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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시작하며 | 삶의 장애물들을 마음을 일깨워줄 연료로 삼아라!
하나. 문제 삼을 것도, 도망칠 것도 없다 둘. 야단법석을 떨지 마라 셋. 확실하다고 믿는 근거를 허물어라 넷. 세상이 스스로 말하게 하라 다섯. ‘독’이 아니라 ‘약’이다 여섯. 지금 있는 곳에서 시작하라 일곱. 마주치는 모든 것을 깨달음의 연료로 사용하라 여덟. 모든 비난을 자신에게 돌려라 아홉. 만나는 모든 이가 스승이다 열. 관념의 틀을 깨뜨려라 열하나. 분노와 번뇌를 억누르지 마라 열둘. ‘빈 배’의 가르침 열셋. 삶과 죽음에 대한 가르침 열넷. 자애와 자비의 길 열다섯. 가벼워져라 열여섯. 결과에 대한 모든 기대를 버려라 열일곱. 자비심을 퍼뜨려라 열여덟. 모든 행동에는 책임이 따른다 열아홉. 가슴에서 우러난 소통을 하라 스물. 이상과 현실 사이의 부대낌 스물하나. 목숨을 건 수행 스물둘. 온 마음으로 수행하라 옮긴이의 말 | 내 안의 연금술 부록 | 1. 아티샤의 수심요결 2. 마음공부를 위한 지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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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종의 가르침은 나와 타인이 서로 분리되어 제각각 존재한다는 잘못된 생각이 우리의 삶을 고통스럽게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하고, 그런 망상을 내려놓을 수 있게 도와준다. 통렌은 ‘받아들이고 내보낸다’는 뜻이다. 통렌 명상은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도 열린 마음과 자비심을 발견할 수 있게 도와주고, 약점을 감추고 억누르는 대신 그 또한 우리의 일부임을 받아들일 수 있게 해준다. 우리는 이 명상을 통해 자비심의 동심원을 점점 더 넓게 확장시켜 나갈 수 있다. --- p.8~9
우리가 진짜로 알아차려야 하는 것은 끊임없이 우리 마음속을 흘러 다니는 여러 가지 생각들이다. 가만히 자리에 앉아 있는 것 같지만 실은 자기 자신에게 끊임없이 말하고 있다. 무언가 생각이 일어나는 것을 알아차렸다면 ‘생각’이라고 이름을 불러보라. 마음이 엉뚱한 곳을 헤매고 있을 때도 스스로에게 ‘생각’이라고 말해보라. 폭력적이고 열정적인 생각이든, 무지와 부정으로 가득한 생각이든, 걱정과 두려움에 싸인 생각이든, 영적인 생각이든, 스스로 명상을 잘하고 있다는 즐거운 생각이든 그 어떤 생각아리도 판단하지 말고 그저 솔직하고 온화하게 ‘생각’이라고 불러준다. --- p.20 로종 명상(마음수련)은 통렌 명상과 경구 형태의 가르침으로 이루어진다. 로종의 기본 개념은 사람들이 흔히 부정적으로 생각하며 밀쳐내려고 하는 대상을 피하지 말고 오히려 가까이 다가가라고, 소중하게 여기며 집착하는 대상을 다른 사람과 나누는 데 관대해지라고 가르친다. 이런 마음을 연습하다 보면 오랫동안 마음 깊숙이 침잠해 있던 그 무엇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그러한 그 무엇을 ‘보리심(bodhichitta)’ 또는 ‘깨달음의 마음’이라고 한다. 당신은 이미 그것을 갖고 있지만 아직 발견하지 못했을 뿐이다. --- p.22~23 화가 났을 때, 우리가 화를 겉으로 표출하는 이유는 역설적이게도 그렇게 하면 조금이라도 위안이 될 것 같아서다. 그것이 행복이라 여기는 것이다. 간혹 순간적인 위안이 찾아올 때도 있다. 그런데 이는 중독 상태에 있는 사람에게 중독 물질을 투여했을 때 순간적으로 마음이 편해지는 것과 다를 게 없다. 얼마 지나면 악몽 같은 시간이 다시 찾아오기 때문이다. 공격성도 마찬가지다. 다른 사람에게 버럭 화를 내고 나면 잠시 동안은 마음이 후련할지 모른다. 그러나 자신의 분노와 증오가 정당하다는 생각이 점점 커지면서 결국 해를 입는 것은 당신이다. 시뻘겋게 달아오른 석탄을 맨손으로 집어서 원수에게 던지는 꼴이다. 석탄에 맞으면 상대는 크게 다칠 것이다. 그러나 먼저 불에 데는 사람은 분명 당신 자신이다. --- p.76~77 우리가 저항을 멈춰야 마음속 악마가 사라진다. --- p.80 ‘모든 비난을 자신에게 돌리라’는 경구는 건강하고 자비로운 가르침으로 타인을 비난하려는 과도한 성향을 차단해준다. 그렇다고 타인을 비난하는 대신 자신을 비난하라는 뜻은 아니다. 비난하는 행위 자체가 자신에게 어떤 느낌으로 다가오는지를 느껴보라는 의미다. 자신을 방어하거나 타인을 밀쳐내는 대신 그 모든 갑옷 속에 존재하는 매우 여리고 부드러운 지점과 접촉하라는 의미다. 비난이야말로 우리가 두르고 있는 가장 견고한 갑옷인지도 모른다. --- p.109~110 ‘모든 이에게 감사하라’는 태도를 완전히 바꾸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구는 우유부단하고 나약한 구호가 아니다. 길에서 강도를 당하고도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태연히 웃으며 “아, 이 상황도 감사해야지”라고 말하라는 것이 아니다. 이 경구는 회피하려는 마음이 우리를 얼마나 완벽하게 무지하게 만드는지를 보여준다. 독을 먹고 있으면서도, 마음에 방어막을 한 겹 더 씌우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문제의 본질을 꿰뚫고 있다. --- p.120~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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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마 초드론을 통해
티베트에서 전해지는 천 년의 지혜를 만나다 페마 초드론은 우리나라에서는 여전히 조금은 낯선 이름이지만 달라이라마, 틱낫한을 잇는 티베트불교의 차세대 스승으로 세계에서 추앙받는 영적 스승이다. 영국의 권위 있는 명상 매거진 [왓킨스Watkins]는 ‘2015년 가장 영향력 있는 영적 인물 100인’에 달라이 라마, 프란치스코 교황, 틱낫한 등과 함께 그녀를 선정했다. 《지금 있는 곳에서 시작하라》는 페마 초드론을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올린 베스트셀러 가운데 하나로,《모든 것이 산산이 무너질 때》《지금 여기에서 달아나지 않는 연습》에 이어 한문화에서 출간한 페마 초드론의 세 번째 명상에세이다. 유머와 통찰이 돋보이는 현실감 있는 지혜를 전하는 ‘마음 전문가’로서의 대단한 명성답게 이 책도 ‘마음공부’를 주제로 다룬다. 어떻게 하면 내 안에서 진실하고 자비로운 마음이 깨어나게 할 수 있을까? 자비심을 일깨우는 전제조건으로 페마 초드론은 자신의 결점을 받아들이고, 자기 자신을 진정으로 껴안으라고 한다. 스물두 개의 장으로 구성된 본문에서는 ‘문제 삼을 것도 없고 도망칠 것도 없다, 야단법석을 떨지 마라, 확실하다고 믿는 근거를 허물어라, 지금 있는 곳에서 시작하라, 마주치는 모든 것들을 깨달음의 연료로 사용하라, 모든 비난을 자신에게 돌려라, 만나는 모든 이가 스승이다, 결과에 대한 모든 기대를 버려라, 가슴에서 우러난 소통을 하라’등의 메시지를 전한다. 특히 천 년 전부터 티베트에서 전해지는 59개의 경구(아티샤의 수심요결)를 각 장에서 하나하나 해설하면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생생하고 날카롭고 힘찬 메시지를 전한다. 평범한 일상을 깨달음의 길로 이끄는 페마 초드론의 지혜와 통찰 불안, 두려움, 고통 등 삶의 장애물을 마음을 일깨우는 연료로 삼아라! 페마 초드론은 사마티-위빠사나 명상, 통렌 명상, 로종 명상 세 가지 수행법을 통해 삶의 고통에서 도망치지 않고 기꺼이 껴안는 법을, 지금 있는 곳에서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일깨워준다. 사마타-위빠사나 명상은 끊임없이 우리 마음속을 흘러 다니는 여러 가지 생각들을 알아차림으로써 지금 여기에 머무를 수 있게 한다. 로종 명상은 통렌 명상과 마음을 일깨워주는 59개의 경구로 이루어지는데 티베트어로 ‘마음수련’을 의미하는 로종의 기본 가르침은 불안, 두려움, 고통 등 삶의 어두운 측면들을 장애물로 보지 말고 오히려 내 안의 자비심을 일깨워줄 연료로 삼으라고 한다. 경구는 꾸준한 수행을 통해 ‘나’라는 존재에게 온전히 스며들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정체성이나 실제로 내 마음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한 것이다. 실제로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구체적인 삶과 이어져 있다. 이 경구들을 마음에 품고 되새기다 보면 우리의 평범한 일상도 깨달음의 길이 된다. 통렌은 티베트어로 ‘주고받음’을 의미하는데 통렌 명상은 나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의 고통과 슬픔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나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에게 기쁨을 보내는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약점을 감추고 억누르는 대신에 그 또한 우리의 일부임을 받아들일 수 있게 하고, 이 명상을 통해 자비심의 동심원을 점점 더 넓게 확장시켜나갈 수 있다. 로종 명상에서 나의 고통과 다른 이들의 고통까지 껴안을 수 있는 용기는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알아차리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지혜와 자비심은 본래부터 우리 안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 본래의 마음이 깨어나면서 누구도 비난하지 않고, 모든 주어진 상황에 감사하며 지금 있는 곳에서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로종의 가르침을 통해 우리는 삶이 주는 어떤 고통과 시련도 받아들일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의 공간을 내 안에 만들 수 있다. 부록에는 티베트에 전해지는 천 년의 지혜, 59개의 경구로 이루어진 아티샤의 수심요결을 수록했다. 또 자기성찰을 위한 질문, 핵심 명상 수행을 심화하기 위한 자료들을 소개해서 마음공부의 지침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어떻게 해야 내 마음이 더 활짝 열릴 수 있는지, 내게 가장 절실하고 필요한 가르침을 초드론에게 배웠다.” - 앨리스 워커Alice Walker(퓰리처상 수상 작가) 삶이 흔들리고 불안과 두려움으로 막막할 때 움켜쥐지도 말고 피하지도 마라. 삶의 어려움과 고통들을 마음을 일깨우는 데 써라. 스스로 부정했던 삶의 어두운 면들을 더 이상 장애물로 보지 말고 내 안에 있는 자비심을 일깨워줄 연료로 삼아라. 기쁨이든 슬픔이든, 고통이든 두려움이든, 그 무엇이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라. 지금보다 좋았던 어제, 지금보다 나을 듯한 내일이 아니라 지금 있는 곳, 바로 여기에서 시작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