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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판을 내면서
괜찮아, 정말 괜찮아 감자 꽃 필 때 제비나비의 꿈 바이칼 그 높고 깊은 그 기타는 죄가 많아요, 어머니 박범신 연보 |
朴範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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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정말 괜찮아」
「빈방」의 연작소설로서 작가가 글쓰기를 멈추고 용인 산속에 스스로를 유폐시켰던 3년 사이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작품이다. 화자이자 주인공인 ‘나’는 화가이지만 그림을 그리지 못하는 상태에 놓여 있다. 오리온좌를 쫓아 망원경을 들고 산을 헤매다 돌아온 나는 틈입자의 흔적을 느낀다. 미미한 흔적에 지나지 않았던 틈입자는 점차 담대해지고 침입자의 모습으로 변해간다. 어느 날 침입자의 기척을 느낀 나는 한달음에 산에서 내려와 철제 봉을 손에 쥔 채 쳐들어갔다가 깜짝 놀란다. 열두서너 살밖에 되지 않은 임산부가 아이를 낳으려는 참이다. 소녀의 애원을 뿌리치지 못하고 나는 아이 낳는 일을 돕는다. 고통을 참아 내며 소녀는 연신 아이의 아빠로 생각되는 토니의 무릎 부상 이야기를 한다. 며칠 후 강신무가 살았지만 이제는 폐허가 된 집에 들렀다가 그곳에서 ‘나’의 집에서 훔친 것으로 생각되는 CD를 발견한다. 그 사진 속에 가수 토니가 있다. 소녀의 아이는 이틀 만에 죽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제비나비의 꿈」 큰아들을 모델로 하여 ‘집단과 개인’의 문제를 그린 작품이다. 한동안 작품을 쓰다가 절필을 선언하고 시골에 들어와 식구들과 떨어져 살던 ‘나’는 어느 날 아들이 수업 시간에 한 강사가 ‘나’에 대한 안 좋은 평가를 하는 것을 듣고 학교에 나가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런 아들을 자신이 머물고 있는 곳으로 불러 밭을 같이 매며, 어린 시절부터 자신이 고립되는 게 너무 싫고 두려웠다는 것과 자신이 왜 글을 쓸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들은 그런 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으며 아버지를 이해하고, 한순간 아버지 때문에 고립되고 불편했던 마음을 풀고, 잠시 멀어졌던 친구들과 함께 아직 덜 맨 밭을 매겠노라는 편지를 남기고 수업을 들으러 간다. 「바이칼 그 높고 깊은」 운동권 딸에게 보내는 아버지의 편지 현식으로 된 소설로 ‘딸’의 젊은 날을 모티브 삼아 삶의 존재론적 문제들과 사회 구조적 문제들이 어떻게 부딪치고 바라는지를 기록한 작품이다. 나중에 작가 본인이 직접 낭독하여 ‘듣는 소설’로 출간하기도 한 이 소설은 어린 시절부터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며, 불의를 참지 못하는 딸이 대학하고 난 뒤 운동권 학생이 되어 시위에 참석하고, 학교에 고립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과 동료들의 뜻을 관철시키고자 하는 일련의 행동들을 보며 사회 운동과 사랑과 죽음을 생각하는 딸을 그냥 바라볼 수밖에 없는 아버지 혹은 작가로서의 관념들을 담담한 필치로 그려 낸 소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