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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토끼굴 속으로2 눈물 웅덩이3 코커스 경주와 긴 이야기4 작은 빌을 들여보낸 토끼5 애벌레의 조언6 돼지와 후추7 엉뚱한 티 파티8 여왕의 크로케 경기장9 가짜 거북이의 이야기10 바닷가재 카드리유11 누가 타르트를 훔쳤는가?12 앨리스의 증언에세이?문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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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wis Carroll,Charles Lutwidge Dodg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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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다 미쳤어. 나도 미쳤고, 너도 미쳤지.”아래로, 아래로, 아래로, 끝도 없이 떨어지다가쿵! 다다른 곳은 몸이 제멋대로 늘어났다 줄어들었다 하는 이상한 나라오늘 아침에 일어났을 때 나는 똑같았나?도대체 나는 누구란 말이지?아, 그것이야말로 가장 큰 수수께끼야!대중문화에서부터 물리학에 이르기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고 전 세계 예술가와 지식인에게 영감을 준 ‘불멸의 동화’, 성서와 셰익스피어 다음으로 많이 인용된 영어권 텍스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위픽 클래식으로 선보인다. 오늘날 우리가 아는 앨리스의 이미지를 만들어낸 존 테니얼의 삽화를 빠짐없이 담고, 일상의 소소한 아름다움도 커다란 환상으로 바꾸어내는 시인 문보영의 에세이를 곁들여 익숙한 고전을 읽는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언니 곁에 앉아 하는 일 없이 시간을 보내던 소녀 앨리스는, 주머니에서 시계를 꺼내 보고 늦겠다고 외치는 하얀 토끼를 따라 토끼굴로 들어간다. “아래로, 아래로, 아래로. 이렇게 떨어지는데 끝이 있기는 한 걸까?”(14쪽) 떨어지는 것 외에 딱히 할 일이 없어 졸려질 때쯤, 앨리스는 쿵! 하고 바닥에 닿는다. 도착한 곳은 무언가를 먹거나 마시면 몸이 제멋대로 늘어났다 줄어들었다 하는 이상한 나라였다. 이상한 나라 여행은 문보영 시인이 주목한 앨리스의 ‘곱슬머리’처럼, 옆길로 새지 않는 직모와는 달리 끊임없이 방향을 튼다. “이 이상한 세상에 직선으로 쭉 뻗은 길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204쪽) 앨리스는 자신의 눈물 웅덩이에서 헤엄치고, 온갖 생물들과 모두가 1등인 엉터리 경주를 하고, 퉁명스럽고 심드렁한 애벌레에게 조언을 듣는가 하면 돼지가 된 아기를 안고 돌아다니거나 입이 찢어지게 웃는 고양이에게 길을 묻는다. 어느 방향으로 가든 헛소리를 하는 ‘미친’ 사람들을 만날 수밖에 없다. 미치지 않았다면 이 이상한 나라에 와 있을 리 없으니까. “모든 일에는 교훈이 있단다. 네가 그걸 찾아낼 수만 있다면 말이야.”(139쪽) 이야기를 즐기는 순수한 마음을 잃고 공작부인처럼 타인에게 교훈을 ‘선물’하는 어른이 된 독자에게, 무한히 반복되는 티 파티처럼 영원히 읽히는 이 소설은 여전히 아무런 방향도 그럴듯한 교훈도 알려주지 않고 “가장 큰 수수께끼”만을 남긴다. “도대체 나는 누구란 말이지?”(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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