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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는 아픈 엄마를 데리러 온 ‘죽음의 여신’을 붙잡아 도토리 속에 가둡니다. 덕분에 엄마는 건강해지지만 그때부터 세상에는 이상한 일이 일어납니다. 물고기가 잡히지 않는 건 물론 잡아 놓은 물고기까지 달아납니다. 달걀도 깨지지 않고, 심지어 당근이나 양파 같은 채소도 뽑히지 않습니다. 즉, 어떤 것도 죽지 않게 된 것이지요.
죽음이 사라지고 나니, 살아 있는 것들의 삶 또한 온전하지 않습니다. 결국 테오는 죽음이 삶의 한 부분임을, 죽음 없이는 삶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죽음의 여신’을 찾아 나서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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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상징과 세련되고 절제된 색!
죽음을 두려워하는 아이의 심리와 글의 주제를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낫은 본래 수확할 때 쓰는 농기구입니다. 서양에서는 사신들이 커다란 낫을 가지고 다니는데, ‘사람의 목숨을 거둔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테오는 커다란 낫을 들고 온 검은 형체를 본능적으로 두려워합니다. 비록 검은 형체가 몸을 낮추며 친절하게 길을 물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엄마를 데려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테오는 낫을 산산조각 내고, 죽음의 여신을 두드려 작은 도토리 속에 넣고 바다에 던져 버립니다. 그만큼 죽음을 피하고 싶고, 없애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 그림에는 죽음을 상징하는 검은색만큼이나 생명을 상징하는 붉은색이 주를 이룹니다. 죽음의 여신은 검은색 옷을 입고 있고, 모든 살아 있는 사람과 물고기, 바닷게에서는 붉은빛이 돕니다. 그리고 테오가 입은 옷에서는 검은색과 붉은색이 섞여 있어, 삶과 죽음은 서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죽음이 삶의 한 부분임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뛰어난 상징이 돋보이는 글과 그림은 죽음을 두려워하는 아이의 심리뿐 아니라 죽음이 삶의 한 부분이라는 주제를 성공적으로 표현해 내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