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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 이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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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사람은 함께 감포까지 가기로 한다. 몸을 녹이기 위해 허름한 집으로 들어가 불을 피우고 백화의 연애담을 들으며 잠시 쉰다.
어스름이 깔리자 다시 길을 떠난다. 도중에 백화가 고랑에 빠져 발을 삐자 할 수 없이 영달이 백화를 업는다. 백화가 무겁지 않느냐고 묻지만 영달은 대꾸하지 않는다. 드디어 세 사람은 감천 읍내에 도착한다. 백화는 영달에게 갈곳을 물으며 마땅한 곳이 없으면 자기 고향에 가서 일자리를 잡아 주겠다고 한다. 정씨가 그렇게 하라고 권하지만 영달은 망설이다가 백화를 떠나 보내기로 한다. 영달이 가진 돈을 모두 털어 백화에게 차표와 빵을 사 주자 백화는 절대 잊지 않겠다고 울먹이며 떠난다. 대합실에서 옆자리에 앉은 노인이 삼포가 개발 중이라고 말해주는데 그 말에 영달은 일자리가 생겼다며 좋아하지만 정씨는 고향을 잃어버렸다는 생각에 시무룩하다. 기차는 눈발이 날리는 어두운 들판을 향해 달려간다. --- pp.158-1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