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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O'D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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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지아, 열네 살 인디언 소녀다. 열한 살 남동생 만도와 함께 바닷가 샌타바버라 선교원에서 살고 있다. 엄마와 아빠는 모두 돌아가셨고 나와 남동생은 산마을에서 부족민들과 함께 살다가 신부님들을 따라 이곳 선교원에 와서 살고 있다. 이곳에 온 이유는 단 하 나. ‘카라나’ 이모를 찾아가기 위해서다. 나와 동생에게 친척이라고는 푸른 돌고래 섬에 혼자 남겨진 카라나 이모 한 명뿐이다. 샌타바버라 선교원은 푸른 돌고래 섬과 가까운 곳에 있어 이모를 찾아가기 쉬울 테니까.
그러던 어느 날, 해변가에서 동생과 나는 폭풍에 떠밀려 온 보트를 한 척 발견했다. 이 보트를 타고 가서 이모를 구해 올 수 있을 것 같았다. 동생과 나는 배를 수리한 다음, 보름달이 뜰 무렵 배를 타고 푸른 돌고래 섬을 향해 나아갔다. 먼저 산타크루즈 섬 언덕에 올라가서 니데버 선장이 준 나침반으로 뱃길을 확인한 뒤 배를 타고 계속 나아갔다. 동생은 청새치를 잡겠다며 날치 한 마리를 커다란 낚시 고리에 미끼로 달았다. 그리고 정말 보트만큼 커다란 청새치를 잡았다. 청새치는 힘이 엄청나게 세서 우리를 밤새도록 이리저리 끌고 다녔다. 하루가 꼬박 지난 다음 날 아침, 낚싯줄을 잡아당기자 지칠 대로 지친 청새치가 가만히 끌려왔다. 당혹감과 모든 걸 포기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잠든 동생의 칼로 낚싯줄을 끊어 청새치를 놓아 주었다. 다시 힘내어 푸른 돌고래 섬으로 가던 중에 동생과 나는 고래를 잡는 백인들에게 붙잡혀 갔다. 나는 주방장 보조로 일해야 했고, 동생은 고래 기름을 짜 내기 위해 불 때는 일을 해야 했다. 그러다 동생과 나를 보스턴으로 데려가서 백인들 구경거리로 삼겠다는 말을 듣게 되자, 죽음을 무릅쓰고 그 배에서 탈출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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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적인 표현과 유려한 문체로 14살 소녀의 순수한 마음과 굳은 의지를 푸른 바다를 배경 삼아 담담하게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엄마 아빠도 없이 철부지 동생과 함께 살고 있는 인디언 소녀 지아는 힘들거나 슬픈 일도 초연한 시각으로 받아들여서 오히려 읽는 이의 마음을 안쓰럽게 합니다. 어떤 일이든지 혼자 결정해야 하고 감당해야 하는 어린 소녀의 모습에서 독자는 슬픔을 가슴속에 꾹꾹 눌러 담게 됩니다.
《푸른 돌고래 섬》의 속편이지만, 이 작품에 녹아 있는 모험과 자유를 향한 여정은 전편을 압도합니다. 특히 바다에서 청새치를 잡았다가 놓아주는 장면은 《노인과 바다》에서 느낄 수 있는 감동을 능가할 정도로 뛰어나며, 고래잡이 범선에서 백인들의 손아귀를 벗어나기 위해 탈출하는 장면은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전편이 인간의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그렸다면 이 작품은 인디언 소녀 지아가 자아를 확립해 가는 소녀의 당당함과 인간애 그리고 바다의 모험을 그리고 있어 훨씬 다채로운 장편이 펼쳐집니다. 아울러 백인들에 의해 자행되는 아메리카 인디언의 수난사가 생생하게 담겨 있습니다. 우리 아동?청소년에게 모험과 긴장 속에서 역경을 헤쳐 나가며, 살아 있는 생명들을 보듬으려는 지아의 모습이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