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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제1장 서론 - 우리 시대에 아렌트 읽기 제2장 아렌트 정치사상의 전개 제3장 '인간의 조건'과 정치 개념 제4장 정치에서의 구조와 해석상의 문제 제6장 판단 이론의 소통 개념과 그 특징 제7장 시민 정치와 세계적 연대성 제8장 판단 이론과 문화 담론 제9장 결론 - 문화 시대의 소통과 정치 윤리 부록 - 국내외 아렌트 관련 참고 문헌 찾아보기 |
金善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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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서론 - 우리 시대에 아렌트 읽기〉는 왜 아렌트 사상이 중요한가를 설명하고 국내외 아렌트 연구 동향을 소개하고 있다. 아렌트는 독일에서 교육을 받고 나치의 압박을 피해 프랑스로, 그리고 후에는 미국으로 망명하는 가운데 정치의 본질을 인식하게 된다. 이러한 체험을 바탕으로 아렌트는 어떤 정치철학의 노선도 따르지 않고 독자적인 사상을 전개하게 된다. 이 때문에 아렌트가 사망한 1975년 이후 수십 년이 흘렀지만, 아렌트의 사상은 여전히 많은 주목을 받고 그에 대한 수많은 저술들과 연구 논문들이 지금까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많은 연구가 없지만 점차 연구자와 연구 업적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2장 〈아렌트 정치사상의 전개〉는 아렌트의 사상적 관심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그리고 아렌트의 방법론적 특징을 설명한다. 《전체주의의 기원들》에서 유고인 《칸트 정치철학 강의》에 이르기까지 아렌트 사상에 일관되게 나타나는 사상적 특징은 ‘무엇이 정치적인가’에 대한 구명이라고 할 수 있다. 아렌트는 이론적으로가 아니라 현상에 주목하는 현상학적 태도를 가지고 있으며, 보다 설득력 있는 전달을 위해 이야기하기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특징은 자신의 삶에 대한 반성을 통해 형성하게 된 자각한 파리아(부랑아)의 관점에 의해 형성된다고 할 수 있다. 3장 〈《인간의 조건》과 정치 개념〉은 아렌트가 이야기한 정치에 대한 설명의 특징과 문제점을 점검한다. 아렌트가 정치 개념을 해명하는 방식은 인간의 여러 활동들을 분석하는 방식과 역사를 통해 구성한 이론적 접근의 방식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 작업은 결국 정치란 인간의 근본 조건에 근거한, 자율적 성격을 가진 것임을 드러낸다. 4장 〈정치에서의 진리, 진실, 그리고 사실〉은 아렌트의 진리 개념과 연관하여 존재하는 몇 가지 혼란을 해소하는 데 할애된다. 여기서는 일반적으로 다소 혼란스럽게 사용되는 “진리”, “진실”, “사실” 개념이 가진 정치적 의미를 아렌트의 입장에서 분석하려고 한다. 또 이해를 돕기 위해 <제이콥의 거짓말>과 <라쇼몽(羅生門)>이란 영화가 예로 사용된다. 5장 〈판단이론의 구조와 해석상의 문제〉는 아렌트 정치철학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판단이론의 구조와 특성을 설명하고 있는데, 이 판단이론의 해석과 관련된 문제들에 대해 저자 나름의 독자적인 해명도 아울러 시도된다. 정치 판단은 일반적 소통가능성을 가지고 있고, 판단의 타당성은 인간이 근본적으로 공유하고 있는 공통감에 의거하는 것으로 설명된다. 아렌트의 판단이론은 시기에 따라 다소 다른 모습으로 제시되는 것 같지만, 정치적인 것의 해명이 공통적 주제라는 점과 현대의 복잡성, 그리고 정치가가 직업화되면서 현실적 필요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을 중심으로 볼 때, 판단이론은 발전의 관점에서 일관된 작업으로 해명될 수 있다. 6장 〈판단이론의 소통 개념과 그 특징〉은 아렌트 사상이 원조가 된 하버마스의 소통적 행위이론의 관점에서 판단이론을 다시 살펴본 것이다. 하버마스의 소통 개념과의 비교를 통해 우리는 아렌트가 말하는 소통이 개인의 특수성을 적극적으로 인정한 채 이루어지는 것임을 알 수 있다. 하버마스는 합의 지향적 이론구조를 가지고 있는 반면, 아렌트는 특수성을 지향하는 특징을 갖는다. 7장 〈시민정치와 세계적 연대성〉은 시민정치의 맥락에서 아렌트 사상이 제시하는 참여 민주주의 방식에 대해 살펴본다. 노동이라는 단일한 시각으로서 인간을 바라보는 태도는 인간의 복수성의 진정한 차원에 이르지 못하므로 노동운동의 근본적 속성과 지향점은 시민적 정치참여의 근본적 속성과 지향점에서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시민운동의 다양성과 시민단체의 성격에서의 복수성이 이 입장을 옹호하는 증거가 된다. 8장 〈판단이론과 문화담론〉에서는 문화의 충돌이라는 주제와 연관하여 아렌트의 입장에서 할 수 있는 논의가 무엇인지를 분석해 보고 있다. 표현과 소통의 계기를 중심으로 보았을 때 아렌트의 정치 개념은 문화담론에 그대로 적용 가능하다. 판단이론의 문화론적 독해는 상이한 문화에 대한 서구의 주요 이론이 가진 태도보다 더 현실적임을 보여준다. 9장 <결론 - 문화시대의 소통과 정치윤리〉는 본문에서 일관되게 유지시킨 논지를 표현과 소통이라는 두 개념으로 정리한 뒤 정치 판단이론이 제시하는 정치윤리적 지평을 드러낸다. 표현의 계기를 아주 적극적으로 강조한 찰스 테일러와 소통의 계기를 적극적으로 강조한 하버마스와 비교해 볼 때, 아렌트는 표현과 소통의 계기의 중요성을 동시에 강조한다는 점에서 그들 사상의 중간에 위치한다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