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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Paris 01 무작정 떠나다 02 파리에서 만난 모자 쓴 여인 03 생트 샤펠의 빛 속에 서다 04 익숙한 낯설음 05 특별한 닷새, 사랑을 그리다 London&Oxford 06 비밀의 정원을 찾아서 07 러브 레터 08 사춘기 소녀처럼 09 댄스 플로어에 오르다 Italy 10 신부의 어머니 11 베니스에서 마음을 열다 12 시에나의 제인 에어 13 이 순간을 영원히 에필로그 _ 앨리스와의 대화 역자 후기 |
Alice Steinb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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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여자의 삶에 겁먹었다. 너무 약한 것 같아서 두려웠다. 아버지, 남편, 오빠, 애인에게 너무 의존적인 것 같았다. 하지만 표면 밑으로는 여자들의 삶이 풍요롭다는 걸 알게 됐다. 여자들이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은 이런 유연성 덕분이었음을 깨달았다. 조만간 선택이든 우연이든, 여자들은 자기 힘으로 장래에 적응해야 되는 상황과 맞닥뜨리게 됨을 알았다. 나는 낙관적인 생각이 들 때는 그것을 독립심이라고 생각했다. 기분이 저조할 때는 그것을 생존이라고 여겼고. 어느 쪽이든 여자들은 그렇게 해내야 했다.
--- p.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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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과 낙관적인 태도로 접근할 때 세상이 더 환영해주고 위협하지 않는다고 늘 생각했다. 개인의 삶이든 직장 생활이든 그런 태도로 접근해야 잘 풀렸다. 하지만 때로 그게 정말 내 천성인지 궁금했다. 성공적으로 헤쳐 나가는 인생살이에 요구되는 것에 맞추기 위해 내 성격을 그렇게 만든 것은 아닌지.
--- p.1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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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주간 같이 지낸 얼굴들을 둘러보았다. 이제 모두 가족 같았다. 이탈리아어로 '라 파미글리아'라고 중얼거렸다. 가족. 물론 평소의 생활로 돌아가면 대부분 잊을 얼굴들이고 이름들이었다. 하지만 어떤 면에서 잠깐, 아주 잠깐 우리는 가족이었다. 아주 잠깐이라고 해서 가치가 없다고 누가 말할 수 있으랴.
--- p.24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