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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청룡을 동생으로 삼다
2. 여기가 어디메뇨? 3. 나는 진이, 너는 민이 4. 양부모가 생기다 5. 무공 수련 제1단계 6. 무공 수련 제2단계 7. 무공 수련 제3단계 8. 강호로 9. 진이, 보물 하나 얻다 10. 민이, 진이의 친할아버지를 만나다 11. 민이, 진이, 목숨의 위협을 받다 12. 진이, 혹 한 덩이 만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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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아, 여긴 네가 올 곳이……."
아빠가 서둘러 나를 데리고 나가려고 입을 열었다. 하지만 그는 내 분노에 찬 시선과 마주치자마자 움찔거리며 뒤로 한걸음 물러났다. 스스로 움질거린 게 놀란 일이었는지 당황한 표정이었지만, 그는 그대로 조금도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나는 천천히 그 안에서 얼어붙어 있는 사람들을 하나하나 둘러 보고는 안으로 한 걸음, 두 걸음 발을 내디뎠다. 날 제지하는 사람은 없었다. 아니 감히 제지를 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 같았다. 벽에 매달려 있는 사람은 이 모든 상황을 묵묵히 보고 있다가 내가 자신에게 천친히 다가가자 놀란 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내가 허리에 찬 검을 빼어 들자 순간 더 놀란 듯했지만 곧 체념과 안도의 빛이 떠올랐다. 내가 자길 죽이려는 줄 알았나 보다. 그리고 내가 검을 휘두를 때는 눈까지 감아버렸다. 하지만 곧 의아한 듯이 눈을 뜨고는 나를 바라보다가 서서히 앞으로 넘어졌다. 그런데 그러면서도 끝까지 날 의아한 눈으로 바라보는 게 조금 웃겼다. 나는 검을 들어 그를 벤 것이 아니라 그를 묶고 있는 쇠사슬을 베어낸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넘어지려는 그의 상체를 받아내다가 그의 몸이 나보다 훨씬 컸기에 잠깐 휘청거렸다. "진아, 이게 무슨 짓이냐?" 이번에는 가주가 질책과 놀람이 섞인 목소리로 나를 불렀다. 나는 그를 넘어지지 않게 받치면서 가주를 바라보며 또박또박 말했다. "이 사람은 내 거예요. 아무도 손 못 대요. 이 사람이 습격한 건 나니까 이 사람 목숨을 취할 수 있는 것도 나뿐이라구요. 그러니까 내가 데려갈 거에요. 막는 사람은 누구라도 용서하지 않을 겁니다." -- pp.314~3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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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해야지. 넌 지금 열 살도 안 된 애라구. 항상 애라는 걸 명심하고 애답게 행동해."
그러자 민이의 볼멘 메시지가 날아들었다. "내가 뭘?" "내가 뭐어어얼? 야, 열 살도 안 된 애가 '우리를 죽였을 거면 벌써 죽였겠죠'라고 금방 말하냐? 그걸 말할 거면 좀 생각하는 척이라도 하고 말할 것이지. 애들은 그렇게 말 안 해. 그냥 '음… 우리를 안 죽일거 같은데요?'라든가, '우릴 죽일 건가요?'라고 묻는지, 여하튼 순진한 반응을 보여야 할 거 아냐?" "오우, 누나 그런 거 되게 잘 안다. 그런데 열 살도 안 된 애가 그렇게 똑 부러지게 말하던가?" "응? 음… 그건 아닌 거 같다. 내 반응도 한 열 살은 넘어야겠지?" "누나는 그런 인간의 기준을 되게 잘 안다? 나는 아직 열 살이라는거 대충 어린애라는 것밖에 감도 못 잡겠는데 말야. 예전에 숙부님께서 말씀해 주신 걸로 인간의 수명이 백 살 정도밖에 안 되고 성인이 되려면 스무 살은 되어야 한다는 건 알지만 말야." "난 인간들 틈에서 오래 있었거든. 그러니까 너보다 자세히 아는 거지. 어쨌든 무조건 애같이 굴어, 알았지? 무조건 순진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멍청이처럼 굴란 말야." "알았어. 노력해 볼게. 하아… 애들 노릇도 쉬운 건 아니군……." -- pp.1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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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아, 여긴 네가 올 곳이……."
아빠가 서둘러 나를 데리고 나가려고 입을 열었다. 하지만 그는 내 분노에 찬 시선과 마주치자마자 움찔거리며 뒤로 한걸음 물러났다. 스스로 움질거린 게 놀란 일이었는지 당황한 표정이었지만, 그는 그대로 조금도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나는 천천히 그 안에서 얼어붙어 있는 사람들을 하나하나 둘러 보고는 안으로 한 걸음, 두 걸음 발을 내디뎠다. 날 제지하는 사람은 없었다. 아니 감히 제지를 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 같았다. 벽에 매달려 있는 사람은 이 모든 상황을 묵묵히 보고 있다가 내가 자신에게 천친히 다가가자 놀란 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내가 허리에 찬 검을 빼어 들자 순간 더 놀란 듯했지만 곧 체념과 안도의 빛이 떠올랐다. 내가 자길 죽이려는 줄 알았나 보다. 그리고 내가 검을 휘두를 때는 눈까지 감아버렸다. 하지만 곧 의아한 듯이 눈을 뜨고는 나를 바라보다가 서서히 앞으로 넘어졌다. 그런데 그러면서도 끝까지 날 의아한 눈으로 바라보는 게 조금 웃겼다. 나는 검을 들어 그를 벤 것이 아니라 그를 묶고 있는 쇠사슬을 베어낸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넘어지려는 그의 상체를 받아내다가 그의 몸이 나보다 훨씬 컸기에 잠깐 휘청거렸다. "진아, 이게 무슨 짓이냐?" 이번에는 가주가 질책과 놀람이 섞인 목소리로 나를 불렀다. 나는 그를 넘어지지 않게 받치면서 가주를 바라보며 또박또박 말했다. "이 사람은 내 거예요. 아무도 손 못 대요. 이 사람이 습격한 건 나니까 이 사람 목숨을 취할 수 있는 것도 나뿐이라구요. 그러니까 내가 데려갈 거에요. 막는 사람은 누구라도 용서하지 않을 겁니다." -- pp.314~3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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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해야지. 넌 지금 열 살도 안 된 애라구. 항상 애라는 걸 명심하고 애답게 행동해."
그러자 민이의 볼멘 메시지가 날아들었다. "내가 뭘?" "내가 뭐어어얼? 야, 열 살도 안 된 애가 '우리를 죽였을 거면 벌써 죽였겠죠'라고 금방 말하냐? 그걸 말할 거면 좀 생각하는 척이라도 하고 말할 것이지. 애들은 그렇게 말 안 해. 그냥 '음… 우리를 안 죽일거 같은데요?'라든가, '우릴 죽일 건가요?'라고 묻는지, 여하튼 순진한 반응을 보여야 할 거 아냐?" "오우, 누나 그런 거 되게 잘 안다. 그런데 열 살도 안 된 애가 그렇게 똑 부러지게 말하던가?" "응? 음… 그건 아닌 거 같다. 내 반응도 한 열 살은 넘어야겠지?" "누나는 그런 인간의 기준을 되게 잘 안다? 나는 아직 열 살이라는거 대충 어린애라는 것밖에 감도 못 잡겠는데 말야. 예전에 숙부님께서 말씀해 주신 걸로 인간의 수명이 백 살 정도밖에 안 되고 성인이 되려면 스무 살은 되어야 한다는 건 알지만 말야." "난 인간들 틈에서 오래 있었거든. 그러니까 너보다 자세히 아는 거지. 어쨌든 무조건 애같이 굴어, 알았지? 무조건 순진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멍청이처럼 굴란 말야." "알았어. 노력해 볼게. 하아… 애들 노릇도 쉬운 건 아니군……." -- pp.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