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Gudrun Pausewang
구드룬 파우제방의 다른 상품
|
온 하늘이 별들로 북적댔다.
“우리도 지금 저런 별에 앉아 있는 거야. 그것도 아주 아주 작은 별에. 말하자면 저기 있는 저 은하수 가운데 하나에.” 스프레이 화가가 안개처럼 보이는 별무리를 가리켰다. “그리고 이렇게 앉아 있는 동안 우리는 이 별을 타고 다른 별들 둘레를 도는 거지. 다른 별들은 또 다른 별 둘레를 돌고. 상상해 봐!” (…) “이제 조금 어지러워요.” “그래. 어지러울 수도 있어. 그래서 이 우주에 있는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신이 만든 모든 것 가운데 인간이 가장 위대하다고 믿는 걸 거야.” “우린 작은 먼지 알갱이들 가운데 하나일 뿐인데 말이에요.” “하지만 거대한 설계도 속에 들어가 있는 존재지. 그러니까 꼭 있어야 하는 존재라고.” 화가가 말했다. “이제 어지럽지 않아요.” --- 본문 중에서 |
|
공원 담벼락에 그려진 벽화를 좋아하는 조숙한 아홉 살 소녀 니나는 다른 때보다 일찍 수업을 마친 어느 날, 여유롭게 벽화를 구경하다 어미 고양이가 차에 치여 죽는 모습을 보게 된다. 아무런 잘못도 저지르지 않은 어미 고양이가 어린 새끼 고양이를 남겨 둔 채 고통스럽게 죽어 가는 모습을 보게 된 니나는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일어나야만 하냐고, 이런 일이 일어나는데도 왜 그냥 두는 것이냐고 하나님을 원망하며, 더 이상 신을 믿지 않기로 한다. 그리고 외롭게 홀로 남겨진 새끼 고양이를 잘 돌봐주겠다고 죽어 가는 어미 고양이에게 약속한다. 하지만 니나의 엄마는 고양이를 절대로 키우지 못하게 하고, 결국 니나는 어미 고양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새끼 고양이와 함께 집을 나와 ‘하루 동안’의 여행을 시작한다.
공원에서 만난 할머니의 도움으로 새끼 고양이는 ‘아하’라는 이름을 얻고, 니나는 도둑질 하는 소년과 눈 먼 할아버지, 빵 가게 할머니, 뭔가 의심스러운 젊은 아저씨와 거리의 아가씨, 그리고 흑인 가족과 만나며 책임감이란 무엇인가, 신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스스로 답을 찾아 간다. 그리고 마침내, 담벼락에 스프레이 페인트로 그림을 그리는 화가를 만나 신에 대한 생각들을 나누게 되고, 화가로부터 자신을 걱정하지 않을 것만 같았던 엄마가 실은 간절히 니나를 찾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
|
하느님, 한 번 더 기회를 드릴게요!에 대하여
예상하지 못한 슬픔을 맞이한 이들에게는 선택지가 많지 않다. 비극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한걸음 나아가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란 왜 그런 일들이 일어났는지 납득할 만한 이유들을 찾아내 아프게 반성하는 일뿐이다. 하지만 커다란 슬픔들을 겪어야 할 어떤 이유도 찾아 내지 못했을 때, 사람들은 결국 신을 향해 물을 수밖에 없다. “왜 아무 잘못도 없는 이들에게 이런 불행을 주시나요?” 《하느님, 한 번 더 기회를 드릴게요!》는 자신이나 가족들이 불행을 겪으며, 혹은 저 먼 곳에서 아무 잘못도 저지르지 않은 아이들이 가난과 전쟁으로 죽어 가는 모습을 보며, 우리 아이들이 가졌을 법한 이런 질문을 아홉 살 소녀 ‘니나’를 통해 던진다. 왜 착한 이들이 고통을 받고 나쁜 이들이 벌을 받지 않는지, 왜 슬픈 일들이 일어나게 되는 것인지,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과연 신은 존재하는 것인지, 더불어 신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으며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니나의 ‘하루 동안의 여정’을 따라가는 동안 이 책을 읽는 아이들도 그동안 품었던 궁금증들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