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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 나를 밀고 간다
고향. 자연. 예술에 대하여
이레 2002.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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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2

헤르만 헤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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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mann Hesse

1877년 독일 남부 칼프에서 선교사 부부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신학교에 입학했으나 기숙사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도망쳐 나왔으며, 서점과 시계 공장에서 일하며 작가로서의 꿈을 키웠다. 첫 시집《낭만적인 노래》가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인정을 받았고, 1904년《페터 카멘친트》가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1906년 자전적 소설《수레바퀴 아래서》를 출간했고, 1919년 필명 ‘에밀 싱클레어’로《데미안》을 출간했다. 가장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한 1920년에는《클링조어의 마지막 여름》《클라인과 바그너》《방랑》《혼란 속으로 향한 시선》을 출간했다. 1946년《유리알 유희》로 노벨문학상과 괴
1877년 독일 남부 칼프에서 선교사 부부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신학교에 입학했으나 기숙사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도망쳐 나왔으며, 서점과 시계 공장에서 일하며 작가로서의 꿈을 키웠다. 첫 시집《낭만적인 노래》가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인정을 받았고, 1904년《페터 카멘친트》가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1906년 자전적 소설《수레바퀴 아래서》를 출간했고, 1919년 필명 ‘에밀 싱클레어’로《데미안》을 출간했다. 가장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한 1920년에는《클링조어의 마지막 여름》《클라인과 바그너》《방랑》《혼란 속으로 향한 시선》을 출간했다. 1946년《유리알 유희》로 노벨문학상과 괴테상을 수상했다. 1962년 8월 9일 세상을 떠날 때까지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소설과 시, 수많은 그림을 남겼고, 평생을 통해 진정한 자유와 행복의 의미를 찾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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杜幸淑

서강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한 후 독일 뒤셀도르프 대학교에서 독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 후 서강대, 명지전문대, 한국교원대, 충북대, 중앙대 등에서 독일문학과 철학을 강의했으며, 현재는 서강대에서 독일어와 독일문학, 독일문화사 강의를 하면서 번역 활동을 하고 있다. 주요 번역서로는 《시간이란 무엇인가》, 《꿈꾸는 책들의 도시》, 《타이타닉의 침몰》, 《디지털 보헤미안》, 《거대한 도박》, 《의사결정의 함정》, 《레아》, 《은하수를 여행했던 천재들의 역사》, 《신의 반지》, 《여름의 마지막 장미》, 《헤겔의 미학강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서강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한 후 독일 뒤셀도르프 대학교에서 독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 후 서강대, 명지전문대, 한국교원대, 충북대, 중앙대 등에서 독일문학과 철학을 강의했으며, 현재는 서강대에서 독일어와 독일문학, 독일문화사 강의를 하면서 번역 활동을 하고 있다.

주요 번역서로는 《시간이란 무엇인가》, 《꿈꾸는 책들의 도시》, 《타이타닉의 침몰》, 《디지털 보헤미안》, 《거대한 도박》, 《의사결정의 함정》, 《레아》, 《은하수를 여행했던 천재들의 역사》, 《신의 반지》, 《여름의 마지막 장미》, 《헤겔의 미학강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오레스테이아》, 《스마트한 선택들》, 《데미안》, 《정원에서 보내는 시간》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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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310쪽 | 323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5599627

책 속으로

아침과 저녁 사이에 낮이 있듯이, 나의 삶도 여행에 대한 충동과 고향을 그리는 향수 사이에서 흘러가고 있다. 아마 나는 언젠가 여행과 먼 곳이 내 영혼 속에 자리할 때까지 나아갈 것이다. 그리하여 굳이 현실화할 필요도 없이 그 영상들은 내 안에 남아 있을 것이다. 또 어쩌면 나는 언젠가 고향을 내 안에 간직하게 될 것이다. 그때는 정원이나 붉은 칠을 한 조그마한 집 따위를 탐내는 일도 없을 것이다.

많은 길을 나는 또다시 돌아서 갈 것이다. 수많은 것이 충족되겠지만 그것들은 여전히 나를 실망시킬 것이다. 모든 것들은 한때 그 의미가 드러날 것이다. 그러나 대상들이 해체되는 그곳에 열반이 있다.

---「자신 속에 고향을 갖기」 중에서

출판사 리뷰

자신 속에 고향을 갖기
헤세는 1부를 여는 『유년 시절의 마법사』에서 그의 부모와 할아버지, 신비와 환상으로 가득 찼던 유년 시절의 추억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 추억 속에서는 학식 있고 경건하고 선량하나 현실적인 인간이었던 아버지의 세계와 신비롭고 예술적 영감에 차 있으며 낯선 이방의 향기가 배어 나오는 듯했던 할아버지와 어머니의 세계가 은연중 대립하고 있다. 또한 형식적이고 위선적인 어른들의 세계와 고삐 풀린 행복감으로 차 있던 아이들의 세계가 갈등하기도 한다. 헤세는 그후에도 그런 갈등을 겪으며 때로는 정착해 시민으로서의 의무와 안락함 속에서 살고 싶어하기도 했고, 낯선 곳을 방랑하며 시간과 영원 사이에서 떠다니고 싶어하기도 했다. 그런 동경과 향수 사이의 부대낌 속에서 그는 자신을 이끄는 그리움의 대상을 자기 안에 간직하는 것, 그것이 자기 안에서 살아 숨쉬도록 하는 것이 궁극의 목표임을 깨닫는다.

나비와 구름, 가을 숲, 겨울 산, 아침 햇살, 소나기 헤세의 글에는 자연에 대한 묘사가 많다. 자연은 경이로움의 원천이며 행복과 지혜로 가는 가장 간단하고 소박한 길이다. 헤세가 고향에 대해 말할 때 그것은 대개 고향의 자연에 대한 것이다. 또한 그가 국경이니 전쟁이니 하는 것들에 대해 혐오감을 감추지 않는 것은 그것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헤세에게 고향은 '조국'과는 다른 것으로, 조국을 위해 고향에 대한 애정을 희생시키는 사람은 "복종을 사랑보다도 더 신성한 것으로 여기는 자로서 자기 어머니에게조차 총을 겨누는 군인"으로 여겨진다. 헤세에게 고향 혹은 자연은 정치적인 이해타산과 폭력에 의해 세워진 국가와는 달리 삶의 근거가 되며 개인이 분열되지 않은 통일된 존재로서 살아갈 수 있는 공간이다.

이러한 헤세의 사고는 1, 2차 세계 대전이 일어났던 당시에 도피적인 태도로 비난받았다. 그러나 도시 문명에 대해 낭만적이고 소극적인 반성의 차원을 넘어 근대적 삶의 양식 자체가 문제시되고 있는 오늘날, 헤세의 자연관은 결코 가볍지 않은 사색의 시간을 제공한다.


이 산문집에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 중 하나는 '유희'이다. 유희는 아무런 물질적인 이득을 주지 않지만 영혼을 자유롭게 하고 활기를 가져다준다. 헤세는 현실적 질서에서 비켜나려 할 때, 그것을 무화無化하려 할 때 이 단어를 쓴다. 예술은 헤세에게 하나의 유희였다. 자연 속에서처럼 그는 예술에서 분열되지 않은 전체로서의 존재의 삶을 구했다. 예술은 그에게 유년 시절의 추억처럼 마법의 세계를 보여준다. 그러나 꿈을 꾸는 일은 숭고한 심연을 들여다보는 일이지만, 그것이 삶의 중심이 되고 직업이 된다면 그런 사람은 순수하나 이기적인 어린아이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헤세는 "이성과 마법이 하나가 되는 곳에 모든 숭고한 예술의 비밀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때로 그는 현실의 질서에 따라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며 외로움이나 무력감을 느끼기도 했으나, 한 개인이 당파나 증오에 휩쓸리지 않고 살아 나갈 수 있는 길을 예술 속에서 발견했다. 이 책은 그의 다른 소설이나 시 작품처럼 조화로운 인격에 도달하려는 그의 예술적 이상을 잘 보여준다.

추천평

독일이 제1차, 제2차 세계 대전을 치르던 가장 어려운 시기에 등장한 헤세는 양면적 고뇌를 겪으면서, 독일의 상황에서 벗어나 자연에 침잠하여 조화와 이상을 추구했다. 또한 깊은 통찰력과 감미로운 서정적 필치, 동양 세계와 자연 세계로의 접근을 통해 전쟁에 의해 몰락해 가던 독일과 유럽 문명에 새로운 희망과 생명을 부여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했다.

여기에 번역된 잔잔하고 포근한 산문집을 읽으면서 독자들은 헤세의 인생관과 자연관, 예술관 그리고 인품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옮긴이의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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