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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토끼굴 깊숙이 112장 눈물의 연못 203장 코커스 경주와 긴 이야기 324장 토끼가 꼬마 빌을 보내다 415장 쐐기벌레의 조언 536장 돼지와 후추 667장 미치광이 티 파티 818장 여왕의 크로케 경기장 949장 모조 거북의 이야기 10610장 바닷가재 카드리유 11911장 누가 타르트를 훔쳤나? 13212장 앨리스의 증언 142부록 | ‘앨리스’ 이야기의 기원에 관한 세 관점 155해설 | 기발한 언어 나라의 꿈-어른 캐럴 169루이스 캐럴 연보 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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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wis Carroll,Charles Lutwidge Dodg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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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Tenni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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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이들이 필독서로 꼽은 영원한 ‘어른의 동화’이자 아동문학의 고전『이상한 나라의 앨리스』(1865)는 출간 후 지금까지 170여 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고 영화?애니메이션?뮤지컬 등으로 각색되면서 전 세계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다. 초현실적이고 환상적인 상상력, 난센스와 의미가 풍부한 언어유희, 수학적 논리 등으로 버무려진 이 독특한 소설은, 아동문학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와 더불어 오늘날 영원한 ‘어른의 동화’로 자리매김했다. 일례로 버트런드 러셀이나 버지니아 울프는 이 책을 아동이 아닌 성인의 필독서로 꼽았으며, 살만 루슈디는 “내가 처음 사랑에 빠진 책”이라고 언급했고 블라디미르 나보코프는 이 책을 직접 러시아어로 번역하기도 했다. 비틀스의 존 레넌은 유년에 맛본 강렬한 독서 체험을 떠올리며 한때 “앨리스로 살곤 했다”고도 했다. 철학자 질 들뢰즈는 『의미의 논리』에서 ‘앨리스’ 이야기와 관련한 긴 글을 썼으며, 평론가 해럴드 블룸과 엄청난 다독가 알베르토 망겔 역시 ‘세계문학사의 기적 같은 걸작’이라며 격찬을 아끼지 않았다. 초현실주의자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이 소설은 시각적 상상력을 자극하기도 해서 한국에만도 머빈 피크, 토베 얀손, 앤서니 브라운, 살바도르 달리, 쿠사마 야요이 등 다양한 아티스트의 일러스트판이 소개되었다.“사랑하는 한 아이를 즐겁게 해줄 마음에서” 이 이야기를 집필하면서 캐럴은 맨 처음 자신이 손수 삽화를 그리고 ‘땅속 나라에서의 앨리스의 모험’이라고 제목을 달아 영인본을 만들어 앨리스 리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기도 했다. 흰토끼를 따라 땅속 토끼굴에 빠져 모험을 시작하는 앨리스는 몸집이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가 하면, 자신이 흘린 눈물에 빠져 허우적대다가 그 눈물 연못가에서 여러 동물을 만나기도 한다. 몸통 없이 웃는 얼굴만 둥둥 떠다니는 체셔 고양이, 후추 때문에 사납게 굴며 돼지 아기를 앨리스한테 던지는 공작부인, 여러 번 몸 크기가 바뀌어 갈 곳을 잃은 앨리스에게 조언을 건네는 무뚝뚝한 쐐기벌레, 미친 이들만 산다는 곳에서 영원히 차만 마시는 3월 토끼와 모자쟁이, 카드 몸집을 한 병사들과 시종일관 “저놈의 목을 쳐라”를 부르짖는 여왕과의 만남 속에서 천진하고도 유연한 상상과 의미의 전복을 꾀하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이 책은, 독자로 하여금 대범한 태도로 “기껏해야 카드 한 벌일 뿐이야!”라며 기이한 모험 속으로 뛰어드는 “두 사람인 척하는 것을 아주 좋아하는 이 별난 아이” 앨리스의 뒤를 따르게 할 것이다. 버지니아 울프의 말대로 “아동기는 일반적으로 천천히 아련해진다. 소년, 소녀가 성인이 되면 한줌의 아동기가 남는다... 캐럴은 어린이의 세계를 다시 만들었고, 그 세계에서 우리는 다시 어린이가 된다.”한국어판의 특징: 난센스와 언어유희를 최대한 살린 번역이번 문학동네에서 세계문학전집으로 펴내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캐럴이 생전에 가장 흡족해한 존 테니얼 삽화 42점이 들어간 초판(맥밀런)을 저본으로 삼아, 이 책으로 논문(「『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문학 텍스트 특수성의 번역에 관한 연구」)을 쓰고 해외문학을 꾸준히 번역해온 김희진 번역가가 여러 판본을 대조해가며 유쾌한 동화나라의 언어적 상상을 한국어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핵심적인 각주와 더불어 충실히 옮겼다. ‘앨리스’ 이야기는 한국어판만 해도 만화, 컬러링북, 퍼즐, 그림책, 팝업북 등 다종다양한 판본이 존재한다. 여러 이목을 끄는 특색 있는 기념판과 주해와 자료가 풍부한 특별판도 있다. 그런 만큼 세계문학 고전 독자들을 위해 이번 전집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작가가 애초에 의도한 대로 가급적 정확히 단락과 문장 배열을 살리고 볼드체-이탤릭체로 별도 구분한 부분들도 고스란히 반영했다. 또한 소설 속에 등장하는 당대 빅토리아시대의 교훈적인 속담이나 풍자시를 캐럴이 얼마나 다르게 패러디했는지 독자가 그 재미를 최대한 맛볼 수 있도록, 각주로 그 원문을 넣어 비교할 수 있게 했다. 일례로 아이작 와츠나 로버트 사우디의 시, 동요 〈반짝반짝 작은 별〉로 알려진 제인 테일러의 시만 비교해봐도 의미를 완전히 역전시켜버리는 캐럴식의 패러독스를 만나 앨리스가 흰토끼를 따라 들어간 기기묘묘한 땅속 나라에서 색다른 웃음을 자아낸다. 또한 난센스로 이뤄진 대화라든가 기발한 말장난을 누구나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한국어로 차지게 옮겨낸 데서도 이 판본의 진진한 재미는 배가된다. 이를테면 물속 세계에서 모조 거북이 배웠다는 과목명(정식 과목명인 ‘읽기reading, 쓰기writing, 더하기addition, 빼기subtraction, 곱하기multiplication, 나누기division’를 캐럴이 바꾼 ‘비틀거리기reeling, 몸부림치기writhing, 야망ambition, 정신 산만distraction, 추화uglification, 조롱derision’)은 여기서 ‘잃기, 뜨기, 덧내기, 뺏기, 겉셈, 가누기’로 옮겨 번역의 한 가능성을 한껏 끌어올렸다.한국어판의 특징: ‘앨리스’ 이야기의 기원에 관한 세 사람의 관점“그러니 어둑한 과거에서 나와 다가오라, 내 꿈의 아이 앨리스여. 그대를 태어나게 한 ‘황금빛 오후’로부터 여러 해가 지났건만 나는 바로 어제였던 것처럼 생생히 기억할 수 있다. 머리 위 구름 한 점 없는 푸름, 그 아래의 거울 같은 물, 유유히 흘러가는 보트, 나른하게 앞뒤로 흔들리는 노에서 뚝뚝 듣는 물방울, 그리고 (온통 잠든 듯한 풍경 속에서 단 한 줄기 생기 넘치는 빛이었던) 열렬한 세 얼굴은 동화나라 소식에 굶주렸고 “안 돼”라는 말은 통하지 않았다. 그들의 입술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들려주세요”는 운명처럼 완고하고 거역할 수 없었다!” _루이스 캐럴무엇보다 한국어판 부록으로 들어간 글 「‘앨리스’ 이야기의 기원에 관한 세 관점」은 매우 흥미를 끌 만한 자료다. 루이스 캐럴(자신의 공연을 관람하고 쓴 글 「무대 위의 앨리스」), 더크워스 목사(캐럴의 전기 작가 콜링우드에게 보낸 편지), 앨리스 하그리브스(‘앨리스’의 모델이 된 앨리스 리들의 결혼 후 이름으로, 캐럴의 전기에 실린 글) 세 사람의 목소리가 들어 있다.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 펼쳐본 ‘앨리스’의 신기한 모험 이야기가 어떻게 해서 탄생했으며 어떤 과정을 거쳐 책으로 나왔는지, 그 기원에 관한 원본 자료를 접하기란 쉽지 않았다. 캐럴은 어쩌다 이 ‘앨리스’ 이야기를 쓰게 됐는가? 애초에 앨리스와 흰토끼, 겨울잠쥐 캐릭터를 어떻게 구상했을까? 캐럴은 이 이야기를 크라이스트처치 칼리지의 수학 교사로 재직하던 당시 새로 부임한 학장 헨리 리들의 딸들에게 들려준 이야기에서 출발해 책으로 냈다는데, 그렇다면 그중에서도 특히 예뻐했다는 ‘앨리스’의 모델이 된 앨리스 리들은 이 책의 탄생 과정에 어느 정도 기여했을까? 맨 처음 책을 열면 등장하는 그 유명한 ‘황금빛 오후’의 배에 탄 다른 이들, 이를테면 더크워스 목사는 그 배에서 처음 시작된 이 이야기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여기 등장하는 동물들 중 몇몇에 캐럴 자신 및 주변의 실제 인물이 녹아들어가 있진 않을까? 누구나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아동문학의 고전에 대해 호기심을 한층 촉발시키는 이 책의 해설과 부록 자료에서 이 의문들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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