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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옛세상 이제 세상
2. 삶과 생명의 신비 3. 재치와 익살이 있는 옛이야기 4. 우리말의 묘미 5. 한국의 풍수설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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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 서로 접촉하며 상대를 살필수록 그가 이해되고 정이들며 신비감마저 느끼게 되는 것은 인간보다 동물의 경우다. 인간은 서로 알고 지내는 사이라도 어떠한 관계로 접촉이 많아지며 도리어 저 사람의 단점이 노출되어 불만을 느끼는 경우가 많지만, 동물들은 접촉할수록 정이 들고 상대의 장점이 발견되며, 또 자신도 상대로부터 친근감을 받게 되니 정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사람을 사귀는 것보다 짐승을 사귀는 편이 훨씬 효과적이고 즐겁다.
그래서인지 근래 내가 즐겨보는 텔레비젼 프로그램도 <동물의 왕국>과<퀴즈탐험 신비의 세계>다. 짐승의 습성이나 생활상을 보노라면 때로는 감탄해 마지않는 경우가 많다. 도대체 그런 재주와 능력을 제 어미, 아비에게서 배웠을 리도 없고, 또 어디서 보고 그런 것도 아니라면 그것이 하나의 본능에서 우러난 일이라고 하겠지만, 그렇게 생각하고 보면 또 그 본능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그것이 또한 신비스럽다. --- p.1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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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익살을 부린다든지 남을 은근히 꼬집는 것은 기지와 민감에서 우러나는 것으로 둔한 사람에게선 결코 볼 수 없는 현상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우리의 민요 · 설화 · 속담 · 시가 · 일화 등은 그 대부분이 해학과 기지가 넘친다는 사실로 미루어볼 때 우리 국민은 기지가 넘치는 국민임에 틀림없다고 주장한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이나 동물을 관찰하는 저자의 시선은 참으로 따뜻하다. 그리고 그것을 무심히 넘기지 않고 그 속에서 진리를 읽어내는 참신함을 지니고 있다. 저자는『책머리에』에서도 밝혔듯이, 그리고 본문에서 간간이 비치듯이 스스로『술꾼』임을 감추지 않는다. 그런가 하면 어떤 힘든 상황에 부닥쳐도 무작정 괴로워하기보다는 자신을 조용히 관조하는 여유를 지니고 있다. 이러한 가치관이 자연스레 녹아 있는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저자의 현명한 쾌락주의에 자신도 모르게 감염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