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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이상하게 잠이 오지 않는다. 텔레비전이라도 보려고 거실로 나온 아이는 소파 위에서 자고 있는 괴상하게 생긴 아저씨를 본다. 자신을 죽음이라고 말하는 아저씨는 누구를 데리러 왔는지 서류를 찾지만 결국 못 찾는다. 죽음은 내일까지 아이에게 자신이 엄마나 아빠 중 누구를 데려가면 좋을지 결정하라고 한다. 다음 날 아이는 엄마 아빠를 조용히 관찰한다. 하루 종일 시시하고 한심해 보이는 일만 하는 엄마 아빠 중 아이는 누가 세상에 더 필요 없는 존재인지 고민한다.
그날 밤 죽음이 다시 찾아왔지만 아이는 죽음에게 아무도 데려가지 말라고 한다. 죽음이 그렇다면 부모님 대신 아이를 데려가겠다고 으름장을 놓자, 아이는 결국 자신을 데려가라고 한다. 부모님을 모두 사랑한다면서! 아이의 말에 감동이라도 받은 것인지 죽음은 투덜거리며 아무도 데려가지 않고 사라진다. 때마침 거실로 나온 엄마 아빠에게 아이는 밤에 잠도 안 자고 얼쩡거린다며 꾸지람을 듣지만, 아이는 자기 방으로 돌아가 행복하게 잠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