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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Ronald Reuel Tolkien, J. R. R.,ト-ルキ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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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족처럼 키가 크지는 않았지만 아무튼 호빗치고는 몸집이 너무 컸다. 그렇지만 그는 인간적이라고 해도 될만큼 요란한 소리를내며, 마치 물을 마시러 가는 암소처럼 굵은 두 다리에 신은크고 노란 긴장화로 풀잎과 골풀을 썩썩 뭉개며 다가오고 있었다. 그는 푸른 웃옷에 긴 갈색 수염을 길렀고 두 눈은 파랗게 반짝이는데, 얼굴은 잘 익은 사과처럼 붉었지만 웃을때면 일시에 수백 개의 주름이 생겨나곤 했다.
---p.1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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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로리엔이여!이제 겨울이 온다, 황량하고 앙상한 세월이 온다네. 지는 나뭇잎을 강물은 싣고 간다네. 오,로리엔이여!난 이 바닷가에 너무 오래있었나 보다, 황금 엘라노르로 빛바랜 왕관이나 짜면서. 그러나 지금 내가 배를 노래한다면, 그 어느 배가 찾아줄까, 어떤 배가 나를 드넓은 바다 저편으로 데려다 줄까?
p.250,pp.3-8,2권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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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 세 개는 하늘 아래 요정왕들을 위한 것,
일곱 개는 돌의 전당에 있는 난쟁이 군주들을 위한 것, 아홉 개는 죽을 운명의 인간을 위한 것, 하나는 암흑의 왕좌에 앉은 암흑 제왕을 위한 것, 그곳은 망령들이 지배하는 모르도르의 땅. 그 모든 반지를 다스릴 반지 하나, 그 모든 반지를 찾기 위한 유일반지, 그 모든 반지를 암흑 속에 가두기 위한 반지는 유일반지뿐, 바로 망령들이 누워 있는 모르도르의 땅에. --- 1권 p.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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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 무렵 오래도록 소식이 없던 간달프가 다시 그곳을 찾았다. 그는 빌보의 잔치가 열리고 나서 3년 동안 나타나지 않았다가 프로도가 어떻게 지내는가를 보러 한번 들었다. 그 다음 한두 해 동안 그는 비교적 자주 모습을 나타냈는데 대개는 어스름이 지고 나서 불시에 찾아와 해뜨기 전 홀연히 떠나곤 했다.
--- p.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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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내 등이 부서지는 한이 있더라도 주인님을 모시고 가겠다고 했지. 그렇게 하고 말겠어!' 샘은 그렇게 중얼거렸다.
'주인님!' 네가 주인님을 대신해서 반지를 가지고 갈 순 없지만 주인님과 반지를 한꺼번에 옮길 수는 있겠지요. 자, 어서 일어서세요! 주인님! 어서요! 샘이 주인님을 업겠어요. 어디로 가는지만 말씀하세요. 그곳으로 모시고 갈 테니까요'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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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을 권력에 관한 알레고리이며 현대인의 은유로 보는 평자들은 작가의 지독한 리얼리티 실험을 이유 있는 것으로 인정한다. 톨킨이 발휘한 압도적인 상상력은 치밀한 구성과 유려하며 정확한 문체로 대표되는 문학적 역량을 통해 그처럼 찬란하게 꽃을 피울 수 있었다. 그는 실제로 가장 반듯하고 단정한 현대 영어를 구사한 작가로 손꼽히는 동시에 언어에 대한 깊은 통찰과 해박한 지식으로써 자신의 세계에 고대 영어와 거기 영향을 미친 유럽어 요소들을 짜넣은 것으로 높이 칭송받는다.
그가 지은 이름들과 본문에 사용한 어휘들은 라틴어 요소를 거의 전혀 포함하지 않은 대신 켈트와 게일어 및 웨일즈 방언을 위시하여 북구 언어의 요소들을 세심하게 검토 채용하고 있다. 단순히 어떤 말을 발굴하여 사용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정확하고 적절한 취그브로 그 말을 빛나게 한, 장인과도 같은 솜씨는 쉽사리 폄하할 수 없는 것이다. 그는 자신이 창조한 가상 언어에도 실제 언어가 생기고 변화하는 과정과 흡사한 정교한 역사를 부여해 가공을 했다. 독자들은 작품을 통해 언어에 대한 작가의 경의와 애정을 느낄 수 있으며, 작가와 마찬가지로 언어가 가진 가능성과 아름다움에 매료당한다. 같은 통찰과 배려가 작중 세계의 다른 요소들에도 미쳐 있어, 그의 세계는 완벽에 가깝게 건축되어 있고 아주 자연스럽다. <그 묘사의 생생함은 아마도 홍명희의 임꺽정을 읽은 후로 처음 보는 것이었다. 게다가 어떤 의미에서 톨킨은 부명 홍명희보다는 한 수 위였다. 왜냐하면 중간계는 조선땅과는 달리 완전히 상상이 공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책을 읽으며 도저히 중간계가 톨킨의 머릿속에만 들어 있는 상상의 공간이라고 믿을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는 것이다.> 문학평론가 김종엽은 반지를 읽은 감상을 이렇게 술회하며, 곧이어 오기 어린 의문을 제기한다. <어떻게 어떤 인간이 방대한 묘사의 세계를 아무런 경험적인 근거 없이 구축할 수 있겠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