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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사랑의 인사
그리움의 물결 / 운명이라 할까요? / 한 걸음 더 다가서며 / 인연 / 봄꽃 축제 / 등대 친구 / 사랑은 기다림 / 별똥별 / 바위에 기대어 / 겨울 편지 / 미련스러운가요? / 아름다운 시절 / 일심동체 / 빛나는 별처럼 / 구름 너머 / 그녀가 뒤돌아본다 / 멋진 나날들 / 달빛 마음 / 너를 안으며 제2부 삶의 여정 그림자 / 삶의 여백 / 웃음꽃이 필 때 / 바쁜 중매쟁이들 / 무지개 / 살다 보면 / 여름 햇살 / 새 시대 개막 / 모래성 / 불면증 / 뭉게구름 곁에서 / 마음 씻기 / 거울에 비친 밀당 / 가을 선물 / 파도는 알고 있다 / 삶의 무게 / 부두에 서서 / 빗 속을 홀로 걷다 / 허기 / 지적 갈증 / 지혜로운 선택 / 마음의 문턱 / 활엽수의 지혜 / 거대한 고아원 / 계절의 순환 제3부 우주 품에서 은하수 / 해오름의 진통 / 이웃 사촌 / 푸른 행성 / 달과의 입맞춤 / 붉은 행성 / 소행성이라 불려요 / 태양계의 거목 / 반지의 제왕 / 밤하늘의 백조 / 우주 품에서 ■ 작가 후기 ■ 참고 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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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물결
처음엔 산들바람 같았다. 부드럽게 얼굴을 스치는 잔물결. 그 물결엔 내 마음을 끄는 향기가 배어 있었고, 잠시 귓가에 머물 땐 뭔가 소곤대기도 했다 ― 내 곁에 꼭 붙어 있고 싶다고. 은은한 그 향기와 속삭임은 거스를 수 없는 유혹이었다. 문득 다가온 이 바람의 정체는 무엇인가? 정겨운 이 향기는 지금 내 영혼을 흔들고 있는데. 이대로 갈 수 없다며 내 곁에 꼭 붙어 있겠다고 하는데. 이제 그냥 떠나버리면 나는 텅 빈 가슴으로 이 긴 골목길에 홀로 서 있게 될 텐데.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본다. 넓은 창공엔 감미로운 그 속삭임이 부드럽게 펼쳐져 흐른다. 혼자 떠날 수 없다며 내 팔을 끌고 있는 이 물결은 실로 그대를 향한 나의 그리움. 그대를 처음 본 순간부터 내 가슴속에 쌓여온 아득한 그리움이라. 한 걸음 더 다가서며 그대의 작은 표정 변화조차 더 가까이 보고 싶어 그대의 눈빛에 담긴 속마음까지도 더 섬세히 읽고 싶어 오늘 나는 그대에게 한 걸음 더 다가섰어요 그 한 걸음만큼 내 속마음도 그대에게 더 드러내고 싶었어요 오랫동안 나란히 걸어온 우정 너머 사랑이 얼마나 가까이 와 있는지 서로 마주 보며 기뻐하고 싶었어요 지금 우린 한 송이 꽃을 함께 보고 있어요 가까이 다가설수록 그 꽃의 아름다움과 향기에 더 매료되겠지요 언젠가 그 꽃이 사랑으로 피어나면 나는 그대 손을 잡을 테고 그대도 내 손을 잡아주길 소원해요 그날이 올 때까지 오늘도 내일도 그대에게 한 걸음씩 더 다가설게요 서로의 숨결을 느낄 수 있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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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후기’ 중에서
우리 개인의 삶은 시간과 공간 속의 여행이라 하겠다. 태어나 생을 마감할 때까지 자신의 시공 속에 일상 생활을 영위하며 생로병사의 길을 간다. 물론 심신의 건강, 경제적 여유, 삶의 철학 등 개인 사정에 따라 그 여정이 순탄할 수도 거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 같은 다양한 변수에도 불구하고 그 누구든 시공의 유한성을 피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시작과 끝이 있는 삶. 이 현실 앞에서 개개인은 자신과 가족의 행복을 추구하면서, 가능하면 자신이 속한 사회의 건전한 발전에도 관심을 가진다. 개인의 행복과 사회적 발전은 서로 연결되어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결국 개인의 삶이 주어진 현실 범주에서 사회에 어떤 발자취를 남기느냐 그리고 그 사회가 개인에게 어떤 보상을 할 수 있느냐에 따라 개인과 사회의 전반적인 질적 수준이 결정된다고 하겠다. 시공 세계의 유한성은 이 지상 모든 생명에게 예외 없이 적용된다. 지적 능력을 가진 인간이지만, 의료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생로병사의 근본을 피해갈 수는 없다. 따라서 상대적인 차이는 있겠지만 한 시대를 함께 사는 지구 생명들의 여정은 서로에게 너무나 소중하고 애틋하다 할 것이다. 지구 생명들의 이러한 유한성과 인연을 생각하면서, 이 시집의 1부에서는 ‘사랑의 인사’를 먼저 나누고자 한다. 좋은 감정으로 누군가를 생각하고 만나다 보면 상대에 대한 그리움이 쌓이고 잘 살기를 응원하며,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는 마음 속에 애정이 쌓여간다. 그러다 어느 분기점을 넘기면 가족이 되고 대대손손 자신의 유전자를 남기며 개인의 시공적 유한성을 극복하길 바란다. 이 모든 걸 이루려면 ‘사랑의 인사’부터 사작할 일이다. 이 시집의 2부 ‘삶의 여정’에서는 자신에 대한 발견과 재발견, 일상 생활의 경험담과 에피소드, 선하고 의로운 삶을 위한 사회적 담론, 그리고 일상적 안목으로 들춰본 삶의 철학 등을 담고자 했다. 무엇보다 우리 모두의 고향인 지구촌을 지키자는 캠페인성 관심사도 실어보았다. 3부 ‘우주 품에서’에는 우주학에 관심이 많았던 저자의 밤하늘 감상문을 정리해 본 시들을 실었다. 어린 시절부터 글쓰기를 좋아했던 저자가 그 시절 밤하늘의 광활함에 매료된 뒤 여기저기 습작으로 적어둔 시문들을 이번에 다시 정리해 본 것이다. 우주 품 속에 존재하는 우리 은하와 태양계에 대해 특별히 흥미를 끌 만한 내용들을 시로 옮겨보았다. 이 시집 전체적으로도 ‘우주’가 가끔 등장하는 만큼, 우주에 대한 이해를 넓히시도록 본 시집 마지막에 참고 자료를 넣었으므로 즐겁게 읽어보시기를 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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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와 생명을 연구해온 과학자가 연구의 언어가 아니라 문학의 언어로 삶을 바라본다. 사랑에서 시작한 시인의 시선은 일상과 자연을 지나, 광활한 우주에 닿고, 다시 우리가 살아가는 푸른 지구와 인간에 대한 애정으로 돌아온다. 이 시집은 한 사람이 걸어온 삶의 여정이자, 세계를 바라보는 따뜻한 성찰의 기록이다. 그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우리 삶을 바라보게 된다. - 권명중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경제학과 명예교수, 전 부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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