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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추억
19. 질투 20. 시선 21. 전조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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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남은 힘을 쥐어짜내 온몸으로 발버둥을 치며 멜리사 크로시안을 힘껏 밀쳐냈다. 그 반동으로 나도 바닥에 쓰러졌고, 목을 조르는 힘이 사라지면서 그녀의 손에서 풀려난 나는 급하게 숨을 들이마시며 거친 기침을 토해냈다.
“윽…… 커헉, 쿨럭, 쿨럭!” 한참을 기침을 토해내다 고개를 들자, 멜리사 크로시안은 나보다 더 겁에 질린 채 바닥에 주저앉아 있었다. 방금 전 자신이 한 행동을 믿을 수 없다는 듯 벌벌 떨면서 눈물을 뚝뚝 떨어뜨리는 모습을 나는 한참이나 지켜보았다. 전부를 가진 네가 가지지 못했던 하나. 그 하나가 아무것도 가진 게 없던 내게 와버린 게 그렇게 화가 났던 거야? 그렇게 참을 수가 없었어? 못 견디게 괴로웠어? “크로시안 영애.” 나는 쓰러져 있던 몸을 후들거리는 팔로 지탱하여 바로 세워 앉았다. “정말이지 추하군요. 눈 뜨고 못 봐줄 정도로.” 내 목소리에 눈물 젖은 얼굴을 드는 그녀를 향해 웃어주었다. 더없이 상냥하게 웃으며, 그녀의 정면에 있는 전신 거울을 가리켰다. “거울을 좀 봐.” 커다란 거울 속에 비치는 스스로가 얼마나 추한지, 그녀가 봐주었으면 했다. “지금 네 모습이 어떤지 좀 봐. 멜리사 크로시안.” 그날의 내가 그랬던 것처럼. 자신의 추한 모습을 두 눈으로 확인하길 바랐다. “마치 그날의 나처럼 추한 모습이네.” 내 등 뒤에 있는 거울로 시선을 가져가는 그녀의 은빛 눈동자가 서서히 충격으로 흐려지는 것을 보면서, 나는 소리 내어 웃고 싶어졌다. “화가 나서 미쳐버릴 것 같아? 멜리사 크로시안.” 나도 똑같이 미쳐버렸던 걸까? “그때의 나도 그랬어. 카인 공자를 좋아하는 내 앞에서 네가 카인 공자를 좋아한다 말하고, 그의 곁에 달려갈 때 내 심정도 그랬어.” 이미 미쳐 있었던 걸까. “내가 갖지 못하는 걸 네가 가지는 게 싫었어. 널 죽이고 싶었어.” 거울 속에 비친 건 정말 너였을까? “네가 잘못한 게 아니란 건 알아. 그런데 어쩔 수 없었어. 네가 끔찍할 정도로 싫었으니까. 진심으로 네가 죽어버리길 바랐지.” 아니면 또 다른 나였을까. “그런데…….” 자꾸만 웃음이 흘러나왔다. “지금 네가 그때의 나와 똑같은 얼굴을 하고 있네.” 참지 못하고, 푸하하 웃음을 터뜨리며 그녀를 향해 외쳤다. “크로시안 영애, 정말 기뻐요!” 나는 결국 이 두 눈으로 확인하고야 만 것이다. “우리가 이제야 겨우 동등해졌네요.” 진짜 천사는 이 세상 어디에도 없었다는 걸!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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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는…… 왜? 어째서 그 여자만……. 왜…… 나는 사랑해주지 않아요?”
리윤 아딘미르. 거짓말을 하고 있는 추악하고 비열한 여자. 멜리사에게 끔찍한 짓을 저지른 그 여자에게, 레이놀드는 멜리사가 원해 마지않던 다정한 표정과 부드러운 말투로 구애한다. 오라버니의 그런 행동에 흔들리는 멜리사를 눈치챈 리윤은 한껏 성취감을 느끼고, 결국 그녀를 도발하여 자신이 원했던 광경을 눈에 담는다. 그러나 희열도 잠시. 결국 멜리사가 한밤중에 리윤의 방에 찾아오는데……. 이대로 리윤의 ‘진실’이 밝혀질 것인가! 숨 막히는 전개의 『아딘미르의 가시꽃』 4권, 많이 기대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