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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Hutch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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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의 좋은 구절 미리 읽기>
“우리는 왜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거지?” 에미가 친구들에게 물었어요. “무슨 말이야, 왜냐니? 우리는 나그네쥐야. 그건 우리가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고. 바보 같기는.” 에미의 친구들이 대답했어요. ‘내가 뭔가 잘못된 걸까? 왜 난 다른 친구들처럼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것에 만족하지 못하는 걸까? 계속 질문을 해 대고 다른 뭔가를 원하는 내가 이상한 걸까? 난 누굴까? 난 왜 여기에 있는 걸까?’ 에미는 아주 오랫동안 절벽 아래를 내려다보며 홀로 앉아 있었어요. 이 모임의 존재 이유는 모두 부정적인 것 같았어요. 에미는 좀 더 긍정적인 목표는 없을까 생각해 보았어요. 숨을 깊이 들이쉬고 에미는 다시 물었어요. “그럼, 너희들이 세상에 보탬을 주거나 만들고 싶은 건 뭐야?” 그 순간 에미는 결심했어요. 장차 자신이 무엇이 되어야 하며,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더 이상 다른 이들이 말해 주기를 바라지 않겠다고. 이제 모든 문제는 자기 혼자의 힘으로 해결해 가겠다고. ‘저 너머에는 뭐가 있을까?’ 에미는 궁금해했어요. ‘초원 너머에는 어떤 세계가 있을까? 그곳에는 어떤 가능성이 있을까? 우리가 지금까지 전혀 보지 못했던 뭔가 새로운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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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거지?”
스칸디나비아 반도 북부의 툰드라 지역에 사는 나그네쥐(일명 레밍)에게는 일제히 호수나 바다에 빠져 죽는 이상한 습성이 있어요. 하지만 그 이유는 과학적으로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어요. 이 『어느 나그네쥐 이야기』는 나그네쥐들의 이런 이상한 습성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지어진 창작 우화예요. 이 이야기 속의 수많은 나그네쥐들은 해마다 ‘나그네쥐 점프 대축제’를 열어요. 그러고는 이유도 모른 채 모두 함께 절벽에서 뛰어내리지요. 그저 아무도 다시 돌아오지 않는 걸 보면 틀림없이 좋을 거라고 믿으면서……. 하지만 에미라는 나그네쥐만은 끊임없이 질문하지요. ‘우리는 왜 절벽에서 뛰어내리지? 대체, 내가 원하는 건 뭘까? 난 누굴까? 난 왜 여기에 있는 걸까?’ 에미는 이런 의문들을 풀기 위해 어른 나그네쥐들과 얘기해 보았지만 해답을 얻지 못해요. 또 ‘점프를 결사 반대하는 나그네쥐 연대’인 ‘점결연’ 회원들도 만나보지요. 하지만 어느 누구도 에미가 원하는 답을 알려주지 못해요. 결국 에미는 모든 문제는 자기 혼자 힘으로 해결해 가야 한다는 것을 깨닫지요. ‘왜?’라고 끊임없이 질문하는 힘의 중요성 이 이야기에서 에미는 ‘왜?’라고 끊임없이 질문해요. 에미가 보통의 나그네쥐들과 다른 점이 바로 ‘왜?’라는 의문을 갖는 것이지요. 반면 나그네쥐들은 왜 자신들이 절벽에서 뛰어내리는지 절대 생각하지 않아요. 그냥 다른 나그네쥐들을 따라 무작정 뛰어내릴 뿐이에요. 이처럼 이유는 전혀 모른 채 다른 사람의 행동을 따라 하는 현상을 ‘레밍스 증후군’이라고 해요. 에미는 다른 나그네쥐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희생을 치르면서까지 생각에 몰두해요. 이런 에미를 지켜보며 어린이들은 과연 에미가 얻게 될 해답은 무엇인지 점점 더 궁금해하면서 함께 골똘히 생각에 잠기게 될 거예요. 이 철학적인 이야기를 충분히 곱씹어 볼 수 있도록 별도의 해설(이 책의 부록 부분)을 집필한 철학 박사 박영욱 교수님의 말을 빌자면 ‘왜?’라고 생각하는 것은 무척 중요한 행위입니다.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위대한 과학자 뉴턴만 해도 모두들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는 일에 ‘왜?’라는 질문을 던짐으로써 엄청난 과학적 성과를 이루어 냈으니까요. 더 큰 물음을 통해 얻는 새로운 가능성 이 이야기에서 에미는 간절히 바라는 답을 얻지는 못해요. 도대체 이렇게 답도 없는 물음이 에미에게는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겠지만 에미는 ‘왜?’라는 생각을 통해서 답이 아닌 더 큰 물음을 던지는 법을 배운답니다. 어느 날, 에미는 낙담한 표정으로 레니와 대화를 나누어요. 절벽 저 건너편에 있는 나무 한 그루를 물끄러미 바라보면서요. 바로 그때 에미에게 또 다른 질문이 떠올라요. “절벽 건너 저곳에는 무엇이 있을까? 저 너머 펼쳐진 세계는 어떤 세계일까?” 에미는 이전에는 한 번도 던진 적이 없는 새로운 질문을 해요. 그러고는 절벽 건너 새로운 세계로 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요. ‘왜?’라는 생각은 새로운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심어 준 거예요. 마침내 에미는 새총 모양의 고무줄에 자신을 매달고 절벽 반대편으로 몸을 날립니다. 두려움과 망설임을 끊고 몸을 날린 에미는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게 되고, 목표를 향해 날아가도록 격려해 준 친구 레니는 자신의 목표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지요. 형광등의 ‘덕’은 환하게 비추는 것, 나의 ‘덕’ 은 무엇일까? 궁극적으로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우리도 에미와 레니처럼 진정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자는 거예요. 이 내용은 박영욱 교수님이 아주 멋진 말을 인용해 의미를 잘 짚어 주고 있어요. “예전에 고대 그리스 사람들은 ‘덕’을 어떤 것의 능력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예를 들어 형광등의 덕은 환하게 비추는 것이고, 칼의 덕은 물건을 잘 베는 것이죠. 사람들에게는 누구나 자신만이 가진 덕이 있을 거예요. 올림픽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는 자신에게 주어진 덕을 최대한 발휘한 사람이에요. 그가 자신의 능력을 무시하고 전혀 다른 분야에서 활동했다면 그 분야의 최고가 될 수 없었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