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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에덴의 동쪽
제01장 쇼처럼 즐거운 인생은 없다 제02장 만날 때는 언제나 타인 제03장 어두워질 때까지 기다려 제04장 굿모닝 바빌론! 제05장 기적의 언덕 제06장 미지와의 조우 제07장 물고기가 나온 날 제08장 로코와 그의 형제들 제09장 초대받지 않은 손님 제10장 유랑극단 제11장 자전거 도둑 제12장 태양은 밤에도 빛난다 제13장 공포의 보수 제14장 나는 갈매기다 제15장 경멸 제16장 아메리카의 밤 제17장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제18장 지구에 떨어진 사나이 제19장 나인 투 파이브 제20장 천국은 기다려준다 제21장 왕과 나 제22장 죽느냐 사느냐 제23장 일요일이 기다려진다! 제24장 태양은 가득히 제25장 그토록 오랜 부재 제26장 멀고 먼 다리 제27장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제28장 오즈의 마법사 에필로그 대모험 20세기 서브컬처 용어 대사전 서브컬처 랩소디Sub-Culture Rhapsody 작가의 말 옮긴이의 말 |
Riku Onda,おんだ りく,恩田 陸,熊谷 奈苗(くまがい なな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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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서브컬처에 대한 오마주, 로미오와 로미오는 영원히
대안으로서의 문화를 말하는 서브컬처의 역사는 이제 겨우 반세기를 지났을 뿐이다. 미국 대통령인 존 F. 케네디 그리고 마틴 루터 킹 목사와 말콤 X의 암살, 베트남 전쟁 발발, 냉전의 극대화, 반전운동, 히피, 사랑, 포크와 싸이키델릭 록 사운드를 통한 인간의 근원적이고 원초적인 것에 대한 찬가 등 1960년대의 10년을 관통한 세계사는 박제가 돼버린 박물관 속 유물이 아니라 여전히 살아 숨 쉬는 오마주로서 존재한다. 그리고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는 그것을 종종 확인하곤 한다. TV와 영화, 그 어느 곳에서도……. 1970년대로 접어들면서 컬러 TV의 보급(삶의 보편적 가치가 무엇인지 알려주고 환상을 심어준 역할 그리고 경제적인 부의 축적의 지표로서)과 디스코의 열풍(삶은 고민하고, 고뇌하는 것이 아닌 즐기는데 있다는 역할, 존 트라볼타John Travolta가 나오는 영화 〈토요일 밤의 열기Saturday Night Fever〉와 비지스Bee Gees의 음악을 들어보라!!)은 ‘근대적인 권위주의’에 저항하는 정신과 ‘총보다는 꽃을’ 이라는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은 소멸되고, 원색적이고 이기적인 것만이 이후 세대를 지배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지금까지 우리가 기억하는 것은 근원적인 삶을 물질적인 것에서 찾아내고 거기서 평화와 안락을 느끼는 것만이 인간 삶에서 최대의 가치임을 알고 살아 왔다. 하지만 온다 리쿠는 이것에 대해 ‘왜 그래야만 하는데…’ 라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듯하다. 그것은 이 작품이 갖는 제목의 의미와도 같다. 20세기 중반, 1960년대 초의 사랑과 평화가 마음속에 풍만했던 ‘좋았던 그 시절’로 되돌아갈 수는 없을지라도 ‘왜 그렇게 살아가야 하는데…’ 라는 질문일 수도 있다 하겠다. 그러나 여전히 이 작품의 제목이 왜 《로미오와 로미오는 영원히》인지는 물음표를 남기고 있고, 지금도 명확한 답을 내놓고 있지 못하고 있다. 다만 작가의 말로 이 책의 의미를 대신하고자 한다. ‘처음부터 이 소설의 이미지와 단단하게 연결되어 있는 것은, 내 인생의 최고의 영화 <대탈주>입니다. 어렸을 때, 제게 있어서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는 재미있는 영화를 상징하고 있었던 것이 매년 연말에 텔레비전에서 전편과 후편으로 방영되었던 영화 <대탈주>였습니다. 그들은 무엇으로부터 탈주하고 있었던 것일까요? 그들은 무엇을 향해 탈주하고 있었던 것일까요? 그때 느꼈던 세계에 대한 동경이이 소설에서 표현되었기를 바랍니다.’ 위 글은 1999년 3월호의 《SF 매거진》에 이 소설을 연재하기 시작하면서 보낸 ‘작가의 말’을 발췌한 것이다. 그로부터 벌써 3년 반. 그 뒤에 계속됐던 긴 고통의 길을 누가 예상할 수 있었을까. 그리고 책이 완성된 지금에도 제목의 의미가 아직 떠오르지 않고 있다는 이 사태도, 작가는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이 소설의 제목은 이것 이외에는 있을 수 없다는 확신만은 점점 확실해질 뿐이므로, 역시 앞으로도 제목의 의미는 질문하지 않기를 바란다. 한편, 《로미오와 로미오는 영원히》는 각 장의 제목을 영화 제목으로 그리고 본문 곳곳에 영화와 관련된 내용을 차용하고 있다. 20세기 서브컬처에 대한-특히 영화-오마주로서 표현하고 있다. 그것은 지난 세기 우리가 살아왔던 세상에 대한-정리되지 않은 그 무엇이라도-은근한 애정과 사랑을 과시하고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이 작품이 내세우는 시대적 배경이 21세기 말이라는 근近미래라는 사이언스 픽션Science Fiction의 범주에 들면서도 인류가 환경파괴라는 재앙으로 정말 또 다른 지구를 찾아 떠날 수도 있는 가정은 지난 세기말부터 충분히 다루어 왔던 문제이기도 하다. “20세기. 그것이 인류 역사상 유례없는 폭발적인 변모를 거듭했던 시대임은 모두 인정하는 부분입니다만, 우리들 평범한 사람에게 있어서는 홍수와 같은 서브컬처의 디테일을 쌓아 올리며 열광했던 이상한 시대였다고 생각합니다. 이, 사랑스러운 이미지들의 퍼레이드였던 20세기를 제 나름대로 정리하고 싶다고 생각한 것이 《로미오와 로미오는 영원히》입니다.” - 작가의 말에서 《로미오와 로미오는 영원히》의 주인공들이 꿈꾸는 것은 ‘20세기의 서브컬처’이다. 작가인 온다 리쿠 역시 그것을 꿈꾸고 있다. 획일적인 사고를 강요당하고, 정지된 흑백 화면처럼 묵묵히 육체노동에 몸을 맡겨야 하는 낮의 세계는 20세기를 지나 21세기 초의 현세에도 지켜야 할 하나의 불문율이 돼버렸다. 즉, 온다 리쿠는 이 작품을 통해 단순한 20세기 서브컬처에 대한 오마주로서만 표현하고 싶은 것은 아니었다. 단순히 한 시대에 대한 오마주, 노스탤지어만을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숨어 있는 본질을 이야기하고자 한 것이다. 또 그것은 미래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이 이야기의 결말이 나타낸 것은 정말로 미래의 가상현실이지만, 있을 수 있는 역사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