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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룽지
같이 놀자 새 친구 나비는 겁쟁이가 아니야 이제 어디서 살지? 왕재천 점박이 월풍산 까만 고양이 떠나야 해요 월풍산 약수터 보름달 뜨는 밤 너구리구리, 꼼짝 마! 노란 병뚜껑과 사라진 마법 드디어 간다 작전 끝 아름다운 작별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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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큰 건물이 재건축으로 헐리게 되면
그곳에서 사람과 함께 생활하던 동식물은 어떻게 될까요?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사람이 1,500만 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사람과 함께 사는 동물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처음부터 길에서 태어나는 동물도 있고, 한때는 반려동물이었지만 버림을 받거나, 호기심에 현관문이 열린 사이에 밖으로 나갔다가 길을 잃어버리고는 떠돌이 생활을 하는 동물도 있습니다. 동물들의 이런 사정을 생각해서 먹이나 물도 챙겨 주고, 추울 땐 따뜻한 쉼터 등도 마련해 주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마저도 아파트나 빌라 같은 공동주택의 수명이 다 되어 새로 짓게 되면 더는 보살펴 줄 수도 없게 됩니다. 그럼 동물들도 사람들을 따라서 이사하면 되지 않느냐고요? 사람이 사는 도시에 사는 대부분의 동물은 떠돌면서 먹이를 찾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공간에서 돌아다니며 생활하는 영역 동물입니다. 영역 동물은 살던 곳을 쉽게 바꾸지도 않고 다른 곳에서 살다 온 동물을 쉽게 받아들이지도 않습니다. 살기가 힘들어서 어쩔 수 없이 다른 곳으로 가더라도 쉽게 받아들여지지 못해 제대로 먹지 못하다가 결국 굶어 죽거나 병으로 죽는 것이 길 위에서 사는 동물의 최후입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꽃과 풀, 나무처럼 사람이 살던 곳을 포근하고 싱그러운 환경이 되도록 도와주는 식물들도 그곳을 떠나야 해요. 나무처럼 크기가 큰 것들은 사람들에 의해 다른 곳으로 옮겨심기기도 하지만, 작은 꽃이나 풀은 건물이 헐리면서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됩니다. 한때는 돌 틈으로 파릇파릇하게 자라나서 우리의 마음과 눈을 즐겁게 해 주던 것들인데 사람의 쓸모에 따라 어떤 것은 영원히 사라지기도 하는 거죠. 『누룽지 이사 대작전』을 읽으면서 건물을 헐고 새로 짓게 되면 그곳에 함께 지내던 동물과 식물은 어디로 가게 되는지, 어떡하면 많은 생명이 계속 살아가게 도울 수 있는지 생각해 보아요. |