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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 선물
울 줄 아는 꽃 누워서 걷는 돌부처 꽃섬에 간 꿀벌들 빨간 동그라미 하늘을 나는 집 걷고 싶은 나무 이상한 돛단배 도토리의 멀리뛰기 우표들의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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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사장의 집은 좀 별났습니다.
꽤 오래 된 기와집인데, 커다란 방 하나로 되어 있었습니다. 이 방에서 허 사장 부부가 아이들과 함께 지냈습니다. 벽마다 커다란 창이 난 모습도 여느 집과 달랐습니다. 허 사장은 집 잃은 아이가 들어올 때마다 풍선 하나씩을 처마 끝에 매달아 하늘 높이 띄웠습니다. 바람이 빠지지 않도록 특별히 만든 풍선에는 아이의 이름을 큼직하게 써 놓았습니다. 이것을 모고 아이를 찾으러 오는 경우도 더러 있었습니다. 그러면 그 풍선을 아이의 손에 들려 아버지와 어머니 품으로 돌려보냈습니다. 하지만 풍선은 나날이 늘어갔습니다. 사람들은 땅만 내려다보며 다녔기 때문에 풍선을 잘 발견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현재 아흔아홉 개의 색색가지 풍선이 둥실둥실 떠 있습니다. 풍선 공장에서 나온 수입으로 아이들을 먹이고 입히느라 생활이 빠듯하였습니다. 그러나 허 사장은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백 명까지는 문제 없어." "그럼요. 조금 더 알뜰히 살면 백 명이 넘어도 괜찮을 거예요." 부인은 허 사장의 말이라면 다 옳다고 여겼습니다. --- pp.70-7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