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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장 이라크 : 문명의 요람 문명의 시원 / 최초의 도시들 / 발명의 어머니 / 수메르의 몰락 / 고대세계에서 이슬람의 세계로 / 초기 이슬람 세계 / 세계 최초의 도시 / 바그다드의 약탈 / 현대 세계로 / 수메르의 파괴 / 이라크의 유산 2장 인도 : 정신의 제국 인도 선사시대의 재발견 / 인더스의 사라진 도시들 / 인더스 문명 / 더 오래된 기원을 찾아서 / <마하바라타>의 영웅시대 / 갠지스 문명 / 불교와 자이나교 / 마우리아 제국 / 다양성 속의 조화로움 / 이슬람교의 도래 / 무굴 제국 / 다라 슈코 / 인도의 남부 / 영국인의 침략 / 인도의 독립 / 에필로그 3장 중국 : 천자(天子)의 나라 중국 역사의 출발점 / 중국의 전통을 체계화한 대학자 / 도교 / 진의 중국 통일 / 서양과의 첫 접촉 / 세계의 축, 서안 / 중국의 황금시대 /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문명국 / 중국의 대항해 / 어떤 길이 옳은 길인가? / 서양과의 충돌 / 중국의 유산 4장 이집트 : 문명의 습성 전통의 막을 내리다 / 문명의 시작 / 이집트 역사의 시작/ 피라미드 시대 / 이집트 역사의 위대한 전통 / 이집트의 몰락 / 그리스점령기의 이집트 / 기독교의 전파 / 이집트 범신론의 몰락 / 이슬람교 시대의 이집트 / 이슬람교가 남긴 유산, 카이로 / 이집트 역사에 대한 이븐 칼둔의 해석 5장 중앙아메리카 : 시간의 짐 마야 문명의 끈질긴 생명력 / 중앙아메리카 문명의 기원을 찾아서 / 테오티우아칸 / 마야 문명 / 문자 / 아스텍 문명/ 테노치티틀란의 몰락 / 옛 신들이 살아있는 과달루페 / 새로운 질서 / 인디오의 보호자 라스 카사스 / 타야살의 몰락 / 마야의 현재 6장 유럽 : 야만의 문명 그리스의 유산 / 그리스의 아시아 정복 / 하나의 세계를 향하여 / 로마 제국의 시대 / 암흑 시대 / 현대 서양의 뿌리 / 이슬람 세계와 서양의 르네상스 / 유럽 밖의 세계 / 계몽주의 시대 / 미국의 독립 / 산업혁명과 세계 무역 / 반성의 시기 / 다시 우루크로 참고문헌 감사의 글 사진 제공 옮긴이의 글 찾아보기 |
Michael W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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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역사의 뿌리는 아주 우연히 발견되었다. 1899년 북경에 살던 왕이중이란 학자가 말라리아에 걸렸다. 그래서 그는 동네 한약방에 뻔질나게 드나들어야 했다. 그때 왕이중의 친구이던 유악이 그의 집에서 식객 노릇을 하고 있었는데 그는 어느 날 처방전을 하나씩 읽어보다가 늙은 거북의 등딱지를 간 약재를 보게 되었다. 그 약재는 민간에서는 용의 뼈로 널리 알려진 것으로 수백 년 동안 중국 의사들이 사용해온 것이었다. 어쨌든 약재로 주어진 거북 등딱지를 보았을 때 그들은 매우 놀랐다. 등딱지에 이상한 형태로 문자가 새겨져 있는 것이 아닌가? 게다가 어떤 것은 당시에 사용되던 중국 문자와 조금도 다르지 않았다.
거북 등딱지가 수백 년 동안 약재로 사용되었지만 학자들의 관심을 끈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두 사람은 그 거북 등딱지의 출처를 캐보기로 결심하고 추적에 나섰다. 먼저 한약방을 찾아갔다. 약방 주인은 쉽게 그 해답을 알려주었다. 그 거북 등딱지는 중국 중부 하남성의 폐허로 변한 조그만 마을에서 캐내온 것이란 대답이었다. 황하가 흐르는 평원지대로 안양이란 마을이었다. 이리하여 안양은 중국 고대문명을 재발견하는 첫 출발점이 되었다. --- p.1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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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의 인류에게 닥칠 가장 커다란 전쟁은 무엇일까? 아마도 현대화 물결의 조직적인 공격에서 과거가 우리에게 남겨준 문명의 흔적들을 지켜내는 것이 아닐까? 만약 그들을 온전히 지켜내지 못한다면 우리는 이 책에 쓰인 많은 것을 보게 되는 마지막 세대일지도 모른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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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다시 우루크로'인가?
최초의 문명세계를 건설했던 고대 수메르인들은 그 기원을 경이로운 신화로 꾸며내며, 문명세계의 건설이 악마의 거래였다고 한다. 그들의 신화에 다르면 수메르의 지혜의 신 엔키가 술에 취해 있을 때 이난나 여신이 그석을 훔쳐왔다고 한다. 나중에 다시 돌려 받으려 했으나 이미 이난나가 우루크에 그것을뿌린 이후라 받을 수가 없었다고 한다. 수메르의 지혜의 신은 이난나에게 문명에는 인간이 성취할 수 있는 가장 고결한 이상이 있지만, 동시에 폭력과 탐욕과 파괴 역시 포함돼 있다는 것을 가르쳐준다.
'우리가 문명의 혜택을 원한다면, 문명의 장점만이 아니라 단점까지도 어쩔 수 없이 수용해야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라는 저자의 마지막 말은, 서양 문명의 승리 아래 다른 문화권을 규합하자는 뜻은 아닐 것이다. 모든 문명세계가 폭력이라는 비난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문명은 태생부터 폭력을 타고 난 것인지도 모른다. 그것이 운명이라면, 인정하되 굴복하지 말자는 뜻이 아닐까. “이난나여, 내가 이 모든 것을 네게 주련다. 그러나 네가 이것들을 받는다면 어떤 불행이 닥치더라도 되돌릴 수 없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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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고대 문명 다큐멘터리 시리즈'
이 시리즈는 영국 BBC 텔레비전에서 방영되었던 역사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BBC에서 책으로 엮어낸 마이클 우드의 역사물 시리즈이다. 21세기로 접어든 뒤 가장 많이 거론되고 관심을 끌었던 화두는 문명이다. 그에 알맞은 시리즈물을 기획하던 중 역사물 시리즈이면서 현장감이 살아넘치는 BBC의 시리즈를 발견하게 되었다.
서양이 동양을 처음 만났던 역사적인 사건 이래 고대 문명들은 그후 어떻게 무엇이 달라졌고, 현재의 우리에게 남겨진 문화적 유산은 과연 무엇인가? 이 책들의 공통횐 주제는 고대 세계에서의 서양과 동양의 만남을, 달리 말하면 당시로서는 야만 문명이었던 서양이 동양을 침입했던 사건들을 현장답사를 통해 역사적으로 고찰해보는 것이다. 중앙M&B는 BBC와 총 네 권을 계약하였고, 고대 문명세계들의 교류와 충돌의 역사를 그 현장 답사를 통해 정리한 『인류 최초의 문명들』을 첫권으로 출간하게 되었다. 이어『알렉산드로스 대왕의 발자취를 찾아서』『트로이전쟁의 흔적을 찾아서』『스페인 정복자들』을 발간할 계획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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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초의 문명들의역사와 남겨진 유산
마이클 우드는 청동기 시대에 시작된 고대 문명, 다시 말해 도시 문명을 꽃피웠던 이라크, 인도, 중국, 이집트 문명 발생지들과 중앙아메리카의 문명 발생지를 마치 서기 1000년의 여행자들처럼 여행한다. 때로는 움막에서 자기도 하고, 고대로부터 전해져오는 길을 찾아 헤매고 산맥을 넘기도 하면서 말이다. 그러면서 저자를 비롯한 BBC 다큐멘터리 팀은 신대륙의 발견 이후 유럽의 침략자들에게 정복당한 고대 문명권들이 현재까지 간직하고 있는 고대 문명의 유산을 찾아낸다.
이 책에서 말하는 문명은 서양 정치인들이 말하는 '자유민주주의의 문화'라는 뜻이 아니라, 인류학자와 고고학자가 공통적으로 인정하는, 문명이란 문자 그대로 '도시에서의 삶'을 뜻한다. 초기 여섯 문명세계 중 페루를 제외한 나머지 문명들은 외형적인 면 - 도시의 건설, 청동기 문화, 문자, 웅장한 건물, 사원, 예술, 계급구조등 - 에서는 보편적인 특징을 확연히 보여주지만, 각기 정신적이고 종교적인 성격은 무척이나 다양했다. 여태껏 고대 문명의 공통적인 부분이 지나치게 강조되면서 문명세계의 차이점, 즉 그 땅의 사람들이 정신적이고 지적이며 종교적인 조직을 갖추어가며 살려했던 궁극적 목교(이상)는 감추어져 보이지 않았다. 이 책에서는 이라크, 인도, 중국, 이집트와 중앙아메리카의 고대 문명의 발원과 그 역사를 추적하며 그 문명만이 지니고 있던 고유한 특징과 이상들을 보여준다. “19세기와 20세기에 현대적인 것들에 맞서 싸웠던 격렬한 저항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더 이상 막아볼 도리가 없는 현대화의 물결과 문명의 충돌 -어쩌면 일방적인 공격일지도 모르지만-에 의해 부서지고 사라지고 있는 '문명의 유산'을 우리 세대가 지켜내지 못한다면, 현재까지 남아았는 '문명의 유산'을 보게되는 마지막 세대일지도 모른다”는 저자의 말은 21세개의 초두에 서 있는 우리들에게 문명에 대해 다시 한번 고찰할 기회를 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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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내용
1장 이라크 - 문명의 요람
이라크 문명의 특징은 길가메시의 이야기에 담겨져 있는 비관적 세계관이다. 그러나 그것은 “자신감에 넘친 비관주의”였다. 그들은 문명을 인간이 창조해낸 인공적 환경에서의 삶이라 생각했고 따라서 원시적인 자연의 위협에서 인간 사회를 지켜내는 것이 문명이었다. 이 맥락에서 서양 문명이 이슬람 문명에서 이어받은 유일신 전통과 인간과 자연의 대립이라는 자연관을 이해할 수 있다. 2장 인도 - 정신의 제국 갠지스 강변의 도시들에서 문명의전성기를 맞았던 기원전 6세기, 인도가 인류에게 남겨준 위대한 유산의 하나인『우파니샤드』가 집대성되었다. 그때부터 오늘날까지 계속 이어진 정신세계의 탐구는 인도 문명의 고유한 특징으로 승화되었다. 인도를 특징지어주는 유산을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다른 문명과는 색다른 방법으로 삶의 중심에서 영적인 세계를 추구했다는 점이다. 서양이 개인주의, 물질주의, 합리성, 남성다움을 문명의 이상향으로 삼았던 반면에, 인도의 유규한 전통은 비폭력, 내면의 삶, 여성다움을 문명의 중심축으로 삼았다. 3장 - 천자(天子)의 나라 중국은 고대세계에서 마지막으로 독립적인 문명을 이룩해냈다. 중국 문명의 특징은 삶에 대한 독특한 방식의 성찰, 즉 타자(他者)에 대한 완벽한 깨달음을 삶의 과정이라 보았다. 또 그들의 문명관은 조화로움, 다시 말해 내면의 삶과 외면의 삶, 수컷과 암컷, 밝음과 어두움, 음과 양의 조화인 중용(中庸)이었다. 이런 고대사상은 공산주의 혁명에서 천안문 사태에 이르기까지 중국을 지탱해준 삶의 철학이 되었다. 또 그것은 기술개발에 가장 앞서갔던 개척자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서양의 테크놀러지에 타격을 입게 되는 원인이기도 하다. 중국인들은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움을 추구하는 데 열중했지만, 서양인에게는 변화에 대한 충동적인 욕구가 더 크게 자리잡았던 것이다. 4장 이집트 - 문명의습성 이집트 문명은 인류 최초의 가장 화려하고, 가장 오래 지속된 문명이었다. 그러나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이집트 침입 이후 이집트의 위대한 전통은 사라졌다. 그리스인들이 이집트의 전통을 보았던 최후의 민족이었다. 이집트인들은 독특한 지형-매년 범람하는 나일강- 덕분에 사물의 영속성과 안정성을 믿었다. 이라크 문명과 달리 이집트의 문명은 언제나 낙관적인 문명이었다. 이집트는 3천 년 동안 파라오의 시대였고, 그후 그리스와 로마인이 이집트의 유산을 물려받았고, 다음에는 이슬람 세계가 그 유산을 인계받았다. 인간처럼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는 문명의 흥망성쇠를 그대로 보여주는 이집트 문명에 이븐 칼둔은 '문명의 습성The Habit of Civilization'이란 이름을 붙여주었다. 5장 중앙아메리카 - 시간의 짐 중앙아메리카 문명은 다른 고대 문명들과 어떤 접촉도 없이 독립적으로 성장한 가장 독립적인 문명세계였다. 마야인의 문명관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시간'이다. 그 시간은 수억 년을 주기로 순환하는 시간이며 우주가 존재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것보다 더 오래된 시간이었다. 그들은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이래, 대량학살과 폭력으로 얼룩진 시대를 통과하는 동안에도 그들의 고유한 언어와 신앙, 전통적인 우주관과 시간관을 지켜왔다. 마야인에게 서양인의 침입은 그들의 시간의 순환에 의해 결코 피해갈 수 없는 시간의 짐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그들의 표현대로 “먼 옛날의 미래”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았다. 6장 유럽 - 야만의 문명Barbarian West 이 장에서는 서양 문명의 발흥을 살펴보고, 서양 문명이 역사적으로 훨씬 앞선 고대 문명에서 무엇을 배웠고, 무엇을 빌려왔으며 어떤 관계를 맺어왔는지 살펴본다. 마이클 우드는 위대한 문명세계들의 전통적인 대안-다원성과 인간성에 대한 믿음, 자연과의 조화 등등-들이 파괴로 치닫는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세상의 반대편에 있는 다른 민족과 다른 문화와의 대화라고 한다. 이런 대화가 진정으로 평등한 차원에서 이루어진다면, 먼 옛날 '축의 시대'에 위대한 사상가들이 한 목소리로 설파했던 기본 원칙에서 자유와 평등의 갈등, 개인과 집단의 상충되는 이해 관계, 합리성과 영성의 모순 등과 같은 문제들을 열린 가슴으로 논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