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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와 해석의 문제
앨런 슈리프트 저 / 박규현 역
푸른숲 1997.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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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숲 필로소피아

책소개

하이데거와 데리다의 니체 해석과 계보학

목차

1. 하이데거의 니체
하이데거의 니체 해석
니체의 심리계보학 : 하이데거의 독해에 대한 대안

2. 프랑스의 니체
프랑스에서의 니체 해석
데리다 : 니체 대 하이데거

3. 니체
언어, 은유, 수사
관점주의, 문헌학, 진리
계보학, 해석, 텍스트

저자 소개

역자 : 박규현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였으며,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하였다. 현재 무크지 '시민연극' 주간이며, 서울사회과학연구소 연구원으로 활동중. 1991년 '대학문예운동의 이론과 실천', 1996년 '학문의 구조사전' 외 논문이 다수 있다.
저자 : 앨런 슈리프트
그린넬 대학 철학과 조교수. 니체와 현대 프랑스, 독일 철학에 관한 많은 논문을 발표하였다. 저서로 'Nietzsche's French Legacy'가 있으며, 'The Logic of the Gift'를 편집하였다.

품목정보

발행일
1997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54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1841518

책 속으로

넓게 보면 이 해석들은 회의의 해석들, 언어의 속성에 대한 재고, '인간'의 종말, 하이데거의 초기 존재론적 현상학에 대한 비판적 응답이라는 네 가지 기본 주제들 주변에 놓여질 수 있다. 첫 세 주제를 정교화하기 위해 우리는 니체의 위치를 푸코의 저작들 속에서 간단히 살펴볼 것이다. 그리고 하이데거에 대한 답변은 데리다의 니체 독해의 중심적인 내용이므로 다음 장의 데리다 독해에서 다루도록 하겠다. 다만 이 지점에서는 다음 한 가지만 짚고 넘어가자. 데리다가 그의 철학적 계획에서 "내가 시도해왔던 것들은 하이데거가 열어놓은 질문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라고 밝힌 바와 같이, 현대 프랑스의 니체 해석 전체는 하이데거의 니체 해석에 대한 응답으로서 출현해왔다.

1964년 레이몽에서 열린 제7회 국제 철학 콜로퀴움에서, 미셸 푸코는 '니체, 프로이트, 마르크스'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제출하였다. 푸코는 이들 세 사상가들 안에서 기호의 속성과 기호가 일반적으로 해석되는 방식과 크게 달라지는 것을 보았다. 푸코는 이 변화를 근대의 지반을 깨는 것이라 보았는데, 이것은 기호의 재현적 기능에 대한 강조에서 기호를 이미 해석활동의 일부인 것으로 보는 관점의 변환을 내포하는 것이었다. 다시 말해, 기호는 더 이상 무언가 깊고 숨겨진 의미의 저장소로 보이지 않고 오히려 그것들은 표면적 현상이며, 해석을 무한한 과제로 운명짓는 끝없이 무한한 해석망에 연결되어 있다.

--- p.143

출판사 리뷰

하이데거와 데리다의 니체 사상 재해석
《니체와 해석의 문제》는 현대 사상에서 니체 해석의 양 조류를 소개하고, 그 어느 해석으로도 완전히 수렴되지 않는 니체 사상의 특이성과 다산성을 계보학이라는 방법을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다. 전반부에서는 하이데거와 현대 프랑스 철학, 특히 데리다의 니체 해석을 소개하고, 후반부에서는 근대적 인식에 대해 근원적으로 비판적인 니체 사유의 방법론으로서 계보학을 정식화시키고 있다.

왜 니체의 사상이 재조명되어야 하는가.
사회주의 몰락 이후 비판적 지식인들의 문제설정은 체제대립적 수준이 아닌 근대 그 자체에 맞추어져왔다. 68년 파리 혁명이 예시했고 89년 베를린 장벽의 붕괴가 증명한 것은 현실사회주의가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사실과 함께, 역사적 국면으로서 자본주의와 사회주의가 공유하고 있는 태도와 사유방식이 있다는 것이었고, 그 공유점으로서 근대성이 논의되었다. 90년대 들어 우리 사회에서도 이 같은 문제의식은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사회주의 몰락에 대한 지식계의 반응은, 처음에는 현실로서의 사회주의와 마르크시즘 그 자체를 구분하여 마르크시즘의 유효성에 대한 방어를 시도하는 것이었지만, 점차 마르크시즘 자체에 대한 반성과 마르크시즘까지 포함하여 근대적 사유 전체에 대한 반성이라는 방향으로 나아갔다.오늘날 니체의 중요성은 바로 이 지점에 있다. '탈근대적 에피스테메를 열어젖힌 이'라는 푸코의 평가가 아니더라도 니체는 마르크스와 함께, 마르크스와는 다른 접근방법으로 포괄적인 근대 비판의 선구자로 재조명될 수 있다.

탈근대적 사유를 가능케 한 시조인 니체의 사상.
근대 비판이라는 문제설정에서 '탈근대적 사유'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이론가들에는 푸코, 들뢰즈, 데리다 등이 있다. 그러나 정작 근대 속에서 근대를 가장 근원적으로 비판했고 그럼으로써 포스트모더니즘 혹은 탈근대적 사유를 가능케 한 시조라 할 수 있는 니체의 사상에 대한 재조명이나 소개는 국내에 턱없이 부족하다. 니체의 전집과 전기 정도가 있을 뿐이고, 그의 사상을 현대사상과 관련하여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있는 소개서는 아직 전무한 실정이다. 《니체와 해석의 문제》는 근대적 인식을 뛰어넘으려는 오늘날의 과제를 위한 니체 사상의 재해석 시도이다. 독자들은 하이데거와 현대 프랑스 철학의 니체 해석에 대한 논쟁을 통해 니체가 어떤 점에서 한 세기를 뛰어넘어 탈근대적 사유라는 문제의식에 접목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아마도 니체만큼 다양하게 해석된 사상가는 없을 것이다. 이 점은 역설적으로 그의 다산성과 깊이를 짐작케 해준다. 독자들은 니체가 해석되는 다양한 풍경들을 통해 그 사상의 거대한 생산성을 느낄 수 있고, 비판적 지식의 필수요건인 비판력과 상상력을 자극해주는 요소들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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