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들어가는 말
1. 햄버거와 케첩 병 2. 추상화가 동키콩 3. 기울어진 호 4. 4분 33호의 침묵 - 우연의 음악 5. 성형 예술 6. 그것은 예술? 제1장 예술, 세상을 비추는 거울 - 모방론 1. 화가들의 강연 2. 플라톤 - 엉터리 예술과 얼빠진 예술 3. 플라톤을 넘어서 4. 아리스토텔레스 - 선택과 집중의 예술, 그리고 카타르시스 5. 중세를 넘어 르네상스로 이야기 디저트 - 파리스의 심판 제2장 감정의 푸른 꽃 - 표현론 1. 길거리 화랑의 위대한 예술품 2. 낭만의 푸른 꽃 3. 톨스토이 - 더불어 있다는 느낌 4. 정치의 예술화 5. 콜링우드 - 감정의 심포니 6. 불면의 밤, 불타는 시 7. 질풍처럼, 노도처럼 이야기 디저트 - 빈센트 반 고흐, 내 영혼의 절반 제3장 소백산에 떠오른 몬드리안 - 형식론 1. 파란 냉정, 빨간 분노, 노란 우울? 2. 소백산 등정기 3. 오, 베르사유! 4. 2차원 속의 3차원 5. 예술, 스스로 반짝이는 거울 이야기 디저트 - 칸트와 상의하세요 제4장 변기의 미술관 나들이 - 예술 정의 불가론 1. 뒤집어본 변기 2. 뒤샹의 후예 3. 화장실 속 퍼즐 4. 너도 올림픽 5. 내 마음의 해바라기 이야기 디저트 - 베트겐슈타인과 가족들 제5장 경축! 예술, 자격을 수여받다 - 제도론 1. 발가락이 닮았네 2. 예술 백작 3. 느슨한 제도 4. 낡은 제방을 넘어 이야기 디저트 - 뒤샹의 역설 제6장 지배와 모욕 없는 예술 - 다원론 1. 지리산과 우주 2. 다양성을 위하여 3. 표현의 자유와 사회적 합의 4. 빵, 스테이크, 예술 5. 톨레랑스의 꿈 이야기 디저트 - 장미의 이름 제7장 세렝게티 초원의 추억 - 진화 심리학과 예술 1. 진화 심리학으로의 초대 2. 예술, 달콤한 사랑의 속삭임 3. 예술, 생존을 위한 북소리 4. 나도 그들처럼 5. 삶을 위한 예술 이야기 디저트 - 원한파 나가는 말 참고할 만한 자료 |
신똥
신동민의 다른 상품
|
1. 예술이란 무엇인가 ― 청소년을 위한 예술 철학의 역사
서울 강남의 포스코 센터 앞에는 ‘아마벨’이라는 이름의 조형물이 서 있다. 쇳조각들이 어지럽게 얽혀 있는 약 9미터 높이의 이 설치작품에 대해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뛰어난 예술작품이라는 평가가 있는 반면 도시 미관을 해치는 흉물스러운 고철 덩어리이므로 철거해야 한다는 비난이 끊이지 않는다. 이와 관련해 격렬한 찬반논쟁이 벌어지자 한 예술가는 철거에 반대하는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예술 작품을 둘러싼 이러한 논란은 ‘예술이란 무엇인가’라는, 예술의 정체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떠올리게 한다. 왜 동일한 대상을 두고 상징성이 높은 예술 작품이다, 아니다 폐기되어야 할 잡동사니에 불과하다는 상반된 평가가 공존하는 것일까? 도대체 무엇이 예술이고 무엇이 예술이 아닌가? 예술 작품과 예술 작품 아닌 것을 나누는 기준은 무엇인가? 예술의 여러 경계가 무너지고 대중이 예술 향유자이자 창작자로서 적극적으로 자신을 노출하는 오늘날 이러한 질문은 더욱 중요하게 부각된다. 2. 예술가 구보 씨의 파란만장한 인생 ― 캐릭터와 스토리가 있는 예술 철학 이야기 예술의 정체성을 묻는 철학적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인 예술 이론의 역사를 다루고 있는 이 책의 내용은 자칫 난해한 이론적 논의로 흐르기 쉽다. 저자는 이 점을 고려해 엉뚱한 예술가 구보 씨, 감수성 풍부한 소녀 연수와 같은 가상의 캐릭터를 등장시켜 각 이론을 대표하는 사상가와 예술 사조, 구체적인 예술 작품의 사례와 결합하는 서술 방식을 택함으로써 스토리가 있는 예술 철학의 역사를 구성했다. 이 책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예술가 구보 씨는 영화감독으로 처음 모습을 드러낸다. 어느 개의 비극적 운명을 그린 영화를 위해 밤새워 시나리오를 수정하던 구보 씨(모방론)는 어느 순간 선과 색으로 아름다운 형식을 표현한 ‘몬드리안을 위한 구성’이라는 작품을 그린 추상화가가 되어 있다(형식론). 다음은 파리 변두리 단칸방에서 쓸쓸하게 늙어가는 행위 예술가 구보 씨. 20년 전 ‘뒤샹의 <샘>에 오줌 누기’라는 행위 예술로 파란을 일으켰던 그는 자신의 작가 인생을 마감하는 마지막 작품으로 퐁피두 센터에 전시된 <샘>을 망치로 내리치는 행위 예술을 실행하고는 경찰에게 끌려간다(예술 정의 불가론). 그러고는 다시 예술 대회 심사위원이 되어 “예술의 생명은 다양성”이라는 원칙에 입각한 평가 기준을 적으며 곡절 많은 자신의 인생을 반추하고 있다(다원론). 파란만장한 구보 씨의 삶과 그의 작품은 이처럼 다양한 예술 이론 속에 녹아들어 딱딱한 서술로 일관되기 쉬운 예술 철학의 역사를 독자의 일상과 유리되지 않은 흥미로운 이야기로 만들어준다. 이 외에도 유머가 가미된 일러스트, 여러 인물과 예술 작품을 소개한 사진 자료 그리고 본문과 별도로 각 예술이론과 관련된 흥미로운 일화를 소개한 ‘이야기 디저트’ 같은 다양한 편집 장치가 청소년 독자들을 ‘예술’에 대한 사유로 이끌어준다. 가령 3장에서는, 너무 많이 먹고 잠꾸러기인데다 공부도 하기 싫어하는 아이를 둔 부모의 고민을 풀어주는 칸트의 기발한 상담법을 ‘디저트’로 즐길 수 있다. 3. 모방론에서 진화심리학까지, 예술을 바라보는 일곱 가지 시선 예술이란 무엇인가? 현대 미학의 시각에서 보았을 때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크게 표현론?형식론?예술 정의 불가론 · 제도론 · 다원론의 여섯 가지로 나뉘며, 이 책은 여기에 진화심리학적 예술이론을 덧붙여 일곱 가지의 입장을 차례로 다루고 있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로 대변되는 모방론은 예술이란 외부 대상의 외관이나 본질을 모방하거나 재현하는 활동이라고 주장한다. 18세기까지 영향력을 유지하던 모방론은 낭만주의 예술이 등장하면서 흔들리기 시작한다. 톨스토이, 크로체, 콜링우드 등으로 대변되는 표현론은 예술을 작가 내부의 감정을 전달하거나 정리하는 활동으로 간주하면서 이제까지의 모든 예술을 포괄하는 이론으로 등장했다. 그러나 표현론의 잣대로는 예술로 인정받기 어려운 추상예술이 예술의 중심에 놓임에 따라 표현론은 설득력을 잃어갔다. 미적 정서를 불러일으키는 유의미한 형식을 예술 작품의 공통된 성질로 간주하는 형식론은 추상예술까지 포괄하는 이론으로서 예술 비평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했으나, 역시 다다이즘이 등장함으로써 흔들리게 된다. 형식적인 면에서는 차이가 없음에도 어떤 것은 예술 작품으로 인정받고 어떤 것은 그렇지 않다는 데 형식론의 난점이 있다. 여기서 현대 미학은 다다라는 새로운 예술을 설명하는 또 다른 이론으로 나아가지 않고, 모든예술을 포괄하여 예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변을 내놓을 수 있는 예술이론은 불가능하다는 모리스 와이츠의 예술 정의 불가론이 등장한다. 이 회의론을 극복하고 예술에 대한 완전한 답변을 내놓으려는 시도가 바로 제도론으로서, 제도론은 사회적 제도 즉 예술계를 대표하는 사람들에 의해 예술의 지위를 부여받았는지 여부에 따라 예술과 예술 아닌 것이 나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현대 예술은 제도로 묶기에는 너무나 다양한 형식으로 전개되었고, 이러한 상황에 대한 자유주의적 화답으로서 다원론적 미학이 나타났다. 어떤 거대 예술론이 특정 양식을 정당화하거나 그 양식이 다른 양식을 억누르는 풍조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으며, 서로 다른 양식이 소통하는 공존의 예술이론이 성립된 것이다. 마지막으로 진화심리학적 예술이론은 예술이 번식과 생존이라는 인간의 생물학적 필요를 충족시켜주는 기술로서 탄생했다고 보는데, 이러한 답변은 근대 이후 간과되었던 예술과 생존의 관계를 분명히 함으로써 예술의 존재 이유와 기능을 환기시켜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