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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감의 한살이
과일나무 / 관심 / 풀물 / 가을 고추 / 감씨 / 감나무 / 감꽃 / 감 / 홍시 / 곶감 / 감잎 / 까치밥 / 가을 들판 / 죽어서 사는 나무 / 수박과 참외 / 가을 나무 제2부 손을 잡으면 손이 연장이다 / 등딱지 / 파리채 / 손을 잡으면 / 모두가 손이다 / 손만 남아 / 손가락 하나 / 손 / 존대말 / 손으로 턱을 괴고 / 당금질 / 등 긁기 / 어머니 몸무게 / 들길에서 / 뺑뺑이 풀기 / 밤 소리 제3부 나뭇잎 라켓 생각 나름 / 노상 주차 / 벌레 소리 / 씨앗 / 심심해서 / 산길을 갈 때 / 이런 씨앗 / 나뭇잎 라켓 / 우리 마을 가을은 / 밤하늘 / 알과 씨앗 / 할아버지 일기 예보 / 우주여행 중 / 요술 문 / 철이의 운동화 / 그냥 두었다 제4부 모시나비 애벌레 업고 안고 / 골짝 물은 / 잠자리 / 모시나비 애벌레 / 배고픈 시절 / 매롱 매롱 메엘 / 꽃밭 / 수영교실 / 책 / 째깍째깍 / 밤송이와 까치집 / 어지럽겠다 / 한 식구 / 추운 아침 / 지갑 / 같은 물인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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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상 시인의 동시집 [손으로 턱을 괴고]에는 생명들의 함성이 가득하다. 찬 서리에 시드는 고춧대의 목숨은 고추 씨앗에 담겨 다음해에 다시 살아나고, 나무는 죽어서도 불상이 되고 장승이 되어 살아간다. 딱정벌레나 개미 같은 벌레들, 심지어 열매가 빠져나간 밤송이와 까치 가족이 떠난 빈 까치집까지도 시인은 따뜻한 눈길로 바라보며 아름다운 동시로 형상화한다.
감씨, 감나무, 감꽃, 홍시감, 까치밥 등을 소재로 한 연작 동시나, 노동하고 정을 나누며 삶을 이어가는 손을 소재로 한 동시들에서는 세계를 깊이 있게 통찰하는 섬세한 시인의 감성이 느껴진다. 긴 세월 동안 동시와 함께 살아온 시인의 지혜로움은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함과 어우러져 독자들을 아름다운 인연의 세계로 이끌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