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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와 천하를 논하다
공자와 그의 제자들 1
신동준
한길사 2007.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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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철학 top100 9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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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리말 | 불가능한 줄 알면서도 하는 자의 길

서론| 공자사상의 형성
치평학을 중심에 둔 새로운 공자사상
치평, 군자학의 본령
유(儒)의 어원적 의미
중국 합리주의 정신의 맹아, '티엔'

1. 천하가 어지러워 하극상이 만연하다
춘추시대와 전국시대를 잇는 교량, 오월시대
종법제를 토대로 성장한 주왕조의 천명론
춘추시대 열국의 패권다툼
공자 탄생 당시의 천하형세
노나라의 실권세력 3환의 전횡

2. 시골 하급무사의 서자로 태어나다
공자 출생을 둘러싼 허구
공자 가계의 조작 가능성
공자의 부친 숙량흘
출생시점을 둘러싼 논란

3. 6예를 연마하며 천하에 뜻을 두다
'동서남북지인'의 심정
예·악·사·어·서·수, 6예의 학습
'호학'에 대한 자부심

4. 3환의 전횡에 분노해 유학을 떠나다
자산·안영·숙향이 이끈 '현상시대'
왕패병용의 묘리
노소공의 제나라 망명
제나라 유학길에 오른 공자
제나라에 머무는 동안

5. 양호의 집권에 사숙을 열고 때를 보다
출사권유
양호와의 출사 약속을 파기하기까지
진정한 혁명가 공자

6. 하대부가 되어 3환의 거세를 추진하다
출사 이후의 관력
대부의 반열에 오른 '협곡회동'
'3도 도괴' 계책
여악설·번육설·추방설

7. 이상국을 세우기 위해 천하를 주유하다
'선부후교'에 입각한 천하유세 여정
위나라에서 광 땅으로
사마 환퇴의 핍박과 조난의 경험
공·사 개념을 다룬 섭공과의 문답
일민(逸民)과의 만남
천하유세의 종료

8. 고전을 정비하여 유가의 기틀을 만들다
'치평학' 교과목 정립과 손익사관
'가상설'(加上說)의 성행과 설화의 경전화
외교관의 필수도구, 『시』
질서와 조화의 논리, 『예』·『악』
『춘추』와 『역』
『논어』의 편찬자

9. 사숙을 다시 열어 후기제자를 육성하다
고전 정비와 제자 육성에 보낸 말년
계강자의 자문을 받는 공자
백어와 안연의 죽음
공자가 중병에 걸린 시점
자로의 죽음
공자의 죽음

10. 군자학의 정립으로 만세의 사표가 되다
공자의 인 사상
인지합일
극기복례와 예악사상
천·명 사상
공자, 인본주의 사상의 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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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

申東埈

고전을 통해 세상을 보는 눈과 사람의 길을 찾는 고전 연구가이자 평론가다. 고전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탁월한 안목에 열정이 더해져 고전을 현대화하는 새롭고 의미 있는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작업의 일부를 정리해 책으로 펴내고 있다. 100여 권에 달하는 그의 책은 출간 때마다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많은 독자에게 고전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2019년 4월 25일 64세를 일기로 영면했다. 저서 및 역서로는 『삼국지 통치학』, 『조엽의 오월춘추』, 『전국책』, 『조조통치론』, 『중국 문명의 기원』, 『공자의 군자학』, 『맹자론』, 『순자론』, 『노자
고전을 통해 세상을 보는 눈과 사람의 길을 찾는 고전 연구가이자 평론가다. 고전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탁월한 안목에 열정이 더해져 고전을 현대화하는 새롭고 의미 있는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작업의 일부를 정리해 책으로 펴내고 있다. 100여 권에 달하는 그의 책은 출간 때마다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많은 독자에게 고전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2019년 4월 25일 64세를 일기로 영면했다.

저서 및 역서로는 『삼국지 통치학』, 『조엽의 오월춘추』, 『전국책』, 『조조통치론』, 『중국 문명의 기원』, 『공자의 군자학』, 『맹자론』, 『순자론』, 『노자론』, 『주역론』, 『대학.중용론』, 『인식과 재인식을 넘어서』, 『열자론』, 『후흑학』, 『인물로 읽는 중국 현대사』, 『장자』, 『한비자』, 『조조의 병법경영』, 『귀곡자』, 『상군서』, 『채근담』, 『명심보감』, 『G2시대 리더십으로 본 조선왕 성적표』, 『욱리자』, 『왜 지금 한비자인가』, 『묵자』, 『고전으로 분석한 춘추전국의 제자백가』, 『마키아벨리 군주론』, 『관자』, 『유몽영』, 『동양고전 잠언 500선』, 『관자 경제학』, 『동서 인문학의 뿌리를 찾아서』, 『시경』, 『서경』, 『당시삼백수』, 『제갈량 문집』, 『국어』, 『춘추좌전』, 『인물로 읽는 중국 근대사』, 『풍몽룡의 동주열국지』, 『십팔사략』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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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10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450쪽 | 610g | 148*210*30mm
ISBN13
9788935658534

책 속으로

정치란, 가까이 있는 자들은 기뻐하게 만들고,
먼 곳에 있는 자들은 가까이 다가오도록 만드는 것이다. (공자)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공자는 학자라기보다는 현실 정치가였다
공자만큼 유명한 인물도 없지만 그만큼 왜곡된 인물도 없다. 조선은 ‘성리학의 나라’라고 불렸을 만큼 성리학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공자사상도 주희가 정비한 성리학에 기댄 해석일 가능성이 높다. 성리학은 제자백가 중에서도 맹자사상을 이어받은 분파이다. 전국시대 후기에 공학을 대표한 사람은 단연 맹자와 순자였는데 두 사람은 각기 ‘수제파’와 ‘치평파’를 대표하며 치열한 대립양상을 보였다. ‘수제’(修齊)가 개인적인 도덕수양을 뜻한다면 ‘치평’(治平)은 군자가 위정자가 되어 국가와 천하를 다스리는 것을 뜻한다.

후대의 성리학은 ‘수제’를 ‘치평’을 위해 반드시 요구되는 선결요건으로 간주했다. 이는 유학을 삼강오륜으로 상징되는 강상명교(綱常名敎)의 윤리도덕철학으로 왜소화하는 데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했다. 하지만 공자가 평생 정리한 ‘군자학’은 통치대상인 일반 백성의 안녕과 복리를 증진하고 자아실현을 돕는 데 궁극적인 목적을 두고 있다. 이런 사정을 감안한다면 각국의 위정자를 만나 유세(遊說)를 펼쳤던 공자의 행보도 지극히 자연스럽다.

공자는 노정공 10년에 있었던 협곡회동에서 집정대부인 계씨로부터 능력을 인정받고 열국 제후들로부터 크게 주목받기에 이른다. 지은이는 공자가 협곡회동 이후 높아진 국내외의 신망을 배경으로 하대부의 자격으로 집정대부 계씨를 수반으로 하는 노나라 조정에 참석하게 되었다고 추정한다. 이때부터 3환세력을 상대로 한 싸움에 승부수를 띄우는데 오랫동안 ‘군자의 치평’ 문제를 진지하게 탐구해온 공자가 아니면 취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 공자는 우직한 자로를 계씨의 가신으로 보내 3환을 안심시킨 뒤 이들을 유인해 3환의 근거지인 3도를 허물게 만드는 계책을 세웠다. 비록 3도도괴 계책은 실패했지만 공자의 적극적인 정치행보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치평의 입장에서 살피는 새로운 해석
치평의 입장에서 공자사상과 제자백가사상을 살피면 그동안의 해석과는 전혀 다른 시각을 얻게 된다. 희대의 폭군으로 알려진 진시황을 공자의 이상을 최초로 구현한 인물로 평가하거나 『도덕경』이 『장자』보다는 오히려 『논어』의 자매서에 가깝다는 주장 등이 대표적이다. 진시황은 비록 학문을 제한하기는 했으나 일정한 수준의 ‘치평학’을 습득한 ‘법관’(法官)을 내세워 나라를 통치한 점에서 공자의 이상을 최초로 구현한 위대한 인물로 볼 수 있다.

흔히 노자사상과 장자사상을 같은 것으로 보아 ‘노장사상’ 또는 ‘노장학’으로 부르고 있으나 이는 잘못이다. 『도덕경』은 『장자』와 달리 ‘출세간’의 얘기를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도덕경』과 『장자』는 비록 ‘무위지치’에서 그 맥을 같이하고 있으나 주요관심사와 내용이 확연히 다르다. 노자와 장자가 하나로 묶일 수 없는 것은 이 때문이다.

노자가 『도덕경』에서 이상국가의 모형으로 언급한 ‘소국과민’(小國寡民)도 다른 관점에서 이해해야 한다. 즉 작은 나라의 적은 주민은 결코 단순히 원시사회로의 복귀를 주창한 것이 아니었다. 통치자가 필요 없을 정도로 인위적인 통치의 내용을 최소화하라고 주문한 것이다. 노자는 모든 사람이 자신이 속해 있는 공동체와 일체가 되어 마침내 통치자의 인위적인 개입이 불필요하게 되는 상황을 이상적인 상태로 상정했다. 이는 유가가 내세우는 인위적인 덕목으로는 궁극적인 이상국가를 건설할 수 없다는 깊은 통찰에서 나온 것이다.

공자의 직제자 가운데 안회보다는 자로를 높이 평가하는 것도 치평을 중요시하는 입장에서는 자연스럽다. 안회는 치평 차원에서는 아무런 족적을 남겨놓지 못했다. 안회는 실천이 독실해 덕행에 능한 제자로, 자로는 재주가 많아 정치에 능한 제자로 불리고 있다. 자로는 염유와 함께 차례로 계씨의 가재가 되어 공자의 3환 타도 계책을 앞장 서 실천에 옮겼다. 천하유세 기간 동고동락하는 등 가장 가까이에서 공자의 정치행보를 함께한 자로야말로 공자의 사상을 가장 잘 보여주는 으뜸제자라 할 수 있다.

사서, 제자백가서, 동서양 사상가를 넘나드는 폭넓은 궤적
공자 당시의 고의를 좇기 위해서는 역사적인 사실도 함께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지은이는 주희의 주석을 놓고 춘추전국시대에 대한 기본적인 역사지식이 부족하다고 일침을 가했을 정도로 역사적인 사실을 중요하게 다루었다. 이를 위해 『사기』 『국어』 『전국책』 『오월춘추』 『춘추좌전』 『춘추곡량전』 『춘추공양전』 등 여러 사서들을 면밀히 검토했다. 『춘추』에 대한 주석서, 춘추3전 중에서도 가장 역사적 사실을 중요하게 다룬 『춘추좌전』(한길사, 2006)을 번역한 이력이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역사서뿐이 아니다. 제자백가들의 사상을 다룬 제자백가서도 폭넓게 인용되고 있다. 『순자』『맹자』『장자』『한비자』『묵자』『도덕경』『관자』 등은 공자의 면모를 보완하거나 당시의 복잡했던 역사적·사상적 지도를 그려 보여준다. 이처럼 폭넓게 여러 자료들을 섭렵한 지은이가 『논어』『대학』『중용』『예경』『시경』『서경』 등 공자를 이해하기 위한 필수코스도 게을리 했을 리 없다.

후대 사상가들의 해석을 꿰고 깁는 솜씨도 뛰어나다. 주희나 정약용, 최술 등 선현들의 공자관에서부터 오규 소라이, 시라카와 시즈카, 기무라 에이이치, 이토 진사이, 와쓰지 데쓰로, 요시카와 고지로 등의 일본학자와 강유위, 곽말약, 풍우란 등 중국학자들의 견해까지 폭넓은 시야에서 고찰한다. 정치사상 일반을 논하는 대목에서는 공자와는 아무런 공통점도 없어 보이는 한나 아렌트까지 호출된다. 서양 연구자 크릴이나 줄리앙의 사상을 통해 서양과 동양 철학의 차이점과 공통점을 보여주며 비교문화적인 관점을 확보한 것도 큰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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