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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생
양장
이레 2006.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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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나쓰메 소세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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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sume Soseki,なつめ そうせき,夏目 漱石,나츠메 긴노스케 夏目 金之助

나쓰메 긴노스케는 원치 않은 아이로 태어났다. 갓난아기 적에 시오바라 가문으로 입양되었다가 양부모의 이혼으로 다시 나쓰메 집안으로 돌아왔다. 부모한테서 인정받지 못한 불안한 환경 속에서도 면학에 전념하여 동경제국대학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친구에게서 ‘돌로 이를 닦는다’는 뜻의 소세키라는 호를 물려받았다. 그는 거의 평생 어디 한곳에 정착하지 못했다. 이곳저곳에서 영어교사 생활을 전전하다가 일본 정부의 명령으로 영국 국비유학을 떠났지만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채 신경쇠약에 시달리면서 자기의 본령을 찾느라 유학생활도 실패했다. 소세키는 뒤늦게 하늘이 내린 자기 재능과 자신이 가야 할
나쓰메 긴노스케는 원치 않은 아이로 태어났다. 갓난아기 적에 시오바라 가문으로 입양되었다가 양부모의 이혼으로 다시 나쓰메 집안으로 돌아왔다. 부모한테서 인정받지 못한 불안한 환경 속에서도 면학에 전념하여 동경제국대학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친구에게서 ‘돌로 이를 닦는다’는 뜻의 소세키라는 호를 물려받았다. 그는 거의 평생 어디 한곳에 정착하지 못했다. 이곳저곳에서 영어교사 생활을 전전하다가 일본 정부의 명령으로 영국 국비유학을 떠났지만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채 신경쇠약에 시달리면서 자기의 본령을 찾느라 유학생활도 실패했다. 소세키는 뒤늦게 하늘이 내린 자기 재능과 자신이 가야 할 인생을 깨달았다. 도쿄로 돌아온 후 서른일곱 살이 돼서야 기분 전환 삼아 소설 한번 써보지 않겠냐는 친구의 권유로 단편을 하나 쓴 것이 소세키의 인생을 바꾸었다. 그것이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였다. 그는 내면에 가득했던 세계를 한꺼번에 폭발시켰다. 『도련님』, 『풀배게』, 『우미인초』, 『산시로』, 『그 후』, 『문』, 『마음』, 『열흘 밤의 꿈』, 『봄날의 소나티네』, 『현대 일본의 개화』, 『나의 개인주의』 등 소설, 하이쿠, 수필, 평론, 한시, 강연, 여러 장르에 걸쳐 다양한 작품을 남겼다. 일본인이 사랑하는 국민작가 중 한 사람이 되었지만 정작 본인은 국가와 권력을 멀리하였다. 문부성이 박사학위를 선사하자 그것을 거부하였다.

“박사가 아니면 학자가 아닌 것 같이 세상 사람들이 생각한다면 학문은 소수 박사들의 전유물이 되어 학자적인 귀족이 학문권력을 장악하는 폐해가 속출하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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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김정숙
1949년 경북 영주 출생. 현대문학사, 금성출판사 등의 편집자를 거쳐 1985년 일본 유학, 바이코학원대학과 동 대학원에서 일본 근대문학을 전공,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큐슈대학, 기타큐슈시립대학, 후쿠오카대학, 큐슈산업대학 등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는 『마지막 배우는 체계 일본어 독본』(공저)이 있으며, 역서로는 『나쓰메 소세키 단편선집』 『유리문 안에서』 『런던탑 , 취미의 유전』 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09월 25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326쪽 | 51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57090862

책 속으로

#
‘그는 이렇게 늙었다.’
시마다의 일생을 요약한 듯한 한마디를 눈앞에 떠올린 겐조는, 자기는 과연 어떻게 늙어갈까 생각했다. 그는 신神이라는 말을 싫어했다. 그러나 그때 그의 마음속에는 분명 신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그리고 만약 그 신의 눈으로 자기의 일생을 꿰뚫어 본다면 이 욕심투성이 노인의 일생과 별로 다를 게 없을 거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143쪽)

#
‘나 자신은 결국 어떻게 되는 걸까.’
늙어가기는 해도 의외로 변하지 않는 인간의 모습, 변해가기는 해도 날마다 번영해가는 교외의 모습이 저도 모르게 대조적으로 비쳤을 때, 겐조는 이렇게 부르짖지 않을 수 없었다.

#
“안심이야?”
“안심이구말고요. 깨끗이 끝이 났잖아요, 여보.”
“그게 그렇게 쉽게 끝나지 않아.”
“어째서요?”
“끝난 건 거죽뿐이라구. 그러니까 당신을 형식만 아는 여자라고 하는 거야.”
아내 얼굴에는 미심쩍음과 반항의 빛이 보였다.
“그럼 어떻게 하면 정말로 끝이 나는 거예요?”
“이 세상에 끝나는 것이란 하나도 없어. 일단 한 번 일어난 건 언제까지나 계속되지. 그저 여러 가지 형태로 모양만 바꾸는 거니까 남도 나도 느끼지 못할 뿐이야.”
겐조의 어조는 토해내듯 쓰디썼다. 아내는 말없이 아기를 끌어안았다.
“아이고, 우리 아기 예쁘기도 하지. 아버님 말씀은 무슨 말씀인지 하나도 못 알아듣겠네.”
아내는 이렇게 되뇌이며 아기의 빨간 볼에 연신 입을 맞추었다.

--- pp.31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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