다. 지나치게 딱딱한 표정이나 공격적인 말투는 청중에게 부담을 줄 수 있지만, 차분한 시선과 안정된 말투는 신뢰감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설득은 단순히 내용을 전달하는 과정이 아니라, 말하는 사람에 대한 인상을 함께 형성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따라서 발표와 같은 공적 말하기 상황에서는 내용뿐 아니라 태도와 표현 방식에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결국 효과적인 설득 말하기는 논리적인 설명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청중을 존중하는 태도와 공감 가능한 표현, 반응을 고려한 전달 방식이 함께 이루어질 때 설득은 더욱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따라서 설득 말하기에서는 자신의 주장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청중과 소통하며 설득을 만들어가려는 태도가 필요하다.
--- pp.258-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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