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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제1장 메소포타미아 신화 - 수메르 신화 - 바빌론 신화 제2장 이집트 신화 - 오시리스 신화 - 태양 신 레 신화 - 나일강 신화 제3장 우가리트 신화 - 바알 신화 케레트 전설 아크하트 전설 새벽과 황혼의 탄생(샤하르와 샤림) 니칼과 카티라트 신화 제4장 힛타이트 신화 - 울리쿰미스 신화 - 일루얀카스 신화 - 텔레피누스 신화 제5장 히브리 신화 - 창조신화 - 가인과 아벨 신화 - 홍수 신화 - 바벨탑 신화 - 평원도시 멸망 신화 - 의례신화 - 여호수아 신화 - 법궤신화 - 엘리야와 엘리사 신화 제6장 유대묵시문학의 신화적 요소 - 다니엘서 - 묵시문학에 나타난 신화적 특징 제7장 신약성서에 나타난 신화적 요소 - 예수탄생설화 - 부활설화 제8장 기독교 신화와 제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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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 신화가 담겨져 있는 길가메시 서사시는 매우 탁월한 고대 문학 작품으로 신화와 사담(saga)가 함께 구성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서사시는 일종의 반(半)신화적 작품으로 정의할 수 있따. 길가메시 서사시의 주요 내용은 수메르 왕 목록의 다섯 번째 왕으로 등장하는 에레크 왕국의 왕이 겪었던 모험담을 신화적 형식으로 구성한 것이다. 이 왕은 에레크 왕국을 약 120년 간 통치한 것으로 전해진다. 길가메시 서사시는 매우 유구한 전승의 역사를 가지고 있었으며, 당시 고대 사회에 광범위하게 유포되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반증하는 주요한 고고학적 증거인 이 작품의 히타이트 번역본이 보가스쾨이(Boghazky)의 공문서 보관소에서 발견되 데 이어, 아카디아 번역본이 미국 고고학 팀에 의해 메깃도(Meggido) 지역에서도 발견됨에 따라 더욱 분명해졌다. (...)
길가메시 서사시의 아카디아 버전은 총 열두 개의 토판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대부분은 니네베의 아슈르파니팔 도서관에서 발견된 것들이다. 이 토판 중에 가장 길고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는 것은 홍수 신화가 담겨져 있는 열 한 번째 토판이란 사실을 앞에서 언급한 바 있다. 서사시는 길가메시의 힘과 용기를 묘사함으로써 그의 영웅적인 면모를 부각시키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신들은 길가메시를 이 세상의 모든 인간들보다 뛰어난 힘과 용기를 가진 자로 창조했다. 그의 몸은 3분의 2는 신이고 3분의 1은 사람이었다. 그런데 에레크 왕국의 귀족들은 길가메시의 포악한 지배에 시달렸고, 견디다 못해 그의 잔악성을 신에게 고발했다. 에레크의 귀족들은 신들에게 길가메시에게 대항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자를 만들어 달라고 간청했다. 이렇게 되면 자신들이 학정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거라 믿었던 것이다. 이들의 기도를 들은 여신 아루루(Aruru : 바빌론의 대지의 여신. 수메르의 대지의 여신 닌후르쌍에 해당 - 역자 주)는 진흙으로 엔키두를 빚어 에레크 왕국에 보냈다. 그는 신들로부터 엄청난 힘을 부여받은 대초원의 야만인으로 등장한다. 엔키두는 풀을 먹으며 숲 속의 동물들과 함께 지냈다. 그는 동물들이 물을 마시는 샘물에서 같이 마셨다. 또한 사냥꾼의 올무를 부셔 버리고, 사로잡힌 동물들을 풀어줌으로써 숲 속 동물들의 수호자가 되었다. 엔키두 때문에 더 이상 사냥을 할 수 없게된 한 사냥꾼이 길가메시를 찾아와, 숲 속에 사는 괴상한 인간을 물리쳐 줄 것으로 호소한다. 사냥꾼의 말을 듣고 길가메시는 엔키두를 잡을 수 있는 한 가지 묘책을 알려 준다. 사냥꾼은 길가메시가 시킨 대로, 신전에 있는 아리따운 창기를 선별하여, 그녀에게 숲 속의 샘물 가에서 목욕을 하고 있다가, 그곳에 엔키두가 물을 마시러 오면 유혹을 하라고 시켰다. 사냥꾼이 보낸 여자는 엔키두가 동물들과 같이 물을 마시러 올 때까지 샘물 가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그가 나타나자 자신의 옷을 벗어 유혹했다. 엔키두는 그녀에게 마음을 빼앗기게 되었고, 일곱 날 동안, 그녀와 깊은 사랑의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이제 모든 것은 달라져 버렸다. 숲 속의 동물들은 엔키두를 보고 두려움에 떨며 도망쳤다. 더이상 동물들과 살 수 없게 된 엔키두에게 여자는 이렇게 말한다. "당신은 이제 지혜로운 자가 되셨습니다. 당신은 신처럼 되신 겁니다." 여자는 엔키두에게 에레크 왕국의 화려함에 대해, 그리고 길가메시의 힘과 명성에 대해 말해 주었다. 그녀는 그의 가죽옷을 벗기고, 털을 깎고 기름을 바른 후, 에레크 왕국으로 데리고 와서 길가메시 앞에 세웠다. 서로가 대단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한 눈에 알아 본 길가메시와 엔키두는 자웅을 겨루기 시작했다. 엔키두와 길가메시는 서로를 꺾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도저히 각자의 힘으로는 상대를 당해 낼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오히려 친구가 된다. 이후부터 두 사람은 영원한 우정을 맹세한다. 여기서 첫 번째 에피소드가 끝난다. 이 에피소드는 창세기 3장의 내용과 유사하다. 창세기 3장에서 뱀은 인간에게 금단의 열매를 먹으면 지혜롭게 되어, 하나님과 같이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게 된다고 유혹한다. --- pp 101~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