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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zomi Katsura,かつら のぞみ,桂 望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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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서평 중에서>
어떻게 하면 동생에게 '엄마가 죽었다'라는 것을 이해시킬 수 있을까. 엄마가 '이 세상에 없는 사람'이 되면서 조각나 버린 가족의 끈을 어떻게 하면 다시 이어갈 수 있을까. -22세 여대생 초등학생에게는 감당하기 힘든 과제를 홀로 맞서는 하야토. 그리고 또 한 사람의 주인공, 겉으로만 착한 척하는 것을 무지하게 싫어하는 고집불통 아저씨 에이조. 이 캐릭터가 너무 멋지다. 내게는 '맛있는 메르헨'이었다. - 18세 여고생 외로움을 각오하고, 팽팽하게 당겨진 채 살아가는 노인과 소년. 오래된 아틀리에 빌딩에서 만난 두 사람에게 이윽고 기묘한 연대감이 생겨나고… 읽는 사이에 '서서히 마음이 풀리는' 착한 이야기. 아직 어린 형이 더 어린 동생을 걱정하고 돌봐주며 힘껏 마음을 강하게 먹고 '버티는' 모습. 그 기특한 모습이 너무나도 사랑스러워서 가슴이 뭉클했다. 눈물을 주르륵 흘려가며 단숨에 읽어버렸다. - 32세 주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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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과 마음은 어느새 통하고…
죽음을 통한 한 아이의 성장통은 결코 내부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삶의 비극'을 경험하지 못한 어린 아이들에게 어른들은 그것들을 적당히 둘러대거나 "너는 아직 어려서 몰라도 돼."라고 말하곤 하지만 정작 어른들조차 왜 삶 속에 그런 고통들이 숨어 있는지를 알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하야토는 감당하기 힘든 고통 -어머니의 죽음- 을 스스로 인식하기도 전에 자신보다 어린 동생을 걱정하기에 급급하다. 때론 자신의 문제를 덮어둔 채 타인의 고통에 더욱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은 서서히 자신의 감정에 귀 기울이는 데 소홀해지기 때문에 마음이 병들기도 한다. 하야토가 그 경우에 속한다. 친구들과 어울려 뛰어 놀다가 지쳐 잠들기에도 바쁠 열 두 살이라는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고민들을 짊어진 한 소년, 그런 하야토가 외톨이를 자청한 구두 직인 에이조를 만나면서 서서히 성장하는 과정이 읽는 이로 하여금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한다. 이 책의 힘은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주제를 오히려 가볍게 이끌어가면서 독자로 하여금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데 있다. 하야토는 여섯 살 동생 나오야에게 '엄마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분명 존재한다는 것'과 '다른 무엇으로 엄마를 대체하는 일은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이해시키기 위해 에이조와 힘을 합쳐 의논할 때 누군가와 함께 고민하는 일 자체가 얼마나 안심되는 일인지를 깨닫게 한다. 문제가 해결되거나 그렇지 않거나 하는 등의 결과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람을 향한 마음이 소통되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또한, 에이조는 더 이상 구두를 만들 수 없다고 절망할 때 그를 응원하기 위해 노력하는 하야토와 나오야, 두 형제를 보면서 힘을 낸다. 이렇듯 한 아이가 서서히 마음을 열고 성장해나가는 과정 안에서 그 아이뿐 아니라 그 아이를 둘러싼 주변 사람들 또한 변화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힘을 주면 오히려 일을 망치게 돼! 구두 만들기 = 삶 50년 동안 손으로 구두를 만들어온 에이조는 같은 건물에 있는 요리사 월터 씨가 재봉틀에 대해 묻자 이렇게 대답한다. "저건 바닥을 꿰매는 기계야. 예전에는 손으로 꿰맸는데 요즘은 재봉틀을 써. 나이가 나이인지라 생각대로 힘이 들어가지 않아서. 기계로 하면 마감질이 똑똑히 되지." 그러자 그가 영국의 한 할머니는 오직 손으로 구두를 만든다고 말한다. 그때까지 에이조가 예전만큼 좋은 구두를 만들지 못한 것은 자신이 늙어서 힘이 약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재봉틀을 구입한 것인데 그보다 나이 많고 힘 없는 할머니가 멋진 구두를 만들고 있다는 말에 적잖게 놀란다. 사람들은 때로 진짜 이유를 찾지 못한 채 헤맨다. 결국 자신이 늙었거나 더 이상 예전만큼 힘이 없기 때문에 그 일을 할 수 없다고 단정짓지만 사실은 '너무 힘이 들어갔기' 때문에 오히려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많다. 에이조의 구두 만들기는 작가의 삶에 대한 통찰을 담고 있다. 작가는 에이조의 구두 만들기를 통해 삶에서도 간절히 원하는 것들이 너무 잘하려고 하거나 과하게 힘이 들어갔기 때문에 잘 안 되는 경우가 많을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옮긴이 양윤옥의 눈으로 바라본 지은이 작가 가쓰라 노조미는 2003년에 데뷔한 신인작가입니다. 그런데 작가의 꿈을 가지게 된 동기가 퍽 재미있습니다. 여대를 졸업하고 평범한 회사에 근무하다가 서른 살에 주간정보지의 프리라이터가 되었는데, 이 정보지에서 경비절감을 위해 <라면집 베스트50>이라는 취재 기사를 '상상력만으로' 집필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다고 합니다. 이럴 수가! 라면집 기사라면 직접 찾아가 면발의 쫄깃함을 점검하고 국물까지 훌훌 마셔 봐도 시원찮을 판에 그걸 책상 앞에서 상상만으로 써야 하다니! 그래도 작가는 웃으며 이렇게 말합니다. "이건 완전히 픽션이잖아? 이걸 쓴다면 소설도 얼마든지 쓸 수 있겠다, 하고 생각했어요. 지금 돌아보면, 그런 환경이 작가로서 큰 공부가 되었나 봐요." 마치 작가 데뷔를 기다리기라도 한 듯이 가쓰라 노조미 씨는 지난 5년 동안 6편의 장편소설을 차례차례 써냈습니다. 그때마다 일본 독자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얻으면서 그야말로 단기간에 신인작가에서 스타 작가로 부상한 드문 예로 꼽힙니다. 삶의 어려움, 고통의 깊이를 누구보다 잘 아는 작가이기 때문에 그녀가 그려내는 희망과 긍정의 이야기는 수많은 일반 독자들의 공감을 부르는 모양입니다. 희망과 긍정을 제시하는 순하고 착한 이야기를 쓰고 싶다는 것은 어쩌면 모든 작가의 꿈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녀처럼 성공한 예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