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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산행원선사전서 1) 세계일화 : 가는 곳마다 스님의 웃음
숭산
불교춘추사 2001.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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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일본·홍콩
해동 선을 최초로 서구에 전한 숭산 스님
발심과 첫 깨달음
고봉 스님의 인가와 건당식
일본 포교의 인연
도쿄 신주쿠에 문을 연 셋방 홍법원
신도들의 발심으로 마련된 새 법당
터무니없는 모함
일본에 디딘 첫발은 홍콩으로 이어지고

2. 미국·캐나다
미국행 비행기표와 초청장
미국 젊은이들에게 가르친 최면술과 참선
여병주수의 사제지간
재미 홍법원과 삼보사
스님, 어떻게 미국 사람을 부려먹습니까
미국 땅에서 캐나다 토론토로 이어진 선의 열기
홍법원 조직 정비와 공부 지도법

3. 인도·유럽
방콕의 낭만
녹야원과 영축산에서의 시감
마른 쇠똥이 담장에 붙어 있다
불타의 맥박소리 들리는 룸비니동산과 쿠시나가라
그러나 카스트는 결코 변하지 않는다
유럽의 선원들
서베를린 무문선원 종철 법사의 선택
무산된 구소련행
헝가리와 유고에서의 용맹정진

4. 폴란드
유럽에 퍼진 한국 선의 첫 기착지, 폴란드
기독교 교회당에서의 법문
미몽을 깨려는 움직임

이하생략

5. 구소련
긴장의 연속, 구소련
벨그라드호텔에서의 첫밤
크레믈린 광장
제코부스키 정신문화협회장의 초청

이하생략

6. 중국
대승불교의 종주국, 중국
광주행 급행열차
광주 육용사에서의 선문답
6조 대사가 주석한 곡강의 남화사
활기에 찬 중국인들
대국의 포부를 간직한 북경의 자금성

이하생략

7. 호주·남아프리카·대만
ㅎ주 청법 수행자들의 다짐
대만에서 받은 남아프리카 비자
18시간만에 도착한 남아프리카 요하네스버그에서의 법문
남아프리카대학 교수들에게 가르친 선
익소포에서의 용맹정진
대만에서의 8일간의 선지도
문수선정학회에서의 '할'

저자 소개 1

1927년 평안남도 순천에서 태어났다. 1944년 일제의 압제 아래 독립운동 단체에서 활동하다 체포되어 옥고를 치렀다. 동국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했으나, 불안한 사회를 보며 자신의 정치적 운동이나 학문으로는 세상에 도움을 줄 수 없음을 깨달았다. 참된 진리를 구하기 위해 1947년, 충남 마곡사로 출가하여 행원(行願)이라는 법명을 받았다. 1949년 예산 수덕사에서 당시 한국 불교의 대표적 선지식이었던 고봉 대선사로부터 전법게(傳法偈)와 숭산(崇山)이라는 당호(幢號)를 받아 이 법맥의 78대 조사(祖師)가 되었다. 당시 고봉스님은 ‘너의 법(法)이 세계에 크게 퍼질 것’이
1927년 평안남도 순천에서 태어났다. 1944년 일제의 압제 아래 독립운동 단체에서 활동하다 체포되어 옥고를 치렀다. 동국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했으나, 불안한 사회를 보며 자신의 정치적 운동이나 학문으로는 세상에 도움을 줄 수 없음을 깨달았다. 참된 진리를 구하기 위해 1947년, 충남 마곡사로 출가하여 행원(行願)이라는 법명을 받았다.

1949년 예산 수덕사에서 당시 한국 불교의 대표적 선지식이었던 고봉 대선사로부터 전법게(傳法偈)와 숭산(崇山)이라는 당호(幢號)를 받아 이 법맥의 78대 조사(祖師)가 되었다. 당시 고봉스님은 ‘너의 법(法)이 세계에 크게 퍼질 것’이라고 예견했다. 1966년 일본으로 건너가 해외 포교에 앞장서 1972년 미국에 홍법원 개설을 시작으로, 32개국에 120여개 선원(Zen Center)을 설립ㆍ운영하였으며 수많은 외국인 제자들을 길러냈다. 달라이 라마, 틱낫한, 마하 거사난다와 함께 세계 4대 생불(生佛)로 추앙받았던 숭산스님은 만년까지 세계를 누비다 2004년 서울 수유리 화계사에서 입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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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08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34쪽 | 504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8417249

책 속으로

학생들 중 제일 먼저 들어온 제이콥은 대학원생으로 여러 곳에 다니면서 참선을 3년 동안 해 왔던 이였다. 제이콥은 스님과 같이 생활하면서 냉장고에 음식을 넣을 때 자기 것은 한 군데로 따로 모으고, 또 스님의 것도 한 군데로 따로 모아 넣었다. 한 일주일 동안을 그냥 지켜만 보던 스님은 일주일만에 제이콥을 불렀다.
"네가 이 절에 무엇하러 왔느냐?"
"예, 스님께 법을 배워서 제 자신을 깨달아 보려고 왔습니다."
"그렇지, 나 자신을 깨달으려면 모든 경계를 없애 버려야 해. 너와 나의 경계, 하늘과 나의 경계, 이런 사이에 벽이 있으면 대자연과 하나가 될 수 없지. 마찬가지로 사람도 그러한데 너와 내가 같이 살면서도 벽이 있구나.
"스님, 저는 스님과 벽이 없습니다."
"그래?그러면 냉장고를 열어 봐라, 어떠냐? 벽이 있지 않니? 내가 노동을 하고 세탁소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너 하나 먹을 만큼은 된다. 그러니까 너는 이제부터 내 말을 들어야 해. 내 말을 들어야 공부가 되는 것이지 남의 말을 들어서는 안돼. 앞으로 너는 먹을 것을 사오지 마라. 내가 벌어서 네 공부하는 동안은 너를 먹여줄테니까 이 중간의 선을 없애라. 너와 내가 들이 살면서 마음의 벽도 없애야 하는데 하물며 냉장고 속에 벽이 있어서야 되겠느냐. 이제부터는 내가 먹을 것을 사다가 채워 놓을 테니 네가 먹고 싶은 대로 먹어라."
"예, 알겠습니다."
그날 스님은 있는 돈을 다 털어서 제이콥이 좋아하는 것을 전부 사다 넣었다. 하지만 전형적인 미국인이었던 제이콥은 남의 것만 얻어 먹으려니 바늘방석에 앉아 있는 것만 같았는지 그곳에 오는 이들과 무슨 의논을 한 모양이었다.

--- pp.7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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