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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것이 아름답다
최순우
학고재 2002.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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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고재 산문선

책소개

목차

책 머리에

1. 아름다움을 가려 내는 눈
보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
네 발 밑을 보라
핏줄에서 태어난 안목
더도 덜도 아닌 조화
돌―침묵하는 미학
샤갈과 나비꿈
어질고 허전한 미의 세계
아름다움은 뽐내지 않는다
마음 바탕과 손맛
물러서면 보인다

2. 내 곁에 찾아온 아름다움
달빛 노니는 창살 이야기
추녀 끝 소방울 소리
그리워서 슬픈 나의 용담꽃
아미산 굴뚝의 순정
꾹꾹새
무더위가 즐거운 여름 사나이
한겨울의 빈 가지
연둣빛 무순
화로는 가난한 옛 정
꽃보다 아름다운 열매

3. 아름다운 인연, 그리운 정분
수화 김환기 형을 생각하니
장욱진, 분명한 신념과 맑은 시심
간송 전형필과 벽오동 심은 뜻
청전 이상범, 그 스산스럽고 조촐한 산하
한잔 술로 늙어 간 체골이
슬프지도, 괴롭지도 않은 여인의 죽음
나를 용서한 바둑이
그 날 이후의 바둑이

4. 나는 내 것이 아름답다
낱낱으로 본 한국미
단원 김홍도의 〈밭갈이〉
신 사임당의 〈수과도〉
겸재 정선의 〈청풍계도〉
담졸 강희언의 〈인왕산도〉
정조대왕의 〈야국도〉
완당 김정희의 〈산수도〉
석창 홍세섭의 〈유압도〉
소당 이재관의 〈어부도〉
임당 백은배의 〈기려도〉
청자 상감 모란문 정병
두꺼비 모자 연적
분청사기 조화문 자라병
청화백자 연화문 병

5. 조선의 미남미녀
추억하는 사나이
홑상투의 젊은이
구레나룻의 사나이
젊은 병방
장죽을 든 사나이
초립의 청년
정몽주 초상
조말생 초상
강이오 초상
생각에 잠긴 기녀
트레머리 미인
삿갓 쓴 미녀
장옷 차림의 처녀
조율하는 여인
젊은 무당
길쌈하는 아낙
우물가의 촌부
꽃을 든 일앵 양
스물일곱 살 최홍련
조선 회화에 나타난 에로티시즘

저자 소개 1

崔淳雨, 호는 혜곡, 본명은 희순

1916년 개성에서 태어나 개성 송도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였다. 1943년 개성 부립박물관에 입사하여 2년후 서울국립박물관으로 전근하였다. 이후 국립박물관 학예관, 미술과장, 학예연구실장 등을 역임하였다. 1950년대부터 서울대, 고려대, 홍익대, 이화여대 등에서 미술사 강의를 하였으며, 1967년 이후 문화재위원회위원, 한국미술평론가협회 대표, 한국미술사학회 대표 등으로 활동하였다. 1974년부터 1984년까지 제4대 국립중앙박물관의 관장으로 활동하면서, 국립중앙박물관의 발전, 확장에 공을 세웠다. 1981년 2월 23일 홍익대학원에서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1984년
1916년 개성에서 태어나 개성 송도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였다. 1943년 개성 부립박물관에 입사하여 2년후 서울국립박물관으로 전근하였다. 이후 국립박물관 학예관, 미술과장, 학예연구실장 등을 역임하였다. 1950년대부터 서울대, 고려대, 홍익대, 이화여대 등에서 미술사 강의를 하였으며, 1967년 이후 문화재위원회위원, 한국미술평론가협회 대표, 한국미술사학회 대표 등으로 활동하였다. 1974년부터 1984년까지 제4대 국립중앙박물관의 관장으로 활동하면서, 국립중앙박물관의 발전, 확장에 공을 세웠다. 1981년 2월 23일 홍익대학원에서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1984년 12월 16일 성북동 자택에서 별세했다.

한 평생 문화재와 한국 전통미술에 대한 애착으로 살아온 그는 심미안의 소유자로 일찍이 우리나라 고미술의 빼어난 아름다움을 알아보았다. 한국의 도자기, 전통 목공예, 회화사 부분에서 많은 학문적 업적을 남겼으며, 그의 대표작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는 이러한 애정을 바탕으로 하여 회화, 도자, 조각, 건축 등 한국 미술의 전 영역에 걸친 작품 120여점에 대한 글들을 담고 있다. 그는 이 책에서 달항아리를 '너무나 욕심이 없고 순정적이어서 마치 인간이 지닌 가식 없는 어진 마음의 본바탕을 보는 듯 하다', '그 어리숭하게 둥근 맛을 어느 나라의 항아리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는 데서 대견함을 느낀다', '잘생긴 며느리 같다'고 표현하는 등 예술과 전통을 대중들이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황수영, 진홍섭과 더불어 개성의 3걸로 불린 그는 박물관에서 일한 경험에 근거하되 강한 직관을 바탕으로 한국의 미를 찾고자 노력하였다. 그는 한국미에 대해 "우리 강산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며, 거기에는 우리민족의 성정이나 생활이 녹아 있어 그들이 표현한 미술품에 나타난 아름다움도 다른 나라와 비교할 수 없는 익살, 은근, 고요, 순리, 백색, 담조(淡調), 추상 등 독자적인 미의 특질을 지녀 세계적인 미술품으로 당당히 자리잡은 것"이라는 한국미론을 구축하였다.

논문으로는 「단원 김홍도 재세연대고(檀園金弘道在世年代攷)」, 「겸재 정선론(謙齋鄭?論)」, 「한국의 불화(佛畵)」, 「혜원 신윤복론(蕙園申潤福論)」, 「이조의 화가들」 등이 있으며, 저서로는 『한국미술사』,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기대서서』가 있다.

그가 살았던 '최순우 옛집'은 서울 성북구 성북2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재)내셔널트러스트의 시민문화유산1호로 지정되어 잘 보존되고 있다. 개발논리에 의해 사라질 뻔한 것을 시민들이 지켜냄으로써 최순우 선생의 정신을 기림과 동시에 근대문화유산 보존에 대한 의미도 함께 살리고 있다. 이곳에서는 문화강좌, 연극활동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개최되어 있어 문화유산에 대한 보존과 공전이라는 현대적 의미를 재창조 하고 있다.

최순우의 다른 상품

저자 : 혜곡兮谷 최순우崔淳雨
1916년 4월 27일 개성에서 태어났다. 순우는 필명이고 본명은 희순(熙淳)이다. 1935년 개성 송도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할 무렵 미술사학자 고유섭에게 감화를 받아 한국 미술사 연구에 뜻을 세웠으며, '조선고적연구회'에서 활동하면서 개성의 여러 고고 유적지를 답사했고, 특히 고려 청자 연구에 관심을 기울였다. 고보 졸업 후 잠시 교편을 잡다가 1943년 개성 부립박물관에 들어가 한국 미술사 연구에 본격적으로 몸을 담기 시작했다.

1945년 서울의 국립박물관으로 자리를 옮겨 학예연구관·미술과장·학예연구실장 등을 거쳐 1974년 국립중앙박물관장에 취임하였다. 작고하던 해인 1984년까지 40년 가까이 박물관에 봉직하며 당시 일반인에게 멀게만 느껴졌던 박물관을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애정을 기울였다.

1950년부터 서울대 · 고려대 · 홍익대 · 이화여대 등에서 미술사를 강의했으며, 1960년 여름 '고고미술동인회(한국미술사학회 전신)'를 발족하여 전국의 유적지를 누비고 <고고미술>을 발간하여 한국 미술사 연구의 기초를 닦았다. 한국미술평론가협회 대표·한국평론인회의 대표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또한 1945년부터 5년간 문학지 <순수>의 주간을 맡았으며, 우리 문화재와 우리 강산의 아름다움을 밝힌 주옥같은 글을 열정적으로 발표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 문화의 참아름다움과 가치를 느낄 수 있게 해 주었다.

주요 저서로는 『한국미술사 개설』『한국 공예사』『한국미 한국의 마음』 등이 있으며, 유고집으로 『최순우 전집』『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가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청사를 구(舊) 중앙청 건물로 이전하는 작업을 진두지휘하던 중 1984년 12월 16일 숙환으로 별세하였다. 유족으로는 딸 수정 씨가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8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331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56250052

예스24 리뷰

양윤선(yunseon@yes24.com)
얼마 전 한 TV프로그램에서 좋은 책으로 선정되어 새삼 대중에게 알려진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의 저자 혜곡 최순우 선생의 산문집이 새롭게 출간되었다. 유고집 『최순우 전집』에서 좋은 산문만 가려 뽑은 산문집 『나는 내 것이 아름답다』가 바로 그것이다. 1943년 개성 부립박물관을 시작으로 1974년 국립중앙박물관장에 취임하여 1984년 작고할 때까지 40여 년간 박물관에서 살다 떠난 최순우 선생은 한국미술사학과 평론의 토대를 구축하여 우리 문화재의 보존에 노력한 학자이다.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가 우리가 미처 몰랐던 우리 것의 아름다움을 하나하나 속속들이 깨우쳐주는 글들로 이루어진 책이라면, 『나는 내 것이 아름답다』는 그러한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마음씨를 엿보게 하는 책이라고 출판사는 설명한다. 달빛을 받아 은은하게 빛나는 창호지, 가을비에 촉촉이 젖은 낙엽, 돌에 물을 주며 바라보고 기르는 모습, 무를 잘라내 키운 무순이 피워낸 보랏빛 꽃에서 간절한 생명을 읽는 마음씨, 스위스 목장에서 얻어온 소방울을 대청 툇마루에 걸어두고 소리를 즐기는 모습 등 일상의 사소한 것에서 발견해내는 아름다움에 대한 글들이 쓰여 있는 『나는 내 것이 아름답다』는 `아름다움'에 관한 책이다. 김환기, 장욱진, 전형필 등 많은 예술인과의 아름다운 인연에 대한 글들과, 옛 그림과 도자기 등의 아름다움에 대한 글들도 실려 있어 선생이 안내하는 아름다움의 세계를 느껴볼 수 있다. 특히나 “무리하지 않는 아름다움, 자연스러운 아름다움, 소박한 아름다움, 호젓한 아름다움, 그리움이 깃들인 아름다움, 수다스럽지 않은 아름다움, 그리고 이러한 아름다움 속을 고요히 누비고 지나가는 익살의 아름다움”이라고 표현한 한국적인 아름다움에 눈뜨는 계기가 되어줄 것이다.

중년의 남자들끼리 손목시계를 바꿔 차며 석별의 정을 나눈다든지, 서역에서 온 당나라 때 서양 여인의 미라가 전쟁통에 부서진 것을 보고 느끼는 분노와 적요한 마음, 피난 가느라 남겨두고 갔던 개 바둑이와의 해후 등, 우리 시대의 진정한 `선비'로 불리던 혜곡 선생의 이면에 숨은 따뜻한 마음씨를 느낄 수 있는 산문들이 실려 있어 더욱 정겹다.

“자연이나 조형의 아름다움은 늘 사랑보다는 외로움이고, 젊음보다는 호젓한 것이기 때문에 그 아름다움은 공감 앞에서 비로소 빛나며 뛰어난 안목들은 서로 그 공감하는 반려를 아쉬워한다. 반려 없이 보는 아름다움은 때로는 아픔이며, 때로는 외로움과 호젓함이며, 때로는 그 의미를 잃는다. 사랑을 잃은 사람의 눈에 세상이 빛을 잃어 보이는 까닭도 그 때문이다”라며 자연과 조형물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즐거움을 가져보라고 권하고 있다. 요사이 산문들과는 많이 다르게 무게가 있고 점잖은 맛이 느껴지는 글들이, 옛 것이 그리워지는 가을에는 아주 잘 어울린다.

한평생 우리 것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보존하고자 노력했던 최순우 선생이 이야기 하는 `내 것의 아름다움에 대한 사랑'에 함께 앓아보고 함께 나누어보는 일도 즐거움을 줄 것이다. 빛보다 빨리 변하는 시대라지만 가끔은 한 발 물러서서 들여다보는 여유를 가지는 것도 좋을 법하다.

책 속으로

모진 겨울바람이 불어닥쳐 오면 이 고운 용담꽃들은 그만 기진해서 눈 쌓인 산기슭에 갈색의 촉루를 남기고 죽어 가지만, 져 버린 삶이 아니라 불태워 버린 삶처럼 이 꽃의 마른 꽃가지마저 나는 좋아한다. 용담이나 억새 같은 마른 꽃가지를 길게 꺾어다가 백자 항아리에 꽂아 놓고 한겨우내 바라보면 싱싱하게 살아 있는 꽃가지보다 더 속삭임이 절실해서 마음이 늘 차분하게 가라앉는 까닭을 알 듯도 싶어진다.

--- 본문 중에서

가벼운 여름 단장을 한 한 앳된 여인이 마치 사진이나 찍으려는 듯이 포즈를 취하고 서 있는 모습, 나긋나긋한 두 손으로는 가볍게 앞가슴에 달린 삼작노리개를 매만지고, 무거울 듯 머리 위에 큰 트레머리가 멋들어지게 얹혀 있으나 반듯한 맑은 이마 위에 선명한 가르마를 반쯤만 가린 풍경이 오히려 날아갈 듯만 싶게 경쾌하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아름다움을 보는 눈은 마음에서 온다
『무량수전…』이 우리가 미처 몰랐던 우리 것의 아름다움을 하나하나 속속들이 깨우쳐주는 글들로 이루어진 책이라면, 『나는 내 것이 아름답다』는 그러한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마음씨를 엿보게 하는 책이다.

화사한 꽃을 피우는 봄보다는 이슬 머금은 붉은 열매를 단 가을 나무의 잔가지, 텅 빈 가지가 달빛을 받아 창호지 문에 그려주는 추상화, 가을비에 촉촉이 젖은 낙엽의 스산한 아름다움에 마음을 기울이는 선생의 모습은 어찌 보면 고독해 보이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중년의 남자들끼리 손목시계를 바꿔 차며 석별을 정을 나눈다든지, 당나라 때 서역에 산 것으로 보이는 여인의 미라가 전쟁통에 또다시 갈가리 부서진 데 분노하고 허탈해한다든지, 피난 가느라 남겨두고 갔던 개 바둑이와 해후하며 눈물을 흘리며 자신을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볼 때 우리는 선생의 깊은 속정에 반하게 된다.

돌에 물을 주며 바라보고 기르는 모습, 김장무를 잘라내 키운 무순이 피워낸 보랏빛 꽃에서 간절한 생명을 읽는 마음씨, 시든 가을 풀숲에서 피어나는 용담꽃을 못 견디게 그리워하는 모습, 스위스 목장에서 얻어온 소방울을 풍경 삼아 걸어두고 그 소리를 즐기는 모습에서 섬세한 감성을 읽게 된다.

선생은 우리 것은 "첫눈에 눈을 사로잡는 화려함이나 눈을 부릅뜨고 들여다봐야 하는 근시안적인 신경질이 없으며, 거칠고 성글어 보여도 한걸음 뒤로 물러서서 보면 시원하고 대범하면서 담담하고 조촐하다"고 말한다. 선생이 고른 옛그림과 도자기의 해설을 보면 무엇보다 그것들에서 아름다움을 느끼는 선생 자신이 참으로 소박하고 조촐한 것을 추구한 '선비'였음을 느끼게 된다. 선생이 골라잡은 조선시대 미남미녀에 관한 짤막한 글들을 읽을 때면, 익살스럽고도 구수한 표현에서 여유롭고 따뜻한 시선을 느끼게도 된다.

선생은 "함께 할 수 없는 아름다움은 때로 아픔이 된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자연이나 조형의 아름다움은 늘 사랑보다는 외로움이고, 젊음보다는 호젓한 것이기 때문에 그 아름다움은 공감 앞에서 비로소 빛나며, 뛰어난 안목들은 서로 그 공감하는 반려를 아쉬워한다"라고 말한다. 그의 평생의 한국미 사랑은 우리 모두와 함께 나누는 아름다움이기를 호소하는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같이 앓고, 같이 나누기 위해 이 책을 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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