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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0. 머리말
1. 황새가 사는 동네
2. 우리 땅을 달라니요?
3. 땅이 운다
4. 곤지나루에 서다
5. 총 좀 치워 주세요
6. 다시, 황새울

저자 소개 1

사진노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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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나고 자랐다. 대학에서 정치학을, 대학원에서 사진학을 공부했다. 세상 돌아가는 온갖 문제에 관심을 품어왔지만, 그중에서도 한국전쟁과 분단이 낳은 부조리한 사회적 풍경에 주목해왔다. 2004년 <분단의 향기>를 시작으로 <얄읏한 공>(2006)·<붉은틀>(2007)·<비상국가>(2008)·<좋은살인>(2010)·<망각기계>(2012)·<시켜서 춘 춤>(2016)·<핏빛파란>(2018)·<검은깃털>(2022) 등의 국내외 개인전을 열었고, 같은 이름의 사진집을 펴냈다. 동강사진상(2012)·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2014)·구본주예술상(2016)을 받았다. 도시를
서울에서 나고 자랐다. 대학에서 정치학을, 대학원에서 사진학을 공부했다. 세상 돌아가는 온갖 문제에 관심을 품어왔지만, 그중에서도 한국전쟁과 분단이 낳은 부조리한 사회적 풍경에 주목해왔다. 2004년 <분단의 향기>를 시작으로 <얄읏한 공>(2006)·<붉은틀>(2007)·<비상국가>(2008)·<좋은살인>(2010)·<망각기계>(2012)·<시켜서 춘 춤>(2016)·<핏빛파란>(2018)·<검은깃털>(2022) 등의 국내외 개인전을 열었고, 같은 이름의 사진집을 펴냈다. 동강사진상(2012)·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2014)·구본주예술상(2016)을 받았다.
도시를 떠나 섬으로 이주한 뒤, 바닷가로 쓸려 온 잔해들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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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정대근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공부한 선생님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의 자활 . 자립을 지원하는 사회복지기관인 <자활후견기관>에서 사회복지 일꾼으로 수년 간 활동하였습니다. 사람들이 외면하고 냉대하는 세상의 가장 어두운 곳에 오히려 세상의 가장 밝고 아름다운 희망이 숨어 있다는 믿음을 가진 선생님은 남들이 가기 싫어하는 곳만 찾아다니며 따뜻한 글쓰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06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104쪽 | 326g | 187*229*20mm
ISBN13
9788995748749

책 속으로

황새울은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와 도두리에 아름답게 걸쳐있는 들녘의 이름입니다. 물과 바람이 맑은 그 들녘에서는 매년 맛 좋은 쌀과 농작물이 나지요.
황새울은 요즘 마음 아픈 일을 겪고 있습니다. 황새가 노닐던 그 아름다운 들녘에 미군기지가 들어서게 되었다고 해요. 평화롭게 농사를 짓고 있던 사람들은 황새울 밖으로 내쫓길 위기에 몰렸구요.
더욱 안타까운 것은 이런 일을 벌써 두 번이나 겪었다는 것입니다.
1942년, 일본인들이 마을 사람들을 황새울에서 쫓아냈습니다. 일본군의 비행장을 만든다는 구실이었지요. 그 후 해방이 되었고 땅을 되찾을 수 있었지만 황새울의 수난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답니다.
1950년대 초, 6·25전쟁 중에 미군들에 의해 또 한 번 황새울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좀 더 긴 활주로가 필요했던 미군은 불도저로 마을에 있던 집까지 허물어뜨렸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는 빠진 내용이지만, 마을 사람들은 그 후 바다를 간척해서 황새울을 지키기도 했습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다치고 또한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해야 했지요.
한동안 평화로웠던 황새울이 오늘날에 와서 또 한 번의 시달림을 겪고 있다고 해서 그곳까지 한달음에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슬픔에 가득 찬 눈빛으로 우두커니 하늘만 바라보고 있던 할아버지, 할머니들과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그 분들은 하나같이 ‘우릴 그냥 좀 놔뒀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조상대대로 농사를 지어왔던 땅, 줄곧 살아왔던 집을 지키고 싶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황새울과 마을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억만금의 보상금이 아니라, ‘자연 그대로의 평화’였던 것입니다.
반 백 년이 넘는 세월 동안 황새울에서는 너무 많은 일들이 일어났고, 지금까지도 현재진행형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황새울의 비극이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찾아 뵐 때마다 따뜻한 웃음으로 맞이해 주셨던 할아버지, 할머니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황새울의 평화를 되찾으실 때까지 부디 건강하세요.

황새울의 평화를 기원하며
2006년 5월, 정 대 근

--- 머리말

출판사 리뷰

- 황새울’의 평화를 염원합니다
‘황새울’은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 일대에 펼쳐져 있는 들녘의 이름입니다. 천연기념물 ‘솔부엉이’ 서식지가 마을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을 정도로 물 맑고 바람 좋은 이곳이 ‘미군기지 확장 이전부지’로 선정되어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이 책은 대추리에서 70여 년 동안 살아오신 조선례(89세, 대추리 주민) 할머니의 목소리로 지난 반세기 동안 황새울과 주민들이 이겨내야 했던 모진 세월을 증언합니다. 그리고 황새울의 평화를 간절히 염원하고 있습니다.

-‘우리 땅의 역사’를 말합니다
‘황새울’은 어떠한 이념이나 주장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 질곡의 근·현대사를 건너오며 우리가 딛고 있는 ‘땅’이 겪어야 했던 수난과 아픔에 대해 담담히 이야기할 뿐입니다. 이 책에는 모진 세월을 함께 이겨내며 폐허 속에서 희망을 일궈낸 ‘황새울 사람들’의 땀과 눈물도 담겨 있습니다.

-‘대추리의 진실’을 정직한 목소리로 풀어냅니다
‘황새울’은 ‘땅의 의미’라는 거대한 화두를 제시하고, 왜곡 당하고 매도 당한 ‘대추리의 진실’을 정직한 목소리로 이야기합니다. 또한 ‘대추리’로 상징 되는 ‘우리 땅’에 도사리고 있는 치욕스러운 역사를 보여주며, 그것이 어떤 방식으로 살아 움직이고 있는지를 똑똑히 확인시켜줍니다. ‘황새울’은 우리가 딛고 있는 ‘땅’ 구석구석에 잠복해 있던 슬픔을 파헤친 창작동화입니다.


‘대추리 문제’로 불리는 이 비극은 새삼스럽게 발생한 문제가 아닙니다. 일제강점기에는 일본군에 의해, 6·25전쟁 중에는 우방인 미군에 의해 비행장으로 파헤쳐진 바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주민들이 추위와 배고픔에 시달리다 죽음을 맞이해야 했고 그 후 수십 년 간의 갖은 노력 끝에 오늘 날의 터전을 새로이 일궈냈으나, 이와 같은 수난을 다시 한 번 겪게 된 것입니다.

도서출판 리젬과 글쓴이는 대추리를 수차례 방문하였고, ‘황새울’과 그 아름다운 들녘을 지키려는 사람들을 직접 만날 수 있었었습니다. 그리고 ‘황새울’ 이야기를 꼭 우리 아이들에게 들려주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일이 일시적인 논란거리로 그치지 않고, 이 땅에 진정한 평화의 울림으로 퍼져나가기를 기도하며 책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황새울’의 역사가 곧 ‘우리 땅’의 역사임을 확인하였기에 그 기도는 더욱 절실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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