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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기술진보에 관한 관점
1.기술진보의 연구사 2.마르크스의 기술에 대한 연구 제2부 몇가지 기술의 중요한 특성 3.미국경제의 기술적 상호의존성 4.에너지 공급 특성의 기술 및 경제성장에 대한 효과 5.기술에 대한 예상 6.사용에 의한 학습 7.과학은 과연 외생적인가? 제3부 기술혁신의 시장 결정요인 8.민간 항공기 산업의 기술발전(1925-1975) 9.VLSI 혁명의 경제적 함의 10.시장수요가 혁신에 미치는 영향-최근의 실증연구에 대한 비판 제4부 기술이전과 기술리더쉽:국제적 시각에서 11.국제적 기술이전: 선진국에 대한 시사 12.미국의 기술선도와 국제경쟁:바로 우리 자신의 문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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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영역(블랙박스)으로 남아 있는 테크놀로지와 경제의 관계를 해부한다!
테크놀로지(기술, technology)란 단어는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다양한 학문영역과 일상생활에서 <기술>은 그 중심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과학과 기술이 혁명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기술의 본질에 대한 경제학적 관점의 이해나 과학기술의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경제적 요인에 대한 분석은 다른 학문 영역에서의 연구보다 미진한 것이 사실이다.
일례로 많은 경제학자들은 기술혁신(기술진보)의 중요성을 인정하면서도, 기술혁신을 마치 <하늘에서 떨어지는 만나>처럼 외생적인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미국의 저명한 경제사학자인 로젠버그는 이러한 접근방식에 반대하면서 블랙박스처럼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는 기술혁신과 경제와의 관계에 대해 심도 있는 탐구를 계속하고 있다. 이러한 로젠버그의 이론적 입장을 잘 드러내주는 연구서가 바로 『인사이드 더 블랙박스』이다. 이 책은 기술진보를 하나의 경제현상으로서 파악하는 데 커다란 영향을 주었으며, 최근 경제학에서 각광을 받아온 내생적 경제성장이론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뿐만 아니라 기술 자체에 대한 경제학적 이해를 토대로 하여 생산성 향상, 학습, 기술이전과 같은 기술혁신의 메커니즘과 정부의 기술진흥정책 등에 관해 상세하게 분석하고 있다. 젠버그 기술경제학의 이론적 입장 제1부 '술진보에 대한 관점에서는 기술진보에 대한 기존의 저작들에 대한 탐구를 통해 기술혁신이론의 발전을 개관하고 있으며, 기술혁신의 개념, 기술진보율, 기술진보의 방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 기술확산의 속도, 기술혁신이 생산성 향상에 미치는 영향 등에 살펴보고 있다. 특히 기술의 중요성과 사회적 효과에 대한 마르크스의 이론에 대한 분석은 주목할만하다. 마르크스가 기술변화와 관련하여 일방적인 인과관계(기술결정론) 대신에 경제와 기술의 상호작용과 피드백을 강조하였다는 것이다. 제2부 몇 가지 기술의 중요한 특성에서는 산업기술의 특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즉 기술적 상호의존성, 에너지 문제와 기술혁신 간의 관계, 기술혁신에 대한 기대가 기술확산에 미치는 영향, 하이테크 산업에서 사용에 의한 학습이 갖는 중요성, 과학과 기술의 상호의존성 등을 다루고 있다. 제3부 기술혁신의 시장 결정요인에서는 항공산업과 반도체산업의 사례연구를 통해 기술혁신율과 기술혁신의 방향에 영향을 미치는 시장의 역할에 대해 다루면서, 기술혁신을 제고하기 위한 정책의 방향을 가늠하는 틀을 제시하고 있다. 제4부 기술이전과 기술리더십 : 국제적 시각에서는 국제적 측면에서 기술확산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한 조건과 기술확산이 기술선도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영국의 사례를 통해 기술사적으로 정리하고 있으며, 또한 하이테크산업에서 미국의 경쟁력 약화에 대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 경제학에서 기술은 얼마나 중요한가 이 책이 갖는 가장 중요한 특징은 수리적 경제모형을 이용하지 않으면서도, 풍부한 사례연구를 통해 기술이 경제에서 차지하고 있는 중요성과 경제학에서 기술문제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가에 대해 설득력 있는 분석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책의 중요한 특징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그는 미국경제의 예를 들어, 기술적 상호의존성, 즉 한 산업에서 일어난 기술혁신이 다른 산업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제3장). 이는 기술의 외부성과 기술혁신의 군집성을 뜻한다. 다시 말하면 한 분야의 혁신이 다른 분야에 영향을 미치거나 혹은 한 분야의 혁신이 다른 분야의 혁신의 도움이 없이는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기술은 규모의 수확불변(CRS)보다는 규모의 수확체증(IRS)을 띠게 되어 자본과 노동의 성장이 한계를 갖는 상황에서 지속적인 경제성장의 가능성이라든가 기술의 차이가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의 차이를 설명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주장은 한국을 비롯한 신흥공업국의 지속적 성장의 가능성에 대해 중요한 시사점을 가져다줄 수 있다. 둘째, 이 책에서 그는 기술혁신을 학습과정으로 파악하고 학습의 다양한 형태를 분석하여 기술혁신 메커니즘에 대한 인식의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제6장). 즉 그는 학습형태의 하나인 <사용에 의한 학습(Learning by Using)>을 통해 기술혁신 활동의 본질과 확산속도의 차이의 원인 등을 규명함으로써 기술혁신에 대한 이해에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그는 R&D를 신기술의 창출을 위한 학습과정으로 정의하고, 기초연구단계에서의 학습을 통해 얻어진 지식이 R&D 개발단계에서의 학습과정을 통해 신제품의 창출로 나타난다고 본다. 이러한 그의 인식은 과학활동은 산업적 지향을 의미하고 기술혁신과 경제활동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7장의 과학은 어떻게 외생적인가?라는 과제로 이어진다. 셋째, 과학과 기술간의 관계에 대한 단선적 인식을 비판하고 있다(제7장). 즉 과학의 발전만이 기술발전을 이끄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과학의 발전이 기술발전을 이끌고 또한 역으로 기술의 발전이 과학의 발전을 이끄는 것을 고체물리학과 트랜지스터, 유기화학과 합성염료, 고분자와 플라스틱 등의 예를 통해 반증하고 있다. 그는 결론적으로 기업 내에 연구개발체제가 확립됨에 따라 과학의 영역이 더 이상 기업의 이윤추구행위와 동떨어질 수 없음을 강조하고, 따라서 과학기술의 영역은 경제학 내에 포함되어야 함을 주장한다. 자연과학과 경제학의 경계영역, 즉 기술경제학에 대한 연구가 새로운 학문체계로 발전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기술경제학의 이론적 토대를 마련한 이 책은 국내 기술경제학 진흥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