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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수열과 패턴
1.1 벚나무 아래에서 1.2 집 1.3 수열 퀴즈에 정답은 없다 02 수식이라는 이름의 러브레터 2.1 교문에서 2.2 암산 퀴즈 2.3 편지 2.4 방과 후 2.5 계단 교실 2.6 귀갓길 2.7 집 2.8 미르카의 해답 2.9 도서실 2.10 수식의 저편에는 누가 있을까? 03 ω의 왈츠 3.1 도서실에서 3.2 진동과 회전 3.3 ω의 왈츠 04 피보나치 수열과 생성함수 4.1 도서실 4.2 피보나치 수열을 잡다 4.3 회상 05 산술 기하 평균의 관계 5.1 별관 로비에서 5.2 넘치는 의문 5.3 부등식 5.4 한 발 더 앞으로 5.5 수학을 공부한다는 것 06 마르카 옆에서 6.1 미분 6.2 차분 6.3 미분과 차분 6.4 두 세계를 오가는 여행 07 콘볼루션 7.1 도서실 7.2 귀갓길 - 일반화 7.3 ‘빈즈’ - 이항 정리 7.4 집 - 생성함수의 곱 7.5 도서실 08 조화수 8.1 보물찾기 8.2 모든 도서실에는 대화가 존재한다 8.3 무한 상승 나선 계단의 음악실 8.4 신기한 제타 8.5 무한대의 과대평가 8.6 교실 - 조화 8.7 두 세계, 네 가지 연산 8.8 기지(旣知)의 열쇠, 미지의 문 8.9 세상에 소수가 둘밖에 없다면 8.10 플라네타리움 09 테일러 전개와 바젤 문제 9.1 도서실 9.2 스스로 공부한다는 것 9.3 ‘빈즈’ 9.4 집 9.5 대수학의 기본 정리 9.6 도서실 10 분할수 10.1 도서실 10.2 귀갓길 10.3 ‘빈즈’ 10.4 집 10.5 음악실 10.6 교실 10.7 더 나은 상계를 찾기 위한 긴 여행 10.8 안녕, 내일 다시 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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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녀가 그 나무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신입생인가? 나처럼 학교를 빠져나온 건가? 나도 벚나무를 올려다봤다. 하늘이 연분홍빛으로 덮여 있었다. 바람이 불자 벚꽃이 춤을 추며 소녀를 감쌌다. 소녀는 나를 바라봤다. 큰 키에 호리호리한 체구. 검고 긴 머리카락. 굳게 다문 입술에 진지한 표정. 그리고 메탈 프레임 안경. 소녀는 또박또박 이렇게 말했다. “일, 일, 이, 삼” 그리고는 다시 입을 다물고 나를 가리켰다. 마치 ‘거기 너, 다음 수를 말해봐.’ 하는 듯. 나는 나를 가리켰다. ‘나 말이야?’ 소녀는 둘째손가락으로 나를 가리킨 채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람? 벚나무 길을 조용히 걷고 싶었을 뿐인데 왜 갑자기 숫자 맞히기 게임을 해야 하는 거지? 으음, 그런데 아까 소녀가 말한 숫자가 뭐였지? <1, 1, 2, 3> 흠, 그렇군. 무슨 의미인지 알겠어. “1, 1, 2, 3의 다음에 이어지는 숫자는 5야. 그 다음에는 8이고. 그 뒤로는 13과 21이 이어지지. 그리고…….” 소녀는 내 쪽으로 손바닥을 보였다. 그만 하라는 신호였다. 중략 소녀가 내 쪽을 바라봤다. 그리고 또다시 네 수를 말했다. ‘6, 15, 35, 77, ….’ 이건 좀 어려운데? 나는 두뇌를 최대한 가동했다. 6과 15는 3의 배수지? 하지만 35는 아니야. 35와 77은 7의 배수군……. 종이에 써 보면 금방 풀 것 같은데. 슬쩍 소녀를 쳐다보자, 소녀는 벚나무 아래에 똑바로 선 채 진지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머리에 붙은 벚꽃잎을 털어내려고도 하지 않았다. 저 진지함. 이것 역시 시험인가? “알았어.” 내가 이렇게 말하자, 소녀는 눈을 반짝이며 아주 살짝 웃음을 지었다. 처음 보이는 웃음이었다. “6, 15, 35, 77 다음은 133이야.” 나도 모르게 목소리가 커졌다. 소녀는 한심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긴 머리가 흔들리며 꽃잎이 춤을 추듯 떨어졌다. “계산 실수.” 소녀는 안경테를 만지며 이렇게 말했다. 계산 실수라고? 앗! 그렇군. 11×3=143이었다. 133이 아니라. ---p. 14~17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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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줄거리
수학은 좋아하지만 인간관계에 서툰 ‘나’. 고등학교 입학 첫날, 수학을 잘하는 소녀 미루카와 만난다. 이후 ‘나’와 미루카는 방과 후 도서실에서 수학문제와 씨름하고 미루카는 언제나 우아한 해법으로 나를 압도한다. 1년 후 ‘나’의 중학교 후배인 발랄 소녀 테트라가 이 모임에 들어온다. 무라키 선생님이 낸 수학문제에 세 사람이 각자의 개성으로 도전하고, 그런 가운데 세 사람의 관계는 뜻하지 않는 방향으로 전개되는데… 주요 등장인물 소개 나(화자) : 고등학교 2학년 남학생. 안경을 썼다. 비교적 조용한 편이지만 흥이 오르면 달변가. 수학 특히 수식을 좋아한다. 미루카 : 나와 같은 반 친구. 안경을 쓰고 예쁘장한 얼굴에 긴 머리. 오일러를 존경하는 재원으로 때때로 눈을 감고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수학 해법을 끌어낸다. 테트라 : ‘나’의 중학교 후배. 수학보다는 영어를 잘하는 여학생. 짧은 머리에 작은 체구, 덜렁거리지만 발랄한 성격. 수학에 관심은 많지만 잘 하지는 못한다. ‘나’를 쫒아 다니면서 수학의 재미에 빠져든다. 이 책의 특징 1. 재미있는 소설책! 이 책은 수학 그리고 청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재미있는 한권의 소설책이다. 수학과 연애감정의 공통점이 실마리를 찾을 수 없지만 왠지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 아련한 감정이라는 점에 착안하여 기술하고 있다. 본문 중에서도 수학적 소재를 인간적 감정과 매치시키면서 긴장감 있게 이야기를 끌어간다. 2. 깊이 있는 수학책! 흥미를 돋우기 위해 수학사, 자연의 법칙 등을 나열하는 일반적인 수학 입문책과 달리 이 책은 진정한 수학의 재미 즉, 사고하는 즐거움이 무엇인지 깨닫게 하는 책이다. 수학의 아름다움은 공식을 외워 수식을 풀어내거나 수학사를 줄줄 외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방법으로 공식을 유도하고 수식을 이해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이다. 주요 수학 내용에는 소수, 절댓값, 방정식과 항정식, 수식 읽는 법, 무한급수, 멱급수, 오일러전개, 피보나치 수열, 미분·적분·차분·시그마, 카탈란수, 확률, 생성함수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