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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꽃피는 노트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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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2024.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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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꽃피는 노트르담 9

해설 | 진실 이상의 진실로 화하는 몽상 341
장 주네 연보 347

저자 소개 2

Jean Genet

사회에서 배제되거나 소외된 자들 편에서 시대의 금기에 맞서온 작가이자, 20세기 부조리극의 끝판을 보여준 일명 ‘도둑 작가’이자 ‘악의 성자, 성聖 주네’. 1910년 파리에서 혼외자로 태어나 빈민구제국에 맡겨진다. 10세 때 처음 절도죄를 범하고 감화원에 수감됐다 풀려난다. 인쇄술 전문직업학교에 입학하나 적응하지 못하고 탈출한 뒤, 절도와 부랑 등을 일삼다 16세 때 다시 감화원에 수감된다. 19세에 교도소를 탈출, 프랑스 식민지 군부대에 지원해 모로코와 알제리에서 복무한다. 26세에 탈영해 매춘과 도둑질로 생활하다, 32세에 고서 희귀본 절도로 8개월 형을 선고받아 프렌교도소
사회에서 배제되거나 소외된 자들 편에서 시대의 금기에 맞서온 작가이자, 20세기 부조리극의 끝판을 보여준 일명 ‘도둑 작가’이자 ‘악의 성자, 성聖 주네’. 1910년 파리에서 혼외자로 태어나 빈민구제국에 맡겨진다. 10세 때 처음 절도죄를 범하고 감화원에 수감됐다 풀려난다. 인쇄술 전문직업학교에 입학하나 적응하지 못하고 탈출한 뒤, 절도와 부랑 등을 일삼다 16세 때 다시 감화원에 수감된다. 19세에 교도소를 탈출, 프랑스 식민지 군부대에 지원해 모로코와 알제리에서 복무한다. 26세에 탈영해 매춘과 도둑질로 생활하다, 32세에 고서 희귀본 절도로 8개월 형을 선고받아 프렌교도소에 갇힌다. 이때 첫 시 「사형수」와 첫 소설 『꽃피는 노트르담』을 집필한다. 평생 27번의 유죄판결 끝에 결국 종신형 위기에 처해지나, 콕토, 사르트르, 피카소 등 프랑스 문화예술인들의 탄원으로 대통령 특별사면을 받아 30대 후반에야 기나긴 범죄 이력을 끝맺는다. 소설 『장미의 기적』 『도둑 일기』 『브레스트 싸움』 등과 희곡 『엄중한 감시』 『하녀들』 『발코니』 『흑인들』 『병풍들』 등을 발표했으며, 수십 편의 시와 시나리오를 썼다. 말년에는 사회운동가로서, 미국의 쿠바 개입과 베트남전쟁, 남아공 인종차별정책에 반대했고, 68혁명에 가담했으며, 팔레스타인 해방운동에도 앞장섰다. 1986년 유작 『사랑에 빠진 포로』 교정작업 도중 파리의 작은 호텔에서 생을 마쳐 모로코에 묻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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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번역가. 연세대학교 불문과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시집 《정신의 무거운 실험과 무한히 가벼운 실험정신》, “내면일기” 《숭고한 노이로제》를 발표했다. 가스통 르루의 《오페라의 유령》, 아멜리 노통브의 《적의 화장법》, 조제프 앙투안 투생 디누아르의 《침묵의 기술》, 알렉상드르 졸리앙의 《왜냐고 묻지 않는 삶》, 아폴리네르의 《내 사랑의 그림자(루에게 바치는 시)》, 래그나 레드비어드의 《힘이 정의다》, 장 퇼레의 《자살가게》, 모리스 르블랑의 《결정판 아르센 뤼팽 전집》(전10권), 피에르 수베스트르와 마르셀 알랭의 《팡토마스》(전5권), 조르주 심농의 ‘매그
시인, 번역가. 연세대학교 불문과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시집 《정신의 무거운 실험과 무한히 가벼운 실험정신》, “내면일기” 《숭고한 노이로제》를 발표했다. 가스통 르루의 《오페라의 유령》, 아멜리 노통브의 《적의 화장법》, 조제프 앙투안 투생 디누아르의 《침묵의 기술》, 알렉상드르 졸리앙의 《왜냐고 묻지 않는 삶》, 아폴리네르의 《내 사랑의 그림자(루에게 바치는 시)》, 래그나 레드비어드의 《힘이 정의다》, 장 퇼레의 《자살가게》, 모리스 르블랑의 《결정판 아르센 뤼팽 전집》(전10권), 피에르 수베스트르와 마르셀 알랭의 《팡토마스》(전5권), 조르주 심농의 ‘매그레 시리즈’(공역), 조르주 바타유의 《불가능》, 베르나르 미니에의 《물의 살인》(전2권), 사뮈엘오귀스트 티소의 《읽고 쓰
는 사람의 건강》 등 백여 권을 우리말로 옮겼다. 2014년부터 사드 전집을 기획, 번역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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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8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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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36.16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21.2만자, 약 6.6만 단어, A4 약 133쪽 ?
ISBN13
9791141607326

출판사 리뷰

한 죄수의 고독과 자유가 꿈꾼 진실 ‘존재의 관능’
악의 형이상학과 범죄의 현상학 사이의 엑스터시

“나는 내 욕망을 포기한 사람이다. (...) 사람 사는 평생을 나 이 벽들 사이에서 지내게 하라. 내일 누구를 판결할 것인가? 한때 내 것이었던 이름을 가진 어느 낯선 자겠지. (...) 진짜든 가짜든 내가 디빈의 어깨에 올려놓은 것은 나의 운명이다.” _장 주네

감방에 갇힌 죄수 ‘나’. 그는 교도소 생활 수칙이 적힌 패널 뒷면에 신문에서 오려낸 20여 명의 살인자 사진을 간수들에게 보이지 않게 붙여두고, 밤이면 그들을 하나하나 몽상으로 불러내 자신만의 왕국을 펼친다. 주네는 교도소에서 이 첫 소설을 쓰면서, 모리스 필로르주에게 헌사를 바쳤다.(첫 장시 『사형수』 헌사에도 등장하는 이 인물은 애인을 살해하고 푼돈을 훔치다 법정에서 재판부를 조롱하며 이십대 때 처형된 실제 인물이다.) 소설 초반부에서 “내가 이 책을 쓰는 것은 그들 모두의 범죄 행각을 기리기 위함이다”라고 밝힌바, 여기서 ‘그들’은 살인과 반역죄로 사회로부터 격리당해 감금되었다가 법정 단두대에서 처형된 범죄자들, 제도권으로부터 철저히 배제된 낙오자들로, 소설 초반부터 “이미 죽은 몸들”이다. 데리다로부터 사사하고 주네 연구를 하기도 한 우카이 사토시는 주네의 작품세계의 핵심이자 시원이 “사자死者에게 바치는 공물”이라고 했다. 공포에 떨며 재판과 형을 기다리는 죄수 주네는 자신의 분신이자 “자신이 혐오하는 것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성자처럼 제 사랑의 운명을 의탁한 디빈이라는 트랜스젠더 주인공을 내세워, 그들 죽음의 제단에 바치는 희생제물처럼 (여성도 남성도 아닌, 선의를 제거한 채 신에 쉬이 호명당하지 못할 무의미 또는 반의미로서) 그녀의 죽음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 장례식에 모두 모인 ‘그들’은 디빈의 삶과 사랑의 비극을 수놓았던 인물들로, 죽은 디빈의 삶의 행적을 따라가며 이 살인자들(미뇽, 알베르토, 고르기, 가브리엘 등) 하나하나와의 만남이 그려진다.

이 책에서 흥미로운 점은, 인물들의 별칭과 실명 사이의 간극이 자아내는 시적 긴장이다. 어쩌면 여기 나오는 모든 별명이 이 땅에서 더이상 죄인으로 호명당하지 못하도록, 이름하지 못하도록 신성의 화환을 둘러놓은 셈. 그는 머릿속에서 인물을 만들어내는 과정과 어떻게 그들이 관계하고 서로 무슨 대화를 하는지를 독자에게도 상상해보라 건네면서, 자신이 쓰는 이야기 전개 과정과 독자가 읽는 행위의 흐름을 동시적으로 상호적으로 자극하며 서사를 짜나간다. 독자와 저자의 눈을 하나씩 달고 인간의 손을 타지 않는 텅 빈 하늘의 왕좌를 악의 에너지로써 찬탈해나가는 주네. 그리하여 필사적으로 매달린 그의 상상 속에서 터져나오는 것은 황홀과 공포, 가장 밑바닥에 있는 벌거숭이 ‘인간’ 그 자체의 아름다움이다. 이 아름다움은 선악의 세계 저편에 있는 존재의 자유이기에, 주네는 결박당한 자신을 대신해 디빈의 어깨에 자신의 운명을 올린 것이다. “오직 그만을 위해 작성된 시, 다른 어느 누구도 열쇠를 소지할 리 없는 난해한 시”로써.

한편 이 책의 표제로 내세운 ‘꽃피는 노트르담’은 마약 딜러이자 살인자로, 디빈의 연인인 기둥서방 미뇽과의 사이에 연적으로 등장하며 그를 본 모든 이를 황홀한 매혹으로 이끄는 자다. 주네는 이 인물을 통해 디빈의 고독한 사랑을 파국으로, 무한과 교류하는 존재의 가능성으로, ‘존재의 관능’ 그 자체로 이끈다. 주네가 “필로르주를 향한 나의 사랑으로부터 태어났다”고 고백한 인물 ‘꽃피는 노트르담’은, 사방에 아무것도 없고 오직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건 자신의 몸뚱어리밖에 없는 감방의 한계상황에서, 디빈과 ‘나’의 운명을 짊어지고 세계의 저편으로 나아가게 하는 돛인 셈이다.

주네의 자전적 작품이 녹아든 국내 초역의 무삭제 완역판

“주네가 걸어온 어두운 삶의 궤적을 넘어 『꽃피는 노트르담』이 특별하게 다가오는 것은, 갇힌 자의 글쓰기만이 도달할 수 있는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주네의 정신세계에서 범죄는 세상으로부터의 자유를, 그리하여 완벽한 고독을 창출하는 조건이다.” _옮긴이 성귀수

장 주네는 평생 ‘낮고 부도덕하고 추한 것들’ 편에서 시대의 편견과 금기에 맞서온 작가이자, 말년에는 68혁명부터 난민운동, 베트남전 반대운동, 흑인민권운동, 성소수자운동, 팔레스타인해방운동 등 정치적 사회문제에도 활발히 참여한 운동가다. 혼외자로 태어나 절도와 부랑과 매춘으로 연명하면서 열여섯부터 삼십대 후반까지 교도소를 수없이 들락거리다 계속된 범죄로 종신형과 유배형에 처하기도 했으나 장 콕토, 사르트르, 피카소, 자코메티 등 문화예술가들의 탄원으로 사면된 그는 작가 중에서도 보기 드문 이력의 소유자다. 또한 이 소설에서와 마찬가지로 그의 작품 속 등장인물들은 매춘부, 범죄자, 흑인, 군인, 동성애자 등 대부분 제도권이나 문학사에서 배제된 인물들이다. 이는 작가의 경험에서 나온 것으로, 사회가 죄악시하거나 지배체제의 질서 유지에 위배되는 인간의 어두운 본성에서 새로운 자유의 신성함, 진실의 미를 구현하려 한 그의 세계관과 궤를 같이한다.

사르트르는 그를 ‘성聖 주네, 악의 성자’로 칭하며 평전 『배우이자 순교자, 성 주네』를 썼다. 미시마 유키오, 아니 에르노, 디디에 에리봉 등을 비롯해 수많은 문화예술인에 영향을 끼친 주네. 수전 손택은 프랑스문학사에서 그를 ‘다시없을 작가’로 꼽았고, 데이비드 보위는 이 소설 속 ‘디빈’ 역할에 관심을 보인데다 장 주네 이름을 패러디한 곡 [진 지니]를 발표하는가 하면, 로버트 메이플소프와 패티 스미스 등 미술계 작가들도 그로부터 받은 충격과 영향을 진진한 태도로 언급한 바 있다. 오늘날 대학로에서 그의 연극은 매년 무대에 오르고 있으며,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토드 헤인즈의 [포이즌],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의 [케렐] 등 영화계 역시 주네의 자장하에 만들어진 영화들로, 그가 끼친 영향력은 실로 막대하다. 프랑스에서 비용, 로트레아몽, 보들레르, 사드, 랭보, 아르토 등 속칭 ‘저주받은 작가’ 계보로 이어지는 악에 대한 시적 형이상학을 탐구한 주네는 독보적인 작품세계로 문학사에서 새로운 서정을 일깨운 작가다. 문학계에 폭발과도 같이 등장한 그는 사회의 율법이 지배하는 세계에서는 괴물 같은 이단아로 취급받았지만, 고독한 감방에서 펜을 든 그는 어떤 신성함을 갈망하는 ‘세계의 저편’을 드러내는 새로운 왕국의 수호자다. ‘독방 감금’ ‘유배형’ ‘강제노동’ ‘사형’ ‘극형’ 등이 적힌 감옥 복도에서, 간절한 작별인사 또는 억눌린 진실이 적힌 감방 벽의 낙서들에서, 주네는 저속한 것과 순수한 것을 뒤섞어낸 자신만의 문법으로 고독과 자유의 펜을 들어 탈주하는 몽상의 서사시를 써냈다. “나의 내밀한 삶의 한 조각”이라고 말한 이 책 『꽃피는 노트르담』은 초판 발표 당시의 무삭제판을 완역한 것으로, 주네와 그의 작품세계에 대한 풍성하고 급진적인 재발견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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