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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빛나는 우울해요.
2. 말하는 고양이 3. 한밤 중의 외출 4. 또 와줄 수 있니? 5. 빛나는 바빠요. 6. 함께 가는 거다. 7. 우리는 어디로 가지? 8. 주문을 외워야 해! 9. 헤어지기 싫어! 10. 어쩔 수 없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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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엄마의 동생, 외삼촌댁에서 지내고 있다. 외삼촌과 외숙모 사이에서 감초 같은 역할을 해 냉전을 벌이던 두 사람도 어느새 화해하곤 한다. 어느 날 빛나는 다친 떠돌이 고양이를 알게 된다. 그런데 말하는 고양이다. 어느새 가까워진 빛나와 고양이, 빛나는 고양이를 아파트 지하실에 데려다 놓고 보살핀다. 점점 더 대담해진 빛나는 외삼촌 내외가 외출한 틈을 타, 고양이를 집으로 데리고 와 놀다가 외삼촌에게 들킨다. 고양이를 기르겠다고 고집을 피우는 빛나와, 병든 고양이와 함께 살 수 없다는 외삼촌 내외, 결국 빛나는 외삼촌에게 손찌검을 당하고 집을 뛰쳐나온다.
빛나는 고양이가 이끌어주는 대로 마법여행을 따라가 죽은 부모님을 만나게 된다. 그런데 마법에는 늘 금기가 있는 법, 말을 하거나 시간을 어겨서는 안 된다. 그러면 누군가 그 깨어진 금기의 대가를 치러야 하는 법이다. 너무도 그리던 부모님을 만났으니, 빛나에게 금기의 약속은 소용없었다. 결국 그 대가를 빛나와 고양이가 치러야 했다. 그런데 고양이는 자신에게 친절을 베풀어 준 빛나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사람들에게 소리 지른다. 마침내 빛나를 찾아낸 외삼촌 일행, 빛나가 의식을 회복하자 빛나 옆에는 의식을 잃은 채 싸늘하게 숨진 고양이가 있다. 진심으로 고양이에게 용서를 빌고 사과하지만 죽은 고양이는 살아나지 않는다. 그런데 죽은 고양이의 표정은 아주 행복한 미소를 머금고 있다. 빛나는 마법을 통해 만난 부모님과 약속처럼 꿋꿋하게 살기로 마음먹었다. 더욱 더 밝게 살려고 마음먹었다. 그것이 자신을 위해 목숨을 다한 고양이의 바람임을 알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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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빛나와 고양이의 관계 맺기를 통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기 바라며, 따스한 마음이 모든 이에게 통하기를 바라고 있다. 또한 사람들이 어려움에서도 굴하지 않고 모든 일을 헤쳐 나가기를 바라며, 항상 그 주위에 함께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어린이에게 부모의 죽음은 자신이 기대고 있던 모든 것, 혹은 자신 그 자체를 잃어버린 것과 같은 상실이다. 전무(全無)는 전부(全部)의 가장 가까운 형제요, 친구다. 모든 것을 송두리째 잃었을 때야말로 모든 것이 다시 소생할 수 있는 가장 적극적인 시간이다. 주변에서 편하게 애정으로 자연스레 권하는 한마디 말의 힘이다. 그저 ‘하찮은’ 고양이 한 마리가 마련한 ‘작은 계기’ 같은 것이다. 배다인 작가는 말하고 있다. “새로운 만남을 위해 마음을 열어 두었나요? 어! 마음을 나눌 상대를 벌써 발견했다고요? 그럼 이제 살며시 말을 걸어보면 되겠군요. 마음속에 자리했던 각기 다른 딱딱한 응어리들이 말끔히 사라질 거예요. 식물이면 어떻고 동물이면 어때요. 망설이지 마세요. …… 우리 주변에 따뜻한 온기가 점점 넓게 퍼지겠군요.” 빛나가 고양이를 따라가 만나고 온 죽은 부모님의 실체, 아니 거기까지 갈 것도 없이 말하는 고양이의 실체, 못 믿겠다고요? 그렇다면 그대는 벌써 따뜻한 온기를 잃은 사람이겠군요. 우리 어린이들의 마음이 한결같을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삶의 이편과 저편의 관계가 그렇게 딱딱한 언어와 콘크리트 장벽에 가로막혀 있지만은 않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또한 우리의 풍요로운 삶이 우리를 둘러싼 많은 사람들(동물들, 식물들이면 어때요.)의 귀한 생명작용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는 속 깊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우리 스스로도 누군가에게는 꼭 ‘행복한 미소를 띤 채’ 죽은 고양이 같은 존재일 수 있다는 깨달음, 그것까지는 무리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