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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기
2. 바다쓰기 3. 받아쓰기 4. 빵점 5. 빵빵점 6. 편지 7. 실수 8. 엄마 받아쓰기 9. 건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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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이바다 인생에서 받아쓰기 빵점은 처음이에요. 엄마는 바다의 공책을 보자마자 ‘뜨악’ 하는 표정을 지으며 잔소리 폭탄을 날렸어요. 엄마는 받아쓰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잘 몰라요. 바다는 제 방으로 가서 받아쓰기 공책을 펼쳤어요. 빨간 동그라미는 하나도 없고 찍찍 그어진 빨간 금만 다섯 개 보였어요. 바다는 너무 억울해서 눈물이 났어요. 하필이면 눈물이 0자 옆에 떨어져서 빵빵점처럼 보였어요. 바다는 순간 약이 올라 빨간 색연필로 1자를 썼어요. 점수가 순식간에 100점으로 바뀌었어요. 기분이 조금 나아졌어요.
다음 날, 엄마가 바다한테 미안했는지 편지를 주었어요. 사건은 그때부터 시작된 거예요. 짝꿍 지온이가 엄마가 준 편지를 봐도 되냐고 해서 보여 줬는데, 글쎄 하는 말이……. “편지에… 틀린 글자가… 있는 것 같은데?” “뭐? 그럴 리가 없는데. 이거 우리 엄마가 쓴 거란 말이야. 시온아, 진, 진짜야?” 도저히 믿을 수 없었던 바다는 선생님께도 확인을 했지만, 시온이 말이 맞았어요. 그런데 눈물의 받아쓰기 빵점을 맞은 다음 날, 바다에게도 기회가 찾아왔어요. 엄마의 받아쓰기 실력을 테스트할 수 있는 기회 말이에요. 바다는 엄마에게 당당히 받아쓰기를 제안을 하고 엄마는 그 말을 듣고 얼굴이 벌게지도록 당황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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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학교에 입학하면 ‘가나다’부터 가르치지 않는다. 아이들 대부분이 유치원에서 한글을 배우고 입학하기 때문에 한글을 다 안다는 전제하에 수업이 진행된다. 그러니 한글을 제대로 배우지 못하고 입학한 아이들은 ‘공부를 못하는 아이’라고 인식되어 자신감을 잃거나 향후 독서 능력과 전과목 공부에도 영향을 받는다.
우리나라 글자 교육은 맞춤법이나 띄어쓰기 등 문법을 가르치는 것에만 치중한 나머지,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의 중요성을 한글 교육 초기에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글자를 알고 받아쓰기 점수를 잘 받더라도 실제로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이 더 많이 있는데도 말이다. 당장 글자를 아는 것보다 향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부모나 교사들이 당장 눈앞에 보이는 점수나 결과에 집착하기 때문에 아이들도 그것에 따르고 만다. 글자를 제대로 배우면 독서는 물론이고 ‘읽고 이해하고 쓰는 능력’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 문해력을 철저히 평가하여 학교 공부를 하는 동안 어려움이 없도록 하는 리딩 교육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우리나라도 맞춤법이나 띄어쓰기 등 주입식으로 글자를 가르치는 것에만 집중하지 말고, 문해력이나 독서력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보다 근본적인 글자 교육이 필요한 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