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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트룩스 2
카르페디엠 2부 초판한정부록 : 캐릭터카드(책과랩핑)
메르비스 나래 그림
메르헨미디어 2016.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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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노블 Nabi Novel

책소개

목차

05. 빈민가에 숨겨진 비밀
06. 얼어붙은 도시의 전설
07. 두 번째 신의 선물
08. 자업자득, 인과응보
후기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1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40쪽 | 342g | 128*188*15mm
ISBN13
9791186170908

책 속으로

“라이, 누나 많이 보고 싶었어?”
“아우우웅, 아우웅, 우오아아아아옹, 우오오오옹.”
라이는 연신 이상한 울음소리를 냈다. 리리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품속에서 라이를 떼어낸 뒤 표정을 살피려고 했지만 꼭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 바람에 실패했다. 라이의 발톱이 옷을 파고들어 살까지 푹 찌르고 있었다.
그만큼 강하게 붙들고 있다는 생각에 고통보다는 애잔함이 더욱 컸다. 그래서 꼭 껴안아주며 물었다.
“라이, 왜 그래, 응?”
“아, 아가씨.”
이제야 리리를 발견한 모양인지 젤리가 놀란 표정으로 들고 있던 물건을 툭 떨어트렸다. 반사적으로 떨어진 물건에 시선이 갔다. 하얀색 인형이었다.
얼핏 그녀에게도 있는 페가수스 인형을 떠올리게 했지만, 자세히 보니 눈 대신 붉은 구슬이 달린 호랑이 인형이었다. 백호인 라이를 따서 만든 인형인 듯 똑 닮아 있었다.
문제는 도대체 얼마나 험악하게 가지고 놀았는지 여기저기 뜯어져 있고 다시 꿰맨 자국투성이라는 것이었다. 그새 라이에게 전용 장난감이 생긴 모양이었다.
“아, 아가씨!”
젤리는 다시 한 번 리리를 부르며 다가왔다.
리리는 화들짝 놀라 그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는 라이처럼 리리의 품에 안기는 대신 그녀의 옷자락을 꼭 붙잡았다. 그러자 품에는 라이가, 옷자락은 젤리가 붙잡고 있는 오묘한 모습이 연출되었다.
리리는 금세 눈물이 차올라 그렁그렁하다 못해 금방이라도 주르륵 흘러내릴 것 같은 젤리의 눈망울에 흠칫 몸을 떨었다.
그간 얼마나 고생했는지 짐작할 수 있을 만큼 그의 얼굴은 굉장히 초췌했다.
결 좋고 늘 단정하게 정리되어 있던 머리카락은 제대로 빗지 못한 것인지 아니면 라이가 물어뜯은 것인지 엉망진창으로 엉켜 있었고, 눈 밑이 어두워 그렇지 않아도 하얗고 연약해 보이는 그의 얼굴은 병색이 완연한 느낌으로 변해 있었다.
그의 성격에 어울리지 않게 목에 맨 타이는 삐뚜름했고 장갑 한쪽은 어디다 팔아 치웠는지 맨손이 드러나 있었다.
그 상태로 눈물까지 뚝뚝 흘리니 정말이지 미안하다 못해 석고대죄를 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지금 젤리의 모습은 딱 육아에 지친 엄마의 모습이었다.
한참 걷기 시작해 한눈파는 즉시 사건사고가 일어나는 그런 아이를, 그것도 아들을, 그것도 쌍둥이 형제를 키우는 엄마가 얼핏 겹쳐 보였다.
“아가씨, 흡. 아가씨, 왜 이렇게 늦게 오시나요. 제가 그간 얼마나, 얼마나…….”
젤리의 말은 이어지지 않았다. 그가 결국 울음을 터트렸기 때문이다. 울음을 꾹 참아내려 입술을 깨물고 있었지만 뚝뚝 떨어져 내리는 눈물은 애석하게도 그칠 줄을 몰랐다. 리리는 덩달아 울고 싶은 기분이었다. 너무 미안해서 뭐라 말을 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미, 미안, 젤리. 내가 너무 늦게 왔지?”
왜인지 정말 울컥해 목소리마저 떨렸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그간 젤리의 고생이 훤히 보였다. 자신이 데려와 놓고 젤리에게 맡겨놓다니, 그것도 이렇게 한참이나 돌아오지 않았다니. 왠지 갓난아기를 마누라에게 맡겨놓고 출장 갔다 온 남편이 된 것 같았다.
미안하고 고맙고 온갖 다양한 기분이 섞여 머릿속을 복잡하게 했다.
“아오옹, 아오우오오오오오옹.”
라이도 리리가 많이 보고 싶었는지 품에서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은 채 계속 울어젖혔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단순히 「좋은 일」만을 할 필요는 없는 거야.

딸 기르기 게임 속, 10살의 딸로 빙의되었던 『카르페디엠』의 리리가, 18살 아리따운 아가씨가 되어 되돌아왔다!
공짜로는 돕지 않겠다는 리리가 아빠와 집사의 사랑을 듬뿍듬뿍 받고 조금쯤은 도와줘도 되겠다고 생각해서 베푼 선행! 그런데 이게 웬일? 단순히 손해보는 셈 치고 좋은 일 한 번 한게 기연이 되어 ‘돈’이 될 것 같다?
빈민가 사람들은 동정 없이도 살 길이 생겨서 좋고 리리는 돈을 버니 좋고!
리리의 충실한 종 히로크 남작에게 귀찮은 일을 시원스레 떠맡긴 리리. 이제 그녀는 여신의 다음 퀘스트를 위해 시원한 북쪽 바다 노베로 떠난다!
아니! 그런데 결혼을 안 해주면 정보를 주지 않겠다고? 그리고 청혼한 사람은 애 아빠와 그 아빠의 아들!
북쪽 마을의 촌장님? 혹시 어르신마저……?

『카르페디엠』 2부! 18세 아름다운 롤리폴리 페레로 아가씨의 행보를 함께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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