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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제: 유년시절에 대한 기억을 '역사적 경험'의 차원으로
옮긴이의 말 1900년경 베를린의 유년시절 서문 티어가르텐 / 카이저 파노라마 / 전승기념탑 / 전화기 / 나비채집 / 여행과 귀환 / 너무 늦게 도착함 / 겨울날 아침 / 슈테글리츠에서 겐티너로 가는 길모퉁이 / 찬장 / 성에 눈뜨다 / 부고 / 마그데부르크 광장의 시장 / 숨을 곳들 / 두 개의 수수께끼 이미지들 / 수달 / 블루메스호프 12번지 / 무메레렌 / 색채들 / 사교모임 / 글자상자 / 회전목마 / 원숭이 연극 / 신열 / 두 개의 취주악단 / 오락서적 / 학급문고 / 독일 청소년의 새 친구 / 유령 / 책상 / 크리스마스 천사 / 장롱들 / 거지와 창녀 / 겨울철 어느 저녁 / 반짇고리 / 사고와 범죄 / 로지아 / 크루메 가 / 공작새 섬과 글리에니케 / 달 / 꼽추 난쟁이 베를린 연대기 |
Walter Bendix Schonflies Benja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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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사상가의 자전적 글로 이 두 글을 평가해서는 곤란하다. 단순한 자전적 성격의 글이라면 이 텍스트들이 그의 전체 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아졌을 것이다. 벤야민이 두 편의 글에서 보여주고자 했던 바는 철저히 개인적 경험의 차원을 넘어서 '역사적 경험'의 차원을 이야기하고자 했던 것이다.
통상적인 자전적 글쓰기 스타일을 벗어난 텍스트 ― '단편적 이미지'들의 재구성 「1900년경 베를린의 유년시절」은 지난 삶을 종합적으로 표현하는 서사적 총체성을 보여주지 않는다. 이 글이 낯설게 느껴지는 이유이다. 여기서는 벤야민 자신의 과거의 삶이 '단편적 이미지'들로 재구성되고 있다. 벤야민이 변증법적 이미지에 관해 말하고 있듯이, 유년시절 회상이 성공하는가의 여부는 지난 과거를 총체적으로 파악하는 어떤 법칙이 아니라 위험의 순간에 스쳐 지나가는 이미지들을 포착하는가에 달려 있다. 또한 유년시절의 회상은 마치 잠에서 막 깨어난 자가 방금 꾸었던 꿈을 기억하며 동시에 그 꿈의 의미를 해석하는 것과 같은 구조를 갖는다. 이런 맥락을 이해한 다음, 두 텍스트를 읽어야 벤야민이 의도한 '베를린' 연작을 독해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