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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 호숫가 숲속의 생활
홍한별
갈라파고스 2006.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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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소개글 나는 이 책을 죽는 날까지 해마다 읽을 것이다
서문 누구에게나 캐시 호수가 있을 수 있다

평온한 삶을 찾아 떠나다
1월 긴 밤, 깊은 눈
2월 별과 고요
3월 거센 바람과 설탕숲
4월 천둥 치듯 갈라지는 얼음과 검은 물
5월 푸른 강물이 북쪽으로 흐르다
6월 부드러운 어스름과 반딧불이
7월 호수 속으로 들어간 말코손바닥사슴
8월 숲속의 추수
9월 새들이 날아가는 달
10월 붉은 잎에 내린 서리
11월 잿빛 하늘과 차가운 비
12월 눈보라와 울부짖는 바람

저자 소개 1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글을 읽고 쓰고 옮기면서 살려고 한다. 옮긴 책으로 『도시를 걷는 여자들』, 『하틀랜드』, 『우먼 월드』, 『먹보 여왕』, 『밀크맨』, 『온 컬러』, 『권력과 테러』, 『자라지 않는 아이』, 『위대한 생존』, 『오카방고 숲속의 학교』, 『나는 그림으로 생각한다』, 『두 살에서 다섯 살까지』, 『나무소녀』, 『네모난 못』, 『자유 방목 아이들』, 『밴버드의 어리석음』, 『식스펜스 하우스,』 『토머스 페인 유골 분실 사건』, 『히치콕 미스터리 매거진 걸작선,』 『사악한 책, 모비 딕』, 『이 문장은, 내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글을 읽고 쓰고 옮기면서 살려고 한다. 옮긴 책으로 『도시를 걷는 여자들』, 『하틀랜드』, 『우먼 월드』, 『먹보 여왕』, 『밀크맨』, 『온 컬러』, 『권력과 테러』, 『자라지 않는 아이』, 『위대한 생존』, 『오카방고 숲속의 학교』, 『나는 그림으로 생각한다』, 『두 살에서 다섯 살까지』, 『나무소녀』, 『네모난 못』, 『자유 방목 아이들』, 『밴버드의 어리석음』, 『식스펜스 하우스,』 『토머스 페인 유골 분실 사건』, 『히치콕 미스터리 매거진 걸작선,』 『사악한 책, 모비 딕』, 『이 문장은, 내 삶을 완전히 바꾸어놓았다』, 『아웃런』, 『바다 사이 등대』, 『달빛 마신 소녀』, 『나는 불안과 함께 살아간다』,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페이퍼 엘레지』, 『몬스터 콜스』, 『가든 파티』 등이 있다. 『다시 동화를 읽는다면』과 『미스테리아』 등에 글을 실었다. 『밀크맨』으로 제14회 유영번역상을 수상했다.

한때 번역으로 생활비를 벌면서 학위 과정을 밟는다는 무리한 설계를 하기도 했으나 첫째를 가지면서 학업을 중단했다. 그래도 세 살 터울로 아이 둘을 낳아 키우면서 번역 일은 중단하지 않고 계속할 수 있었던 게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둘 다 공동육아 어린이집에 보냈다. 공동육아 어린이집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반일반이 없다는 사실이었다. 일을 하려면 아이들을 종일반에 맡겨야 하는데, 엄마들이 와서 반일반 아이들을 데리고 간 다음에 남아 있는 아이를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공동육아 어린이집에 다니는 동안에는 양육자들이 운영을 나눠 맡아야 해서 힘들었지만 그래도 그때 같이 아이를 키운 사람들이 친구로 남은 것만은 분명한 이득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아이들이 다 커서 하루에 여덟 시간 방해받지 않고 일할 수 있다.(일할 수 있다고 해서 꼭 한다는 말은 아니다.) 그 시간에는 주로 번역을 하고, 가끔 글을 쓰고, 대학원에서 학생 들에게 번역을 가르친다.

홍한별의 다른 상품

저자 : 존 J. 롤랜즈
존 J. 롤랜즈는 다양한 이력을 가진 사람이다. 금광, 은광 탐사자, 광부, 벌목지 탐사자, 신문기자까지. 1976년 사망했다. 벌린 클링켄보그는 『때를 놓치지 않기(Making Hay)』와 『마지막 좋은 순간(The Last Fine Time)』의 저자다.
그림 : 헨리 B. 케인
헨리 B. 케인은 1922년에서 1924년까지 부두 매거진의 핵심 만화가였으며 광고업에도 종사했다. 만화에서 삽화까지 뛰어난 재능을 보였으며, 자연세계를 관찰하여 여러 저작과 어린이용 그림책을 남겼다. 사진작가로도 활약했다. MIT 대학 동창회에서는 (동창회 기금 마련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1987년부터 헨리 B. 케인 ’24 상을 제정하여 수여하고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09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335쪽 | 476g | 153*224*30mm
ISBN13
9788990809162

출판사 리뷰

한 세기 전, 존 롤랜즈는 목재회사에서 일을 맡아 카누를 타고 삼림을 답사하러 캐나다의 미개척지로 떠났다. 며칠 동안 혼자 노를 저어 가다가―“어찌나 조용한지 물을 차는 노에서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가 들릴 지경이었다”―“어릴 적 꿈에서 보았던 호수”를 만난다. 롤랜즈는 그곳을 떠나지 않았다. 그 호수에는 북쪽 땅에서 구할 수 있는 모든 것이 고스란히 갖춰져 있었기에, 캐시 호수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오두막을 지을 목재, 먹고 살 물고기, 사냥감, 나무열매 등. 그리고 그것 없이는 살 수 없을 것 같은, 평화와 만족감이 있었다.

『캐시 호숫가 숲속의 생활』은 존 J. 롤랜즈가 쓴 두 권의 책 가운데 한 권이다. 존 롤랜즈는 MIT 대학 홍보담당관이자 “워런 G. 하딩 대통령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부통령 캘빈 쿨리지에게 가장 먼저 전한 사람”으로 UP 통신의 존경받는 언론가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 책에서 그는 삼림 답사자로 등장한다. 9월 어느 새벽 카누를 저어 “사슬처럼 이어진 호수와 시내”를 거슬러 올라가다가 “처음으로 호수를 발견한 사람처럼” 손을 멈추고 그 자리에 선다. 그는 그때의 감동을 이렇게 말한다. “나는 그때 알았다. 내가 늘 살고 싶었던 그런 곳을 마침내 찾았음을!”

늘 살고 싶었던 곳을 찾았다. 이게 이 책의 핵심이다. 1월의 눈 속에서 시작해 12월의 눈 속에서 끝나는 기간 동안, 롤랜즈는 좋은 친구 두 사람과 함께 (이웃 호수에 사는 늙수그레한 크리 인디언 티비시 추장과 책에 그림을 그린 헨리 B. 케인) 독자들을 북쪽 숲 지역에서 보낸 한 해 동안의 삶으로 초대한다. 캐시 호수, 또는 당신의 이상향이 지금 이 순간 롤랜즈의 아름답고 소박한 글 안에, 헨리 케인의 정교한 그림 속에 담겨 당신 앞에 펼쳐져 있다. 이 책은 가치 있는 많은 것들, 그리고 평온한 삶을 찾아가는 데 최적의 안내서가 될 것이다.

누구에게나 캐시 호수가 있다
“가치 있는 많은 것들이 그렇듯 캐시 호수로 가는 쉬운 길은 없다. 멀리 있어 다가가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아직도 깨끗하고 맑고 문명의 침범으로부터 안전한 ........ 잊혀진 숲과 강을 따라 가고, 또 가야 한다.”
‘캐시(cache)’라는 말은 숲에 사는 사람들이 필요할 때를 대비해 식량이나 연장 등 중요한 물건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은닉처를 말한다. 캐시 호수는 말하자면 삶에서 최고의 순간, 가장 소중한 기억이 축적되어 있는 곳,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쓸 수 있게끔 확신과 만족감을 고이 담아둔 곳이다.
누구에게나 캐시 호수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왕복 4차선 고속도로 옆에서는 찾을 수 없을 테고, 그곳까지 가는 쉽고 눈에 띄는 길도 없을 것이다. 정말 찾아낼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라면, 문명의 손길과 소리가 미치지 않는 곳, 조용하고 맑고 꾸밈이 없는 곳일 것이다. 무얼 찾아야 하는지 모른다면 보고도 지나쳐 버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캐시 호수는 변하지 않는다. 고요하고, 멀리 떨어져 있고, 사람의 손이 미치지 않은 곳, 그곳은 북쪽 지방에서 자연의 아름다움과 꾸밈없음과 정직함의 상징으로, 행복과 만족감을 주는 영원한 곳으로 계속 존재한다.

강추위의 달 1월부터 얼어붙은 안개의 달 12월까지
북쪽 지방은 잔인하고 냉혹한 곳이다. 엄청난 눈과 얼음과 매서운 바람의 분노에 대비를 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가혹한 곳이다. 강풍 속에서 강한 이는 살아남고 약한 이는 쓰러질 테지만, 사실 세상 어느 곳에서나 삶은 마찬가지다.
“쿠샤파와스티카눔 오 페심”이라 불리는 ‘강추위의 달’, 1월부터 “예예쿠페웨”라 불리는 ‘얼어붙은 안개의 달, 12월까지 1년 내내 준비되지 않은 자에게는 힘겨운 곳이 북쪽 지방이다.
배워야 하는 것은 여러 가지다. 질병, 죽음, 그리고 때로는 사람에 대한 두려움. 자연 속에서 안전을 미리 보장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안전은 노력해서 얻어야만 한다. 실패를 두려워해서도 안 되는데, 실패는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의 한 단계일 뿐이기 때문이다.
캐시 호수의 1년은 이러하다. “강물이 겨우내 얼어붙었던 얼음을 깨고 자유롭고 힘차게 흐르는 반가운 봄날부터 10월 말 마지막 잎새가 미끄러지듯 날아 떨어질 때까지, 캐시 호수 지방은 끊임없이 움직이고 변화하는 곳이다. 4월에 비가 촉촉이 내리고 기름진 흙, 갈색 나무, 흠뻑 젖은 낙엽 냄새가 풍겨오면, 빈터에 새 풀이 돋고 나무에서도 싹이 겨울 동안 갇혀 있던 갑옷을 뚫고 나온다. 5월이면 늪에서 개구리들이 울어대고 6월에는 새가 둥지를 틀 준비를 한다. 7월이 되면 모기와 진디등에가 극성을 부린다. 숲이 열기로 아른거리며 삼복의 나른한 기운에 소나무 토막이 썩는 시큼한 냄새가 올라오면 8월이 왔다는 걸 알 수 있다. 8월 말 포플러 잎이 새떼의 날갯짓에 바르르 떨릴 때면 밤공기 속에서 처음으로 찾아온 시원한 초가을바람을 맞을 수 있다. 대개 9월에 찾아오는 첫눈발은 어쩐지 우습게 느껴진다. 어설프게 큼직한 눈송이가 내려와 땅으로 급강하하다가 마치 바닥에 부딪힐 게 겁나는 듯 다시 하늘로 올라가는 모양이 우스꽝스럽다. 파와치카나눔, 즉 12월의 회오리바람 달(月)과 쿠샤파와스티카눔, 1월의 강추위의 달, 그리고 키치라고 하는 2월 하늘에 뜨는 큰 달을 대비해야 한다. 그래서 아직 화씨온도가 0도(섭씨로 영하 18도) 이상일 때 바람이 없고 고운 눈이 체로 친 것처럼 소곤소곤 내리면 현관께에 장작을 더 쌓아놓고 며칠 동안 갇혀 있을 채비를 한다. 눈이 두꺼운 흰 담요처럼 숲을 감싸면 대개 기온이 떨어지고, 날이 개고 나면 0도 아래로 한참 떨어져 있다.”
도시에 틀어박혀 살고 있는 사람들은 계절이 순환하는 동안 자연 속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실감하지 못하는 법. 이 책의 단순하기 그지없는 철학--삶에서 최선을 얻으려는 사고방식--은 현대 문명사회에서 빠르고 힘겹게 살면서 느끼는 긴장감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에 나온 여러 가지 과제를 직접 해보면서 손기술을 발달시키는 기쁨과 만족감을 느낄 수도 있으리라. 또한 캐시 호수 주변의 오솔길과 물길을 따라가며 그 정신에 취하고 그곳의 삶의 온기를 느끼는 즐거움 또한 적지 않을 것이다.

북쪽 숲에서 살아가는 법
헨리 케인의 그림만 훑어보아도 알 수 있겠지만 이 책에는 숲에서 사는 데 필요한 온갖 기술이 가득 담겨 있다. 토끼가죽으로 옷을 만드는 법, 인디언 북 만드는 법, 빙상요트 만드는 법, 생선을 훈제하는 법, 일주일짜리 카누 여행을 위해 짐을 꾸리는 법, 황야에서 눈보라를 만났을 때 버티는 법 등을 차근차근 배울 수 있다.
롤랜즈와 헨리 케인, 구리고 티비시 추장은 끊임없이 무언가를 만들어낸다. 기나긴 겨울 동안 지름 6밀리미터짜리 놋쇠 파이프를 가지고 만들 수 없는 물건이 있다면 그건 다른 누구도 만들 수 없는 것이다. 이 사람들은 캔버스 천과 나무의 시대에 살았다. 물건을 실어 나르는 데 쓴 나무통은 앉아서 책을 읽는 의자가 된다. 친구들이 낚시를 하러 놀러왔다가 펜싱 검을 놓고 가면 그걸 줄로 갈아 낚싯대를 만든다. 옛날 방식으로 사는 이 사람들의 세계는 ‘아세트산납’ 따위와 같은, 우연히 구한 온갖 희한한 물건으로 가득한 이상하고 예스러운 세계다. 이들의 세계는 시간이 사방으로 끝없이 뻗어 있어, 롤랜즈의 말에 따르면 사람이 모든 면에서 제구실을 할 수 있는 곳이다.
롤랜즈가 설명한 만들기 프로젝트를 따라한답시고 집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본 사람만이 이 책을 제대로 읽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쉬운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오트밀 볶음 요리법부터 실천하면 어떨까. 낡은 담요로 모카신을 만드는 법도 나온다. 새를 위한 크리스마스트리도 만들 수 있다. 여름이 오고 풀이 길게 자라면, 아침 일찍 집 밖에 나가 풀잎 하나를 구부려 작은 고리를 만들어 그걸로 이슬방울을 잡아볼 수도 있다. 뒷마당에 콩 굽는 구덩이를 파는 법, 빙상요트와 집 밖 아궁이 만드는 법도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때로는 연장이라고는 도끼 하나만 가지고 집을 만드는 법을 배워야 한다. 살아남으려면 어딜 봐야 하고 어떻게 먹을 것을 구해야 하는지 알아야 하고, 길이 없는 곳에서 길을 찾는 법도 배워야 한다. 이 책은 북쪽 지방에서 행복하고 보람 있게 보낸 삶의 경험뿐 아니라, 자기가 가진 것이 무엇이든 최대로 활용하며 살아야 할 때 사람이 얼마나 창의적으로 바뀌고 수완이 좋아지는지를 발견하면서 느낀 깊은 만족감과 흥분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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