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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평생과 작품
농사일을 보여주는 동요 아이들의 삶과 마음 '감자꽃' 이야기 2.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노래 나라와 겨레를 생각함 사람다운 마음 3. 온갖 형태로 나타난 운율 푸짐한 우리말 산문과 절필, 연보 동요찾아보기 |
李五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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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섶'은 원고에 '풀섭'이라 적어 놓은 것을, 받침을 잘못 쓴 것이라 보아서 '풀섶'으로 고쳐 썼다. 이 말을 또 사전에 찾아 보니 없다. 지방 말을 올려 놓은 한글학회 사전에는 '풀숲'이 표준말이니 거기를 찾아 보라고 했다. '풀섶'은 함경남도 사투리라 했는데, 이 동요에 나오는 것과 같이 충청도에도 썼고, 내 고향 경상도 사람들도 잘 아는 말이다. 그리고 '풀섶'과 '풀숲'은 좀 다른 말이다.
'장끼'는 수꿩을 가리키는 말. 암꿩은 '까투리'라 한다. 닭은 숫놈을 장닭이라 하과, 소는 숫소를 황소라 한다. 이런 말을 요즘 젊은이들이 잘 분간해서 쓰지 못하니 안타깝다. '꼭대'는 '꼭대기'란 말이다. 아무 것도 아닌 듯한 이런 말도 요즘 신문기자들이나 방송인들은 쓸 줄 모르고 '산정' '정상'이라고 하지. '산등성이' '산등'이라고 할 것을 '능선'이라 하고, '골짜기'는 모조리 '계곡'이라고 하니, 우리 말이 왜 이렇게 되어 가는지 답답하다. --- p. 3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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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꽃』으로 유명한 동요작가 권태응의 문학세계 본격 조명
『감자꽃』이란 동요로 유명한 고(故) 권태응. 권태응의 동요 세계는 그동안 그 본질이 왜곡 · 탈색된 채 우리에게 알려져 왔다. 이원수의 『고향의 봄』만큼이나 우리에게 잘 알려진 『감자꽃』이지만, 권태응 자신이 의도했던 농사꾼과 농촌, 농촌 아이들의 해맑은 정서가 느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문학을 하는 사람들이 권태응 문학세계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농촌'을 배제한 채 도시감각 위주의 문학평론으로 그의 동요세계를 해석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아동문학가인 저자가 기존 작품 이외에 미발표 동요 214편과 권태응의 대표작인 『감자꽃』에 대해 새로이 해석하고, 권태응 아동문학의 현재적 의의를 연구한 책이다. 저자는 권태응의 문학세계에 대해 농사꾼과 농사꾼 아이들의 삶을 보여주는 작품이 많다는 것을 먼저 강조한다. 우리가 이 땅에서 몇천 년을 살아온 역사는 바로 땅을 갈아 곡식을 심어 가꾸면서 살아온 농사꾼의 역사라는 것을 볼 때, 우리말의 알맹이는 농민들의 말이고, 우리 문화의 바탕은 자연 속에서 일하면서 살아온 농민들의 삶 속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는 것이다. 권태응의 작품이 갖고 있는 소중함은 바로 여기에서 유래한다. 산업사회 이후 모든 것이 편리성과 도시화로 귀결되어 버린 현대문명 속에서 우리는 자연의 소중함을 잃어버리고 각박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더욱이 요즈음의 아동문학은 어린이들의 순진무구한 세계가 그대로 드러난 작품이 별로 없고, 비록 그러한 작품이 있다하더라도 어른들의 시각에서 해석된 아동문학만이 있다는 것이다.저자는 권태응의 문학세계가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화 · 산업화 사회 속에서 제대로 해석될 여지가 없음을 잘 알면서도 굳이 그 본질을 짚어야만 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한 시인의 동요작품을 말하는 자리에서 왜 이렇게 오늘날 이 막가는 세상판 이야기를 꺼내는가 하면, 권태응의 동요가 오늘날 세상과는 너무나 다른 세상에서 씌어진 작품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날의 이 사회질서에 파묻혀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 같고, 그저 그 옛날 벌써 사라진 우리 조상들의 삶을 한번 되돌아보면서 감상에 젖는 한편, 그 가난하게 살던 시대에 견주어 지금 우리들은 참 잘살게 되었다는 것을 실감하는 자료로 느끼고 받아들일 것이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