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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sume Soseki,なつめ そうせき,夏目 漱石,나츠메 긴노스케 夏目 金之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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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렇게 늙었다.’ 시마다의 일생을 요약한 듯한 한마디를 눈앞에 떠올린 겐조는, 자기는 과연 어떻게 늙어갈까 생각했다. 그는 신神이라는 말을 싫어했다. 그러나 그때 그의 마음속에는 분명 신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그리고 만약 그 신의 눈으로 자기의 일생을 꿰뚫어 본다면 이 욕심투성이 노인의 일생과 별로 다를 게 없을 거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143쪽) # ‘나 자신은 결국 어떻게 되는 걸까.’ 늙어가기는 해도 의외로 변하지 않는 인간의 모습, 변해가기는 해도 날마다 번영해가는 교외의 모습이 저도 모르게 대조적으로 비쳤을 때, 겐조는 이렇게 부르짖지 않을 수 없었다. # “안심이야?” “안심이구말고요. 깨끗이 끝이 났잖아요, 여보.” “그게 그렇게 쉽게 끝나지 않아.” “어째서요?” “끝난 건 거죽뿐이라구. 그러니까 당신을 형식만 아는 여자라고 하는 거야.” 아내 얼굴에는 미심쩍음과 반항의 빛이 보였다. “그럼 어떻게 하면 정말로 끝이 나는 거예요?” “이 세상에 끝나는 것이란 하나도 없어. 일단 한 번 일어난 건 언제까지나 계속되지. 그저 여러 가지 형태로 모양만 바꾸는 거니까 남도 나도 느끼지 못할 뿐이야.” 겐조의 어조는 토해내듯 쓰디썼다. 아내는 말없이 아기를 끌어안았다. “아이고, 우리 아기 예쁘기도 하지. 아버님 말씀은 무슨 말씀인지 하나도 못 알아듣겠네.” 아내는 이렇게 되뇌이며 아기의 빨간 볼에 연신 입을 맞추었다. --- pp.310~3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