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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새장 속의 골든햄스터
2. 덩이, 새장을 나가다 3. 리옹과 욕쟁이 엄마 4. 나들이 5. 동물병원 소동 6. 사라지는 고양이들 7. 쌍둥이 고양이와의 싸움 8. 우린 친구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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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염이 뽑힌 녀석은 인상을 찌푸리며 수염이 뽑힌 곳을 자꾸 매만졌어요. 너무 고소했어요.
"이 녀석이!" 그리고는 나에게 다가왔어요. 그러자 리옹이 몸을 날려 내 앞을 가로막았어요. 리옹의 몸의 털이 곤두섰어요. 그러자 쌍둥이 고양이도 똑같이 등을 활처럼 휘었어요. 그리고 온몸의 털을 다 세워서 '하악'하고 으르렁거렸지요. 리옹도 지지 않겠다는 듯 거친 숨을 몰아쉬었어요. "리옹, 날 내버려두고 그냥 도망가. 응? 저놈들은 둘이잖아. 어?" "덩이야, 때론 다른 누구를 위해서가 아닌 자신을 위해 싸울 줄도 알아야 해." 리옹은 입술을 굳게 다물었어요. 난 꼼짝하지 못하고 고양이들의 싸움을 지켜보아야만 했지요. 가로등 불빛도 숨을 죽이고 세 마리의 고양이를 비추고 있었어요. 세 마리의 고양이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 서로 몇 걸음의 거리를 두고는 다리에 힘을 주고 언제든 맡붙을 준비를 하고 있었지요. 어둠 속에서는 '카악, 아웅'거리며 거친 숨소리만이 들릴 뿐이었어요. --- p.108~1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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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새장 구석에 쪼그리고 있다가 다희가 거실로 나가는 걸 보고 재빨리 새장을 빠져나갔어요. 그리고 창문 틈으로 몸을 내밀었지요.
조금은 선선한 가을 공기가 코를 밀고 들어왔어요. 난 창문 틈으로 바깥을 내다보았지요. 푸르른 나무들이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 있었어요. 그리고 아파트 단지의 화단에는 잡초가 많이 자라 있었지요. 난 아래쪽을 보려고 몸을 바깥으로 기울였어요. 아래를 내려다보자 머리가 어지러웠어요. 그때, 세찬 바람이 휭하니 내 몸을 지나갔어요. 그러자 몸이 휘청거렸어요. "어...,어..." 난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떨어져 버렸어요. 순간 눈을 질끈 감았지요. 돌멩이에 다리가 부딪히는 것 같았어요. 하지만 그 아픔을 느끼기도 전에 난 몇 바퀴를 굴러 작은 나무틈 사이에 몸이 끼고 말았지요. 몸을 움직여 일어나려 했어요. 그런데 다리를 움직일 수 없었어요. 아니, 움직이려고 하면 바늘로 찌르는 듯한 아픔이 온 몸에 퍼졌어요. "다희야~아, 바람아~아." 소리를 질러 보았어요. 하지만 아무도 듣지 않는 것 같았어요. --- p.37~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