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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1

蔣正一

어린 시절의 꿈은 '동사무소의 하급 공무원이나 하면서 아침 아홉 시에 출근하여 다섯 시면 퇴근하여 집에 돌아와 발씻고 침대에 드러누워 새벽 두 시까지 책을 읽는 것'이었다 한다. 책읽기는 그가 그토록 무서워하고 미워했던 아버지로부터의 유일한 탈출구였다. 학교를 싫어했던 그는 삼중당문고를 교과서 삼아 열심히 외국 소설을 독파했고, 군입대와 교련을 거부하는 '여호와의 증인'이라는 핑계로 드디어 1977년 성서중학을 끝으로 학교와의 인연을 끊는다. 그러나 1979년 폭력범으로 소년원에 수감되면서 그는 학교와 군대의 나쁜 점만 모아놓은, 세상에서 가장 몹쓸 지옥인 교도소 생활을
어린 시절의 꿈은 '동사무소의 하급 공무원이나 하면서 아침 아홉 시에 출근하여 다섯 시면 퇴근하여 집에 돌아와 발씻고 침대에 드러누워 새벽 두 시까지 책을 읽는 것'이었다 한다. 책읽기는 그가 그토록 무서워하고 미워했던 아버지로부터의 유일한 탈출구였다.

학교를 싫어했던 그는 삼중당문고를 교과서 삼아 열심히 외국 소설을 독파했고, 군입대와 교련을 거부하는 '여호와의 증인'이라는 핑계로 드디어 1977년 성서중학을 끝으로 학교와의 인연을 끊는다. 그러나 1979년 폭력범으로 소년원에 수감되면서 그는 학교와 군대의 나쁜 점만 모아놓은, 세상에서 가장 몹쓸 지옥인 교도소 생활을 경험하게 된다. 이때의 경험은 「하얀몸」을 비롯한 그의 시의 바탕이 된다.

오랜 정신적 방황을 겪은 그는 박기영을 스승으로 삼아 시를 배우기 시작하여 마침내 1984년 무크지 『언어의 세계』에 「강정 간다」외 4편의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한다. 이후 『시운동』동인으로 활동하면서 왕성한 시작 활동을 하였고, 1987년에는 희곡 「실내극」이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극작활동도 시작한다. 그리고 같은 해 시집 『햄버거에 대한 명상』으로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하고 연이어 시집 『길안에서의 택시잡기』를 발표하면서, 지금껏 문단에서 경험해본 적이 없던 '장정일'이라는 '불온한 문학'이 드디어 '중앙'에 입성했음을 알린다.

1988년 『세계의 문학』 봄호에 단편 「펠리칸」을 발표하면서 소설가를 겸업하기 시작한 그는 소설집 『아담이 눈뜰 때』(1990), 장편 『너에게 나를 보낸다』(1992), 『너희가 재즈를 믿느냐』(1994)를 연이어 발표하고 이 소설들이 모두 같은 제목의 영화로 만들어지며 '장정일'은 드디어 우리 문화의 뚜렷한 코드 상징으로 자리잡는다.

그러나 1996년 『내게 거짓말을 해봐』를 발간한 후 그가 파리에 있는 그의 아내인 소설가 신이현을 만나러 출국한 사이, 한국에서는 외설시비가 일어나고 자신의 소설이 작품성과는 상관없이 포르노로 규정받고 있던 그해의 마지막날, 장정일은 파리에서 자진 귀국하여 당당히 자신의 작품에 대해 변론한다. 그러나 영화 <거짓말>이 무죄판결을 받은 것과 대조적으로, 법원의 최종판결은 유죄. 그리고 또 한번의 구속으로 이어진다. 당시 그의 변호를 맡은 변호사 강금실은 후에, 『장정일 화두, 혹은 코드』라는 책에서 당시의 장정일과 재판에 대한 글 <장정일을 위한 변명>을 썼다.

그 사이 한국에서의 평가와는 달리 『내게 거짓말을 해봐』는 일본에서 발간되는 등 해외에서 더 호평을 받고, 그는 스스로 대표작으로 꼽는 『중국에서 온 편지』(1999)와 자전적 소설 『보트하우스』(2000)를 펴낸다. 그의 '독자 후기'를 모은 『장정일의 독서일기』도 5권까지 펴내며 그는 지금 대구에서 평생 소원인 책읽기와 재즈듣기로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한다. "머리같이 쓸데 없는 데서는 한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노모가 바리깡으로 직접 깎아주는 빡빡 머리와 헐렁한 골덴 바지 그리고 청색 면 티 차림을 하고.

장정일의 다른 상품

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11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371쪽 | 566g | 153*224*30mm
ISBN13
9788925503028

책 속으로

중국의 이학은 유럽 철학의 “조상”이 된다고 말하는 주겸지는 “18세기 프랑스ㆍ독일 학자들은 중국 철학에 반대하는 환영하든 간에 모두 송유의 이기이원설을 그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결론지으면서, 중국 철학의 무신론적이고 유물론적 성격은 데카르트ㆍ스피노자ㆍ파스칼ㆍ볼테르ㆍ디드로ㆍ루소와 같은 프랑스 계몽 철학가들에게 영향을 주어 “제왕의 사형(정치적 혁명)”을 가능하게 했으며, 이(理)나 자연 질서가 신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은 라이프니츠ㆍ칸트ㆍ셸링ㆍ헤겔ㆍ쇼펜하우어와 같은 독일의 관념 철학자들도 하여금 “하나님의 사형(정신적 혁명)”을 가능토록 했다고 말한다.

중국 철학은 유럽이 종교 시대를 마감하고 철학 시대의 문을 열 수 있게 해 주었으나, 곧이어 서구에 과학 문화가 대두함에 따라 “중국 사상의 유럽에 대한 영향은 그야말로 공을 이루고 은퇴하는 시기로 접어들게 되었다”고 쓸 때, 주겸지의 심정은 어땠을까? 〔…〕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사무엘 헌팅이 틀렸다는 것이다. 주겸지는 말한다. “명말ㆍ청초의 중서 문화 접촉에서 중국이 받아들인 것은 예수회의 ‘종교’가 아니라 그들에게 묻어 들어 온 ‘과학’이었다. 이와 동일 선상에서 18세기 중국 문화가 유럽에 끼친 영향 역시 예수회 선교사들이 가져간 ‘천학(天學)’이 아니라 그들에게 묻어 간 ‘이학(理學)’이었다.” 문명은 충돌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교호한다.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문화 프로메테우스]
장정일, 그가 입을 열었다. 이번엔 소설이 아니라 새로운 버전의 인문학 에세이를 내놓았다. 그는 소문난 독서광이다. 고등교육을 거부한 그는 스스로 읽고 생각하고 공부하여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소설가이자 지성인으로 우뚝 섰다. 그리하여 장정일의 스토리는 졸업장 지상주의의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모습을 역설적으로 드러내 보여준다. 그는 문화 프로메테우스라 할 만하다. 그는 성공하기 위해, 혹은 보여주기 위해 공부를 한 것이 아니라, 단순한, 아주 단순한 욕망, 즉 ‘알고 싶어서’ 공부를 해왔다. 이 책을 써내려간 그를 상상하건데, 장정일은 정말 궁금한 것이 많았던 모양이다. 전혀 새로운 각도에서 세상을 바라본 지성의 힘, 바로 이 책의 최대 장점이다.

[아웃사이더 지식총서]
이 책은 기존의 인문 교양서와는 다르다.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여전하지만, 우리가 장정일의 글을 읽을 때, 그는 항상 기대하는 방향으로부터 저만치 멀리 달아나 있곤 한다. 그 낯설고 독특한 글쓰기의 형식과 내용에 사람들은 열광하는 것이다. 이 책도 그렇다. 장정일의 독특한 관점이 살아 있다. 대중이 가지고 있는 평범한 사유 체계에 대한 비판적인 도전으로 가득 차 있으며, 진짜 독서란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눈’을 길러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런 이유로 이 책은 누구에게나 짜릿한 지적 경험이 될 것이다. 사유를 잃어버린 세대를 위한 진정한 공부의 길, 바로 이 책 안에 있다.

[인문학 길라잡이]
이 책은 모두 23개의 화두로 엮여 있다. 23개의 화두 속에서 장정일은 관련된 책들을 모조리 읽어 내려가는 독서의 힘을 보여준다. 하나의 화두를 풀기 위해 수십, 수백 권의 책을 읽으며 그는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간다. 바로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장정일의 공부는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즉, 이 책을 읽는 독자는 장정일이 그려놓은 인문학의 새로운 독도법을 배우게 된다. 흥미로운 것은 이 책을 읽으며 더 읽고 싶어지는 책들의 목록표가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그것만으로 이 책의 가치는 족하다. 장정일의 인문학 독도법은 ‘공부의 기쁨’이 무엇인지 확실히 보여줄 것이다.

리뷰/한줄평45

리뷰

8.2 리뷰 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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