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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 『베수비우스의 비밀』은 제목부터 역사적 사실성과 신화적인 문맥이 엿보인다. ‘베수비우스’는 나폴리 동쪽에 있는 산으로, 서기 79년 8월에 화산이 폭발하여 폼페이를 죽음의 도시로 만든 산이다. 이 근처 농장으로 주인공 아이들이 여름을 보내러 간다. 그 여름을 장식하는 대단원의 막은 불카날리아 축제이다. 거기에 여러 수수께끼의 씨줄과 날줄이 교차하며 사건을 더욱 극대화하고 있다. 즉, 주어진 글자가 무엇을 뜻하는지 맞혀야 하고 대장장이를 찾아 친부모까지 찾아 주어야 한다. 또다른 한 축으로는 요나단네 누나를 사모하는 남자에 대한 궁금증으로 미스터리가 한결 증폭되고 있다. 이때 이 모든 수수께끼를 푸는 열쇠는 신화다. 대장장이 신 불카누스에 얽힌 탄생 신화부터 불카날리아 축제까지 어느 한 요소도 빠뜨리고 그냥 넘어갈 수 없다. 불카날리아 축제를 앞두고 긴장감은 한껏 고조되면서 대장장이의 신분이 밝혀지기 때문이다. 그때 바로 그 정점을 노리고 있다는 듯 베수비우스 화산이 폭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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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로마를 생생하게 복워난 역사 동화가 나왔다!
아이들을 위한 로마 이야기가 나왔다. 10년 동안 스테디셀러 자리를 지켰던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에 이어, 이번에는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고고학을 전공한 작가가 추리 기법을 동원하여 어린이를 위한 역사 동화로 <로마 미스터리>를 쓴 것이다. 역사상 구체적인 시공간을 설정하고 실제 살았을 법한 인물이 실제 겪었을 법한 일을 그렸다. 당대 유행했던 모자이크 타일 양식, 번화가 데쿠마누스 막시무스 대로, 목욕도 하나의 문화적 행위임을 보여주는 묘사, 달리 학교를 가지 않고 가정교사한테 교육을 받는 장면 등 배경과 인물을 그 시대에 잘 녹여냈다. 이때 이야기가 자칫 딱딱해질 수도 있음을 감안, 작가는 추리 기법을 동원하여 사건을 풀어 가게 했다. 불가사의한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주인공이 탐정으로 활약하며, 범인의 속임수를 밝혀내는 ‘수수께끼 퍼즐형 추리’ 말이다. 그리고 그 모든 수수께끼를 푸는 열쇠는 신화 속에 있다. 신화적인 문맥 속에서 잘 짜인 복선과 거침없는 상상력이 더 큰 힘을 발휘하는 작품이다. 이처럼 <로마 미스터리>는 역사적 사실성과 극적 긴장감을 겸비한 읽는 재미가 큰 동화이다. 과거와 현실의 날카로운 접점 속에서 과거의 사실을 왜곡하지 않으면서 마치 현재 일어난 일인 양 그려냈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우리 아이들은 밖에 있는 역사를 무조건 안으로 밀어 넣어야 하는 게 아니라, 아이들 속에 잠재된 것이 나와서 밖을 향하는 체험, 곧 역사의식을 희미하나마 깨닫게 될 것이다. <로마 미스터리>는 바로 그런 역사 추리 동화이다. 총 18권을 10년 계획으로 집필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1권과 2권이 먼저 번역되었다. 옮긴이는 영어, 불어, 일어 3개국어를 넘나드는 우리 시대 최고의 번역가 김석희. 특히 ‘로마인 이야기’를 번역하며 쌓은 로마에 대한 지식으로 표기법부터 로마사까지 어느 것 하나 공을 들이지 않은 부분이 없다. 지금 전세계 15개국에서 번역 출간되고 있으며, 2007년엔 영국 BBC 방송국에서 그리스, 벨기에 등 해외 로케로 제작, 어린이 드라마로 방영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