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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프롤로그 제1장 왜 돈키호테인가? 1. 왜돈키호테인가? 2. 돈키호테는 누가 왜 어떻게 썼나? 제2장 돈키호테의 돈키호테 읽기 1. 제1회 출정 2. 제2회 출정 3. 제3회 출정 4. 공작 부부와 총독 산초 판사 제3장 돈키호테 그리고 세르반테스 1. 세르반테스 사후의 돈키호테 2. 돈키호테 문학기행 3. 세르반테스의 생애 4. 세르반테스의 다른 작품들 에필로그 |
朴洪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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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백 년 동안 『돈키호테』에 대해 이런저런 해설을 한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디킨스, 멜빌, 도스토예프스키, 카프카, 엘리엇, 포크너, 만, 울프, 보르헤스, 마르케스, 쿤델라 등등의 이름을 들먹거릴 수 있다. 그러나 유명한 작가들이 『돈키호테』를 찬양한다고 해서 무조건 그들을 따라서는 안 되고, 그럴 필요도 없겠다. 그 누구를 들먹이든 간에 나 스스로 납득하지 못하면 안 되지 않는가? 이 책은 그런 의문에서 출발하는 ‘나의’ 『돈키호테』읽기이다. 즉 철저히 ‘돈키호테적인’ 『돈키호테』읽기이다. 요컨대 내 맘대로 읽는 『돈키호테』이다. 물론 나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도 검토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검토’이고, 근본적인 시각은 나의 것이다.
--- p.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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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반테스는 돈키호테가 풍차를 거인으로 보고 공격하는 것처럼 기사소설 탐독으로 인한 소동을 일으키기는 하지만, 그 밖의 경우에는 지극히 정상적인 인간, 아니 도리어 더욱 고귀한 생각과 행동을 하는 그야말로 기사도 그 자체의 사람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그래서 기사소설로 인한 오해 소동과, 돈키호테 자신의 기사도 정신이 명백히 구별되어 있다. 기사소설을 풍자하고자 한 것이 세르반테스의 소설 집필 의도였다면, 이처럼 기존의 기사소설에 대해 그 내용의 황당무계함을 비판하는(돈키호테의 광기적 소동을 통해) 반면, 기사도의 바른 이상주의적 모습을 제시하는(돈키호테의 정상적 행동을 통해) 세르반테스의 의도를 정확하게 읽는 것이야말로 그 작품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될 것이다.
--- p.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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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돈키호테는 기사소설에 나오는 기사를 모방하는 자에 불과하므로 언제나 기사처럼 말하고, 기사라는 것의 중요성과 그 미덕을 말해야 했으며, 그렇게 해야 한다고 믿은 사람에 지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특히 그런 기사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현실 무대에서 자신의 연기를 믿게 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말하자면 더욱더 미친 체 연기해야 했는지도 모른다.
--- p.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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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작만큼이나 유쾌한 <돈키호테> 안내서
도스토예프스키, T.S.엘리엇, 디킨스 등 세계적인 문학가들 모두 『돈키호테』를 최고의 소설로 극찬했다. 출간된 지 4백 년 만에 성경 다음가는 베스트셀러가 된 『돈키호테』는 당연히 읽어야 할 고전 중 하나이다. 원작 돈키호테의 엄청난 분량 때문에 쉽게 다가설 수 없었다면, 『돈키호테처럼 미쳐?』를 통해 간편하고도 빠르게 『돈키호테』의 진면목을 파악할 수 있다. 『돈키호테처럼 미쳐?』는 원작을 더욱 즐기면서 볼 수 있게 해주는 유쾌한 안내서이자 입문서다. 저자는 원작을 각 장별로 원문에 충실하게 분석하며, 프랑스의 조각가 도레의 세세하고도 희극적인 돈키호테 판화를 수록하여 훨씬 재미있고 편하게 작품을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또한 『돈키호테』가 씌여질 당시 스페인의 상황과 당시의 문학적 풍토를 토대로 한 저자 자신의 견해를 꼼꼼하고 흥미진진하게 덧붙인다. 저자는 다양한 돈키호테 연구자들의 평가를 소개하고 그것들을 자신의 견해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돈키호태를 새로운 시각으로 만나볼 수 있게 한다. ▶ 돈키호테 박홍규가 들려주는 돈키호테식 '미침'과 '자유' 저자 박홍규는 법, 사회, 문화,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쓰고 번역한 학자다. 그는 자신만의 신념으로 행동하는 독특한 지식인으로도 유명하다. 저자는 돈키호테를 단순히 기사소설에 '미친' 인물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돈키호테는 자유로우며, 스스로 책임지는 개인의 표상이며 정신적인 귀족이고, 영웅이라고 해석한다. 물과 기름 같이 섞일 수 없는 듯 전혀 다른 세계에 속했던 산초 판사와 돈키호테, 그러나 둘은 여행의 끝에서 강하게 부정하기만 하던 서로의 세계를 인정하게 된다. 죽음 앞에 선 돈키호테는 자신의 과거를 부끄러워하고, 오히려 산초 판사는 자신만의 세계를 잃은 돈키호테를 안타까워한다. 저자는 산초 판사의 현실주의와 돈키호테의 이상주의가 만나서 이상적인 인간형을 이뤄낸다는 기존의 도식적인 평가를 비판한다. 이는 자칫 자유를 꿈꾸는 돈키호테를 고정된 틀에 가둬놓을 수도 있는 획일화된 방식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돈키호테처럼 꿈꾸고, 그 꿈을 성취하기 위해 미쳐야 한다고 말한다. 어떤 목표에 미쳐 지치지 않고 도전하는 것, 그것이 돈키호테와 같이 진정으로 자유운 삶을 사는 것이라고 전한다. ▶ 위협적인 분량은 가라! 한 권으로 더 깊이 알아간다! 『돈키호테처럼 미쳐?』는 '돈키호테'만을 다루고 있지 않다. 『돈키호테』가 왜 지금까지 꾸준히 읽히는지, 『돈키호테』의 특별한 구성 등 내용 외적인 문제들도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또한 저자인 세르반테스의 생애에서부터 그의 삶, 작품을 쓰게 된 동기까지 자세히 담았다. 이를 통해 작품 속에 나타난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적인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세르반테스의 다른 여러 작품들 등을 함께 소개해, '돈키호테'에만 구애받지 않고 세르반테스의 전반적인 작품 특성 등 다양한 정보를 전해준다. 세르반테스 작품의 특징적인 성격이라고도 할 수 있는 아이러니, 익살, 인간미와 작가의 풍부한 개성과 사물에 대한 예리한 시각 등을 통해 세르반테스 문학 전반은 물론, 돈키호테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