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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을 쓴 남자들
20. 마무리는 새로운 시작 21. 아는 것이 힘, 가끔은 몰라야 약 22.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 23. 삽질 속에 꽃피는 로맨스 24. 습격 25. 괴수대잔치의 불청객들 26. 악몽으로의 초대 27. 막간극: 고향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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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쿵덕쿵덕 널을 뛰는 소리를 들으며 제임스는 어렵사리 운을 뗐다.
“혹시 아멜리님은요.” 아멜리가 작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위해 제임스에게 몸을 기울였다. 서로의 얼굴이 가까워지자 제임스는 더욱 긴장해 말을 버벅거렸다. “아, 아멜리님은 애, 애…….” “애?” 아멜리의 시선에 제임스는 얼굴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이런 걸 여성에게 물어보는 건 난생 처음이었다. 그러나 용기를 내고 싶었다. 말하자. 말해버리자! 제임스가 눈을 질끈 감고 외쳤다. “애용하는 경전이 있으세요?” 잠깐의 정적이 있었다. “경전이요?” 제임스는 제 실수를 깨닫고서 후다닥 손을 내저었다. “아차, 죄송합니다! 그전에 종교가 뭐냐고 먼저 물어봤어야 하는데!” “종교는 없긴 하지만…….” 그러자 제임스의 얼굴이 불 들어온 듯 환해졌다. 그는 품속을 주섬주섬 뒤지더니, 두 손을 모아 수줍게 책 한 권을 내밀었다. 그의 손끝을 따라 책도 달달 떨리고 있었다. “아멜리님께 좋은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이건 제가 가장 좋아하는 아스라경전 제17번 판본입니다. 작은 사이즈라 들고 다니면서 읽기도 좋으니 부디 받아주세요!” “갖고 다닐 정도면 제임스님이 무척 아끼는 책 아닌가요?” “전혀 신경 쓰지 마세요! 전 같은 책이 크기별로, 글꼴별로, 책표지 색깔별로 스무 권도 더 있습니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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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인의 정인(情人)이 되어주시겠소이까.”
충격적인 첫 만남이었지만, 갈수록 괜찮다고 생각하는 남자에게 청천벽력 같은 고백을 받은 아멜리. 하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 연애를 해도 되는 것일까? 어쩌면 지금이 게일의 곁에서 떠나 혼자 서기를 할 수 있는 기회인지도 모른다. 더 이상 그에게 폐를 끼칠 수는 없었다. 하지만 게일은 고개를 젓는다. “괜찮아. 어차피 넌 좀 이상한 놈들이 꼬이는 체질이잖아. 네 옆에서 그런 놈들만 퇴치해도 모험은 실컷 할 수 있을 것 같아. 감금 플레이를 즐기는 기사에 스토커 마법사에 온천장 치한에 길거리 추행 마법사에……. 그러고 보니 진짜 심각하네, 너.” 과연 아멜리는 제목과 다르게, 드디어 연애를 할 수 있을 것인가? 그러나 주변은 더 이상 그녀에게 그러한 고민을 하게 두지 않는다. 정통 판타지 모험 활극, 『아멜리가 연애를 하지 않는 이유』 3권. 운명을 꿋꿋하게 헤쳐나가는 아멜리의 모험을 기대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