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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바니스에서
아빠가 전철에서 내리던 곳 그와 그녀의 거짓말 휴게소 주차장 당신의 낙원 옮긴이의 글 |
Shuichi Yoshida,よしだ しゅういち,吉田 修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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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츠이는 우연히 백화점에서 옛 애인과 마주치면서 혼란스러웠던 과거의 자신과 마주한다. 어느 아침 전철에서는 아내가 데려온 아이의 진짜 아버지가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어제와 다를 바 없는 한 출근길엔, 무심히 핸들을 꺾어 과거의 자신을 찾아 나선다. 평범한 한 남자의 다섯 가지 일상과 일탈. 이는 또 하나의 시간 속에 펼쳐진 자신만의 낙원을 찾는 과정이며, 거짓말의 거짓말, 즉 진실을 찾는 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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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다 슈이치는 어려서부터 소설가가 되겠다는 확고한 꿈을 가지고 이야기를 만들어냈던 작가는 아니다. 그는 주제를 찾아 나서는 화두 사냥꾼 타입의 작가도 아니다. 다만 관찰자의 눈으로 있는 그대로의 자기 주변을 묘사할 뿐이다. 따라서 그의 소설은 세상을 관찰하는 그의 눈이 성숙해짐에 따라 함께 성숙해진다. 최근작인 『거짓말의 거짓말』은 전작을 뛰어넘는 깊이와 작품성으로 많은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동경만경』 『7월 24일 거리』에서 사랑이 소통되지 못하는 불안함을 그렸다면 『거짓말의 거짓말』에서는 "지긋지긋할 정도로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아본 사람은, 역시 지긋지긋할 정도로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며 사랑의 실재(實在)에 무게를 실었다. 『랜드마크』에서 탈출구 없는 현대인의 불안감을 극한까지 몰아갔다면 『거짓말의 거짓말』에서는 근원적 불안으로 인한 일탈의 끝에 그래도 아무 말 없이 그 일탈을 이해해주고 돌아올 자리를 남겨주는 아내를 그려 넣었다. 아이의 생물학적 아버지는 아니지만 사랑과 책임으로 진짜 아버지가 되어가는 츠츠이의 모습도 요시다 슈이치의 전작에서는 볼 수 없는 한층 성숙해진 인간의 면모다.
『파크 라이프』로 권위 있는 순수 문학상인 아쿠타가와상을, 『퍼레이드』로 대중 문학에 수여되는 최고의 상인 야마모토슈고로상을 모두 수상한 요시다 슈이치는 일본 문학계에서도 이례적인 작가라는 평을 듣고 있다. 아주 문학적인 주제를 내포하고 있으면서도 대중적으로 읽히는 그의 소설에는 다음과 같은 배경이 있다. 요시다 슈이치는 한 인터뷰에서 "인기를 얻으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다 보면 오히려 인기와 멀어지듯, 지금 시대의 문학적 본질에 너무 천착하면 오히려 문학적이지 않다"는 말을 한 바 있다. 감각적이고 영상적인 대중 소설과 지나치게 미학적이고 엄격한 본격 소설로 양분되어 있는 일본 문학계에서 요시다 슈이치는 무라카미 하루키와 무라카미 류를 잇는 차세대 작가로, 소설을 균형 있게 이끌어가고 있다. 『거짓말의 거짓말』은 일본 WOWOW 텔레비전의 '드라마W'로 제작되어 폭발적인 인기와 갤럭시상을 거머쥐었다. 드라마W는 영화와 똑 같은 시스템으로 제작되는 드라마로 WOWOW에서 먼저 방송한 뒤 극장에 개봉한다. 영화 <메종 드 히미코>의 니시지마 히테토시, <도쿄타워>의 테라지마 시노부가 주연을 맡고, <토니 타키타니>의 이치카와 준이 감독을 맡아 제작 발표 때부터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